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복사 제니 파동으로 시끄러운 한 주였습니다.

아직 초보이지만 저도 이 게임 하면서 꽤 애정이 깊어져 가고 있었는데 심란하더군요.

아무쪼록 잘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아직도 제가 게임에 대해 많이 모른다는걸 요즘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레벨 160에 진입하니 이제 낙원단 장비만으로는 육성이 정말 어렵네요 ㅋㅋ

이계 다음 에피소드를 진행하면 좀 사정이 나아지려나요? ㅎ

다들 힘찬 2월 마지막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2024년 2월 19일 (월) - 발등의 불 (1)


쌓여있는 곶감 소모를 위해 라자냐 3층만 주구장창 돌았다. 5시간동안 무아지경으로 액스 토네이도만 쓴 것 같다. 데미지는 약 7만 정도. 다만 스킬 특성상 몹을 어느정도 모을 수 밖에 없다. 액스 토네이도를 세번 정도 써야 몬스터들이 죽는데, 몹이 몰려있는 걸 보면 지나가던 20만-30만대 데미지의 캐릭터들이 그걸 자꾸 끊는다. 몇몇은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몇몇은 몰이하지 말라는 말을 한다. 어느 장단에 맞추라는 건지 허허…


그나저나 다른 캐릭터들의 20만 이상 데미지는 경탄스럽다. 나는 언제쯤 그정도로 오를 수 있으려나? 낙원단 장비로는 이제 슬슬 한계가 보이는 것 같다. 일단 남은 곶감부터 다 소모하고 이후 대책을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


오늘의 성과

미케닉 레벨 156/53, 아크 비숍 레벨 156/53, 소지금 520만 제니, 곶감 11개 남음


2024년 2월 20일 (화) - 발등의 불 (2)


오늘도 쌓여있는 곶감 처분하러 라자냐 3층을 돌았다. 역시 다른 사람들도 나와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은 듯, 오늘따라 던전이 엄청나게 붐빈다. 부지런히 손을 놀렸지만 곶감 4개를 쓰고 나니 어느 덧 새벽 1시다. 아직 두 캐릭에 곶감 7개나 남았지만 나머지는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ㅠㅠ 설 연휴내내 장사 잘 돼서 현실에서는 만족스럽다만 라그나로크 세상에서는 뭔가 손해보는 기분이다. ㅠㅠ


오늘의 성과

미케닉 레벨 158/55, 아크 비숍 레벨 158/55, 소지금 520만 제니


2024년 2월 21일 (수) - 된장 발라버리고 싶은 퍽치기 개 수인놈들


이벤트가 끝났다는 것이 체감된다. 페이욘 주막 앞이 와글와글했었는데, 썰렁하다. 곶감을 기쁘게 받아들이던 설기씨도 이제 없다. 라자냐행 배에 승선해 용의 둥지 던전에 입장해봤다. 의상 푸른용의 훌륭한 옵션도 사라졌다. 확실히 몬스터들이 안 죽기 시작한다. 그래도 비숍의 빵빵한 버프덕에 큰 어려움 없이 일일퀘스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어찌저찌 퀘스트 보상 경험치를 이용해 레벨 160에 도달했다. 그러나 이제 슬슬 막막해진다. 퀘스트 보상 꾸준히 채우면서 4차 전직까지 달린다면 사정이 좀 나아지기를 희망해 보자. 그나저나 마도기어 관련 스킬은 계속 올리고는 있지만 도대체 어디서 탑승해야 하는지 알 길이 없다. 내비게이션을 클릭해 마도기어상인 으로 검색해 봐도 딱히 결과에 나오지 않는다. 4차전직 이후에는 마도기어에 탑승할 수 있으려나? 마도기어 관련 스킬을 거의 40개 가까이 올렸음에도 이걸 쓸 방법이 없는건지, 내가 모르는건지 답답하기만 하다.


퀘스트 진행을 위해 모라 마을로 이동이다. 문제는, 스플랑디드 필드의 고양이 상단 공간이동사가 모라 마을로 워프를 보내주기는 하는데 가격이 자그마치 55000 제니다. 바가지도 이런 바가지가 없다. 길거리 노점의 월드 이동권 가격이 8000 제니인데 이 돈을 생짜로 내는거야말로 바보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정말 분통 터지는 퀘스트 설계다. 아무튼 다시 프론테라로 돌아와서 월드 이동권을 두개 산 뒤 비프로스트 북부 필드인 bif_fild02 로 이동이다. 지도 북동쪽의 ‘작은 구멍’ 을 노크하면 털복숭이 라플레족의 마을인 모라 마을로 입장할 수 있다. 


모라 마을 내부에는 개 수인, 코끼리 수인 등 미드가르드에서는 보기 힘든 종족들이 한가득이다. 번역기 없이도 말이 통해 다행이다. 다만 마을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문제를 내는 개 수인 3인방에게 말을 걸면 이 자식들은 갑자기 뒤통수를 때리더니 돈을 강탈해 간다!! 아니 뭐 이런… 이번에는 은행에 돈을 몽땅 집어넣어 빈털터리가 된 뒤 다시 말을 걸어보았다. 역시 퍽치기 이벤트의 반복. 기분이 확 잡치네. 라그나로크는 NPC 를 죽일 방법은 없는건가? 똥 밟은 셈 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 보자. 얻어낸 정보들은 대충:


  1. 월드 이동권을 이용해서가 아니라, 안개숲 미궁을 뚫고 여기 도달해야 하는 것 같다.

  2. 마을 중앙의 목욕탕은 명소이지만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이용객을 공격한다.

  3. 무언가 라플레들의 의뢰를 수행하지 않으면 상대조차 해 주지 않는 수인들이 있다.

  4. 미술상 코끼리들은 모라마을 주화로 무언가를 하는 모양인데 결과가 별로인듯 하다.

  5. 모라 마을과 비프로스트의 연결이 끊겨 라피네, 라플레 모두 곤란한 모양이다.


정도다. 퀘스트를 모두 받고 다시 비프로스트 남부에서부터 안개숲 미궁을 답파해야 하나보다. 퀘스트 동선을 왜 이런 식으로 설계한 것일까. 디자이너의 의도가 정말 궁금하다. 


비프로스트 맵 곳곳에는 ‘죽은 라피네’ 들이 보이는데 라피네는 죽을 때 꽃봉오리의 모양이 되나 보다. 그 콧대높던 라피네들도 죽음 앞에서는 평등하다니, 그래도 대놓고 ‘시체’ 라 표현되는 오브젝트가 맵 곳곳에 보이는게 마음이 썩 편하지는 않다. 아무튼 비프로스트 북부 맵 전체를 헤매도 남부로 바로 이동할 방법을 찾을 수 없다. 혹시나 싶어 맵 한가운데의 꽃봉오리로 이동해 봐도 특별한 단서를 찾기는 어렵다. 별 수 없이 낙원단 증표를 사용한 뒤, 낙원단 내부의 균열을 이용해 다시 비프로스트 남부로 이동했다. 


먼저, 난폭자의 상처 동굴에 다시 입장해 단델리온 잔당을 찾았다. 난폭자의 상처 2층은 1층과 달리 맵도 좁고 별다른 몬스터도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중간중간에 끊어진 길이 있는데, 장치를 이용해 길을 활성화 시킨 후 재빨리 건너지 않으면 1층으로 떨어지게 된다. 맵의 안쪽 깊은 곳에 들어가면 ‘수상한사람’ 이라는 NPC 가 있는데 가까이 다가가면 갑자기 텔레포트를 해 버린다. 아무래도 이 녀석이 우리 목표인 ‘도망친 단델리온’ 인 것 같다. 더 깊은 안쪽까지 들어가 보자. 맵의 안쪽에는 알 수 없는 문이 있는데 지금은 열 수 없다. 그나저나 수상한 녀석은 어디로 도망친 걸까. 어차피 일방 통행인 맵이라 되돌아가면 나올까 싶어 다시 맵의 입구로 돌아가 봤지만 허탕이다. 다시 2층을 샅샅히 뒤졌더니 5시 방향 구석에 숨어있는 녀석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단델리온은 체력은 많지만 레벨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것인지, 아무런 어려움 없이 해결할 수 있었다.


다음, 스플랑디드 전진지기로 돌아가 모라 마을에서 받은 퀘스트들을 마치자. 퀘스트를 마치고 마을 북쪽인, 비프로스트 남부로 이동이다. 비프로스트 남부 맵의 북쪽은 안개 숲 미궁의 입구다. 입구의 라피네는 자기네들은 숲을 거역할 수 없지만 너희는 다르다는 말과 함께 인스턴스 던전으로 입장시켜 준다.


안개숲 미궁 입구에는 로키라는 어쌔신이 숲을 통과하고 모라 마을에서 자신을 보자고 한다. 이왕이면 길도 좀 알려주면 좋을텐데. 안개숲 미궁은 미니맵이 없기 때문에 헤매야 하는 곳이다. 맵 곳곳에는 ‘수호자의 기억’ 이라는 몬스터가 떠돌아 다니는데 대사를 잘 들어 보면 수호자는 정신을 못 차리고 갈팡질팡 하는 모양이다. 맵을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다 앙그라 맨티스의 강력한 연타 공격에 비숍이 누워버려 더 이상 인스턴스 던전 탐험을 진행할 수 없다.


재도전 하고 싶은데, 내일은 일이 매우 바쁠 예정이라 게임을 못 할 것 같아 아쉽기만 하다.


오늘의 성과

미케닉 레벨 160/56, 아크 비숍 레벨 160/56, 소지금 500만 제니


2024년 2월 23일 (금) - 복사 제니 사건으로 어수선한 라그나로크


라그나로크 온라인이 복사 제니 문제로 떠들썩하다. 게임 입문 이제 7주차인데 어수선한 소식을 들으니 기분이 썩 좋지가 않다.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사람이라면 일단 블럭부터 하고 보는 운영사의 태도가 가장 큰 문제다. 블럭을 해제할 소명자료를 이용자에게 요구하는 모양이던데, 이건 마치 의료분쟁 발생시의 의사측, 급발진 사고 발생시의 자동차 제조사측의 고압적인 태도를 연상하게 한다. 오히려 자신들의 부족한 기술력으로 인해 이런 일이 발생했으며, 선의의 피해자 뿐 아니라 이 게임에 돈을 내는 모든 고객들에게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에. 조금이라도 의심가는 사람을 잡아낼 기술이 있다면, 조금이라도 오토마우스 사용이 의심되는 기술은 왜 안 적용하는지, 이건 생각하면 좀 화가 난다. 오토마우스는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며 게임 이용자의 경험(User eXperience)을 크게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제작사 측이 바보는 아닐 텐데 창궐하는 오토마우스는 왜 안 잡나 궁금하다. 또한 무작정 계정을 블럭하는건 이용자에게 마치 사형 선고를 내리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알아야 한다. 아무리 제작사라 해도, 이런 전지전능한 방식으로 권력을 휘두르는 건 좋지 않다. 그러다가 공정거래위원회 철퇴 맞을텐데, 무섭지도 않은가 보다. 예전과는 다르게, 비디오 게임 이용자들도 더 이상 코찔찔이 꼬맹이가 아니다. 충성 고객이 적으로 돌변하는 순간이 제일 무서운 순간인데 말이지. 장사하는 사람이 그러면 안 된다.


이 게임 처음 할 때 ‘운영이 개판이니 손 대지 마라’ 고 했던 친구의 말이 문득 떠오른다. 아무쪼록 잘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야 뭐 아직 게임에 큰 돈을 쓰지 않아 당장 블럭 되던지 말던지 알 바는 아니다. 뭐, 매우 화는 나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안개 미궁숲 다시 도전. 로키의 부탁인 보라색 머리카락을 가진 자의 정체 불명. 맵 한참 헤맨 끝에 방황하는 보라빛 용 이라는 보스 몬스터 조우. MVP 아이템으로 오래된 보라색 상자 드롭. 이 녀석을 처치하고 또 한참 헤매다 보니 어떤 꽃 위에서 로키와 재회. 로키는 모라 마을에서 자신을 보자고 한다. 미궁을 빠져나간 후 모라 마을에서 로키와 대화. 로키 옆에는 꽃향기가 난다는 니디라는 여성이 있다. 알고보니 아까 퇴치한 보라빛 용이 정신을 잃고 날뛰던 수호자 니드호그 본인이었나 보다. 로키의 말에 따르면 니디는 모로크의 꾀임에 빠져 잠시 정줄을 놓았다나 보다. 니디의 말을 끝까지 다 듣고 나면, 수호자의 펜던트라는 아이템을 획득하고 끝. 동시에 모라 마을 이곳 저곳의 퀘스트들이 활성화되기 시작한다. 수호자의 펜던트는 모라 마을로 한번에 이동시켜 주는 편리한 아이템이다.


마을에서 수주한 퀘스트들은 다음과 같다.


  1. 목욕탕의 정체불명의 존재에게 빼앗긴 연구원연구자료 회수

  2. 안개숲에서 연인 로페의 실종으로 슬퍼하는 라피네 유리디의 의뢰

  3. 동네기사단을 자처하는 라플레 꼬맹이에게 신비한 씨앗 20개 가져가기

  4. 멍-뭉, 컹-으릉에게 소소한 수집품 가져다 주기

  5. 마을입구 영혼의 인도자로부터 실종자 수색 의뢰

  6. 코끼린의 마을 주변 몬스터 퇴치 의뢰

  7. 뉘뉘의 낙원단 일일 퀘스트


먼저 모라 마을 목욕탕 퀘스트를 진행했다. 선택지 반복 클릭으로 목욕탕의 알 수 없는 존재와 전투. 다만 전투에서 질 경우 일정 시간동안 재도전할 수 없기 때문에 가급적 최단 시간 내에 승리해야 한다. 공격 커맨드는 각각 때린다, 스킬 사용, 깨물기가 있는데 아래쪽으로 갈 수록 데미지는 높은 대신 성공확률이 낮다. 한참을 씨름한 끝에 연구원에게 결과를 보고하니 이번에는 다시, 세 번 싸워 이기고 오라는 미션을 준다. 그런데 이번에는 목욕탕 주변을 돌아다녀도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는다. 퀘스트 발생 조건을 도무지 종잡을 수 없다. 내일은 바쁠 예정이라 더 이상 무언가를 하지는 못하고, 일찍 컴퓨터를 껐다.


오늘의 성과

미케닉 레벨 160/56, 아크 비숍 레벨 160/56, 소지금 500만 제니


2024년 2월 24일 (토) - 점입가경 복사제니 사태


복사제니 사태가 점입가경이다. 의심되는 아이템, 제니 소유자에게서 강제로 회수해 간단다. 잘못은 자기네들이 했지만, 책임은 이용자가 지는 구조라는 건지. 제작사의 강압적인 운영 방식에 의문이 든다. 소위 말해 돈세탁이 발생한 셈인데, 헌법 제18191호 부패재산의 몰수 및 회복에 관한 특례법 2장 4조(몰수의 여건 등) 에 따르면 선의의 피해자의 권리를 최대한 보호해 주도록 되어 있다. 물론 게임 속 세상에까지 대한민국 헌법을 적용하는건 무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합의한 사회적 규범 내에서 이런 방식의 강압적인 운영은 아무리 봐도 제작사측의 월권행위다.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좋아서 들어왔는데 얼마나 됐다고 이런 광경이라니, 갑자기 게임에 대한 흥미가 급격하게 떨어진다. 조사해서 블럭한 개별 이용자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었다면 제작사에서는 마땅히 보상을 해 줘야 할 텐데 그런 것도 없는 것 같다.


온라인 게임을 이런 식으로 운영하면 가장 중요한 요소인 트레이드를 저해시킬 텐데, 제작사측은 어떤 대책이 있나 궁금해진다. 온라인 게임에서의 현거래는 찌질한 일 으로 보일 수는 있지만 불법은 아니다. 단지 이용 약관 위반일 뿐. 일단 이용약관 18조에 따르면 임시블럭은 제작사와 이용자간의 정당한 계약 범위 내에 있다. 다만, 위행위자는 보상해 주지 않는다는데 이 조항은 작정하고 덤빈다면 충분히 다툴 만한 여지가 있어 보인다. 또한 선의의 피해에 대한 보상 규정도 없다. 얼마 전 타 회사에서 ‘지상 최고의 등신같은 이용제한’ 이라는 사건이 발생해 한바탕 난리가 난 것도 모자라 결국 이용자와 제작사의 소송전으로까지 번진 사태가 있었다. 그런데 라그나로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런 상황에서도 서로 조롱하고, 냉소적으로 비꼬는 이용자들이 보인다. 내 일 아니고, 잘 나가는 다른 사람 망하는 게 보기 좋아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이런 일은 언제든지 나에게도 닥칠 수 있는 일인데 그걸 불난집 옆에서 기름을 붓는건 정말 못된 심보다.


아직 레벨 160에, 이계 컨텐츠도 다 끝내지 못한 현 상황이 아쉽다만, 서비스 돌아가는 방향을 좀 더 지켜보며 계속할지 말지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 뭐, 이벤트 종료 이후 내 캐릭터가 너무 약해져서 게임 진행이 슬슬 힘들어 지는 것도 내 방황의 작은 원인이기도 하다. 찾아보니 레벨 150 - 200 사이가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대표적인 뉴비 절단 구간이란다. 설화 아이템을 장착할 수 있는 레벨까지 버티는게 어려워서 그런 말이 나오는 모양이다. 아직 설화 장비라는걸 구경 조차 못 해봤는데 말이지. 마냥 미래의 고민이라 생각했던 문제점들이 눈 앞에 점점 나타나기 시작하니 의욕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아무튼 이번 주말까지는 사태를 좀 더 지켜보는게 좋을 것 같다.


오늘의 성과

미케닉 레벨 160/56, 아크 비숍 레벨 160/56, 소지금 500만 제니


2024년 2월 25일 (일) - 뉴비 절단구간 극복 계획


제니 복사 사건과 소요사태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노점에서 물건을 산 일이 없는 나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는 일이다. 일단 게임사의 운영을 좀 더 지켜보기로 결심하고 컴퓨터를 켰다. 금요일 저녁에 받고 미처 마무리하지 못한 모라 마을 퀘스트를 먼저 진행하기로 결심했다.


모라 마을의 목욕탕 퀘스트가 왜 안되나 한참 고민했었는데 알고보니 퀘스트창 아래쪽 ‘대기’ 탭에 퀘스트별 쿨타임 확인 가능. 쿨타임이 한 시간 간격인가 보다. 이번에는 미확인 생명체 3번 혼내주기에 도전했다. 일단 한 번 이기니, 쿨타임이 60분이다. 이거 참 쉽지 않구먼… 기다리는 동안 나머지 퀘스트들을 해결하러 다시 미궁숲에 입장이다. 미궁숲 헤메는 일도 이제 슬슬 지겨워 지려 한다. 그래도 다행인건 로페의 흔적을 찾는 퀘스트가 에피소드 퀘스트인걸로 봐서는 이거만 해결하면 나머지 퀘스트들은 굳이 반복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캐릭터 성장이 더뎌지기 시작하고 몬스터들을 상대하기 어려운 문제는, 130-140 레벨 낙원단 퀘스트를 최대한 수행하며 받는 경험치 보상을 이용하면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어 보인다.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경험치 표에 따르면 레벨 160의 필요 경험치는 9000만 정도다. 그리고 낙원단 퀘스트 120-140을 최대한 수주하면 각각 3280만 정도, 일루전 페이욘, 라헬, 게펜의 보상이 약 1500만 정도이므로 180 레벨까지는 어찌저찌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그 뒤는 일일 퀘스트로도 감당하기 버거울 정도의 경험치를 필요로 하긴 하는데… 뭐, 그쯤 가면 좋은 수가 생기지 않을까?


하여 남은 시간은 낙원단 퀘스트를 수행하며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나중에 안 사실인데 낙원단 보상 수령 전에 전투 교범을 사용하고 보상을 받으면 보상 경험치도 2배로 뻥튀기되어 들어온다고 한다. 즉, 카프라 30일 버프에 전투 교범까지 잘 이용한다면 낙원단 퀘스트만으로도 소위 말하는 뉴비 절단구간을 어찌저찌 버틸 수는 있어 보인다. 단 시간은 제법 걸리겠지만… 뭐, 일단 계획을 세웠으니 이대로 진행해 보자. 200 레벨 필요경험치가 6억 정도인데, 계획이 잘 들어맞는다면 교범을 이용한 채로 낙원단 퀘스트 전부 달성시 1억 경험치 정도가 들어올 테니 아마 4월 말쯤이면 대략 200레벨에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60일 이상이라니 짧은 시간은 아니나, 하다보면 요령이 생길 지도 모르니.


모라 마을의 피트에게 로페의 단서를 전달해 줬다. 그런데 이자식 단서를 주면 냅다 증거를 인멸해 버린답시고 일정 아이템 갯수를 빼앗아간다. 이 마을 개 수인들은 죄다 이따위인가… 제작자가 개한테 물리기라도 했나 왜 이럴까. 또 미궁을 헤맬 생각을 하니 짜증이 마구 치밀어 오른다. 


안개숲 미궁에서 로페의 단서를 다시 모아 망할 똥개 피트에게 찾아갔다. 알고 보니 이 비열한 개자식은 로페를 버리고 혼자서 안개숲에서 도망쳐 나온 모양이다. 말 뽄새도 재수없기 그지없다. 거름이 되었느니 뭐느니라니. 안타까운 소식을 유리디에게 전하러 가자. 유리디는 상심이 큰 나머지 아무 것도 못하고 있다. 옆의 친구에게 대신 말을 걸면, 안개숲 입구에 서성이는 수상한 남자를 한번 만나보라고 한다. 신비한 씨앗을 이용해 비프로스트 남부로 이동한 다음 수상한 남자를 쫓았다. 수상한 남자의 정체는 로페였다. 로페는 알 수 없는 비명을 지르더니 갑자기 괴물로 변한다. 안타까운 사실을 유리디에게 전하러 간다. 유리디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더 이상 대화가 불가능하다. 퀘스트 라인 종료.


오늘의 성과

미케닉 레벨 160/56, 아크 비숍 레벨 160/56, 소지금 500만 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