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바르문트를 깨치고 심층던전을 향하여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가디언 쉴드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그라비티의 칼질에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심층 잡템 3만개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빵빵한 당신의 쉴드에 귀먹고, 꽃다운 당신의 헌신에 눈멀었습니다.
밸패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운 슬픔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옮겨서 새 심층 어비스 던전의 황금 도둑벌레에 들어 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RIP 임페리얼 가드 가디언 쉴드( ~ 2024.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