3년전에 격었던 일을 바탕으로 적었습니다.



뜨겁다못해 집에서 게임했다가는 호떡이 될거같이

무더웠던 어느 여름날의 이야기이다.

내이름은 제이제이

2013년 여름 알테누스에서 9엘활을 날린 멘붕후

에리스(가이아)로 복귀 9플라로 소박하지만

욕심부리지않고 즐기고있는

나는 중립스팟길드의 길원이다.

우리길드는 작은 스팟길드이다.

애기를 업고 게임하느라 가끔은
남편이랑 대판싸우는                      '소' 누나

다혈질이지만
화끈한 전라도 사나이 막내동생    '중' 이

접속하면 "밥먹었어?"가 첫인사인
작은아버지랑 동갑인 큰형님          '한' 형님

항상 톡에서는 단답형이고 어눌한
조선족이지만 내가제일좋아했던   '우' 형

적인지 아군인지 구분안되지만
정많은 악동군주                            '정' 형




우리는 크지않고 아주 소박한 스팟 길드이다.

접속하면 부리나케 인사와동시에

100M 달리기하듯이 퀘스트를 끝내는 '중'이

마누라등쌀과 다음날 출근때문에 '중'이는 항상 다급하다.

그러던 주말저녘의 어느날 ...

중이가 톡으로 괴성과 고함을 지른다.



나: (저런 미친...) 무슨일이라도 있어? ㅎ(가식웃음)

중: 열쇠다!!!제이형 빨리튀어오그라

난너의 노예 : 넵 알겠습니다!!(열정)

소, 한, 우, 정 : 우리가 간다!!

중 : 아니 다들 아까 퀘스트주ㅇ ㅣㄹ.....

일동 :우리가 간다!!!(닥쳐)


당시봉던은 지금처럼 서번트가 있던시절이 아니라

엠리젠,피통증가 혜택없이

오로지전리품빨과 장비빨

그리고 실버시세대비

엄청난 물약값 지출로 진행해야했다.

그렇게 우리의 복덩이 막내덕에

운좋게 2시간만에 봉던방을 땃고

고젤2장을 얻게되었다.

당시에 고젤 고데이는 현금45~50장을 호가하는

고가템이였기에 우리는 환호했고

그렇게 우리의 알투는 함께하는 즐거움과

기쁨에빠져잇던 어느날




고줌의 맛을 못잊고

봉던2층 중독자가 되어 밤낮으로

사냥만하던 '한'형님과 나

2층원형방에서 중거대길드의 길원이 떨궈놓은

물약을 한형님이 실수로 드셔버리고 만다.

화가났는지 한형님을 계속 때리던 중거대길드원.

싸움도 할줄 몰랐던 한형님은 채팅이느려서

ㅈㅅ이라는 채팅만 치셧고

맞고 벨하신후

물약을 대짜리로 풀로채워

다시2층으로 올라가서 물약까지 떨궈주고

한형님은 느린손으로

계속 ㅈㅅ을 쳣지만

그는 아랑곳하지않고 계속 한형님을 때렸다.



나: 사과드릴게요 형님이 나이가있으셔서...
채팅이 느려요

적:비매너에 이유가 있나요? 채팅은 삼가하시죠?

나: (부들부들...) 죄송합니다 사과드릴게요.

개씨박련:(무응답)



그렇게 거대길드를 상대로

어이없는 시비성 쟁에 휘말리게 되고

18명이 채안되는 우리길드는 말그대로

풍비박산이 나고말았다.

밀리는 쟁이보다 더 마음이 괴로웠던것은

한형님이 죄책감때문에 톡에서 급격히 말도안하시고

"나때문에 어떡하냐!!!"라고 호탕하게 웃으시지만

씁쓸한 웃음의 뒷맛은 숨기지 못하셧던 한 형님.

말도없이 길드탈퇴를 하셨다.



나뿐만아니라 다른식구들도

배신감과 서운함을 감추지못했는데

알고보니 적길드에게 본인만 치라고 요청하셧다고한다.

그마저 거절당하시고 적길드는

길원 내치는 생계형길드라며 전창조롱을 남발했지만

우린 이미 전창조롱 따위는 상관없었다.




길마는 톡이켜진 상태에서 한형님에게 전화를걸어

떨리는 아랫입술을 애써숨기며

한형님에게 애증을 냈고  결국 다시 돌아오시게되었다.





그날을 계기로 우리는더욱 끈끈해졌고

열심히 쟁을 하다보니 지원해주는 연합길드도 생기고

말도 안되게 밀릴거같던쟁이 상대도 방심하면

할퀴어버릴수있는 전력까지 오르게되었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의 스팟 마저 굳건히 지키게 되었고

비등하게 쟁에 임하며 찌그러질 지언정

무릎은 꿇지않는 이미지를 적에게 심어주게되었다.




과거 제법좋은템으로 게임했을때의

느낌과는 다른 뜨거운 무언가가

게임하는 중간 중간 가끔씩 솟아올랐다.





그러던 어느날



폐허퀘스트를 무리하게 하던중 뒷치기로

적길드 어쌔신에게 누워버리고 말았다.



늦새볔시간이라 길드에는
어눌한 말투의 조선족 '우'형밖에없엇다.



나:형 저 누웠어요 ㅜㅜ

우:안떨것어?

나:떨궛는데 말안할래요ㅠㅠ 전잘게요 ㅜㅜ

우: .....형이 복수해줄게...

나:네형 꼭 복수해주세요 ㅜㅜ





내 쓸대없는 거짓장난으로인해

그날 우형은 3시간동안 혼자 교전을하고

2번을 죽고 순수모아서 구입한 찬힘반을 떨구게되었고

인벤게시판에 조롱감이 되었다.



'조선족세끼 깝치다 뒤졌네 니네나라로 돌아가 ㅋㅋㅋ'

토시하나 안틀리고 지금도 기억나는 그날의 악플이다.




내가 내뱉은 말실수 하나가

우형의 마음의 상처를 주고말았다.


정: 제이야 대체뭘떨궜던거야?

쓰레기: ...아 별거아니였는데

박: 우야 어쩜좋아!!!누나가 너무속상해 ㅜㅜ

우:...갠차나요^^

쓰레기:.....



그렇게 우형은 며칠뒤 장비를 다날리고

게임을 접었다.



접는날 우형은 미안해서 말도못붙이던

나에게 귓말을 보냈다.

우: 제이야..

제발저린 쓰레기:네??!!

우:너때매 그런거안냐 건가해..

우: ^^








아직도 알투를 하면서 조선족을 보게되면

난 우형이 자꾸만 생각이난다.

조선족으로 추정되는 사람들만 봐도

귓말로 당시서버와 우형의 아이디를 되묻곤 한다.



혹시라도 우형이 알투를 하고있고 이글을 본다면

꼭 나에게 쪽지를 해줬으면 한다.





어디서 쟁을 하든 공통적으로 느꼇던건

어떤날엔 와해가 되기도 하고

어떤날엔 신명나고

어떤날엔 서글프고

어떤날엔 하나가 된다.

이제 결론이다 .


내가 분명히 알고있는 사실은


진정으로 길원을 아끼는 사람은

식구들의 아이템과 식구의 가치판단 저울질

따윈 않는다.

'대상'이 누가되었든 함께하는 길원및 연합원들은

소중히 진심과 애정으로 쟁을 했을때가



져도 아름답고

이기면 게임이상의 감동을 가져다준다.



그런게임 알투다.






어제도 ,

오늘도 지금 이순간에도

템의 높낮이를 떠나서

내식구 , 내가족 , "우리"를위해

그리고 당신을 지켜주기위해 열심히 싸우고 계실

아벨루스서버

여러분의 '소' '중' '한' '우' '정'들에게 바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