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바포메트 서버에서 전투비숍을 육성 중인 전투비숍입니다... (__)

 

모라마을에서 주화를 통해 랜덤한(…) 확률로 구입할 수 있는 심판의 메이스는 물공이 140인데 반해 마공이 180이라서 둔기의 탈을 쓴 지팡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아무튼, 물공과 마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이 무기라면 그동안 많은 전투비숍 분들에게 사랑받아온 베테랑 햄머를 능가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심판의 메이스를 한 자루 구입, 브로크의 신들린 망치질로 +8을 띄운 후 +8베테랑 햄머와 같이 니플헤임에서 몹을 잡으며 성능 실험을 해봤습니다.

 

+8베테랑 햄머가 더블 보운드인 관계로 실험 대상은 대형몹인 로리루리로 하였습니다.

심판의 메이스가 성속성 무기이기에 베테랑 햄머를 사용시 아스페르시오를 사용하였습니다.
스켈워커C 2장의 ATK+10을 감안하여 베테랑 햄머를 사용시 임포시티오 마누스 3레벨(ATK+15)을 사용하였습니다.


실험 결과, 뜻밖에도 둘 다 거의 비슷한 속도로 몹을 잡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심판의 메이스는 기본마공이 180이지만 베테랑 햄머는 기본마공이 0입니다. 게다가 듀플레라이트는 그레이엄이 물공200%인데 반해 미리엄은 마공400%라 데미지가 월등히 높습니다. 이 격차를 보면 심판의 메이스가 베테랑 햄머를 가볍게 누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만 실제로는 심판의 메이스와 베테랑 햄머가 서로 비슷한 사냥속도를 보이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저는 세 가지 이유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 듀플레라이트 미리엄의 발동확률이 30%이기 때문이다
듀플레라이트는 도둑의 더블어택보다 발동확률이 20%나 낮습니다만 체감 발동확률은 더블어택 못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듀플레라이트의 그레이엄(물공)과 미리엄(마공)이 발동확률을 공유하지 않고 각각 30%의 확률로 발동하기 때문입니다. A라는 몹을 잡을 때 발동하는 듀플레라이트의 발동횟수가 10회라고 했을 경우, 단순계산으로 그레이엄과 미리엄이 각각 5회씩 발동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레이엄과 미리엄을 따로 놓고 보면 발동확률이 높은 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발동확률을 공유하지 않고 각각 30%의 발동확률을 갖고 있기에 미리엄이 더 많이 발동할 수 있습니다만 그렇다면 그레이엄이 더 많이 발동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됩니다. 즉, 심판의 메이스의 강점인 180이라는 높은 마공은 듀플레라이트 미리엄의 발동확률이 30%라는 점 때문에 그 효율이 생각보다는 높지 않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2. 베테랑 햄머에는 크리+20이라는 옵션이 있기 때문이다
크리티컬 어택은 평타의 1.4배 데미지입니다. 듀플레라이트 4레벨 그레이엄 데미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크리 전투비숍이 아닌 일반적인 전투비숍도 럭이 54~60이기 때문에 글로리아를 포함하여 크리가 30정도 됩니다. 여기에 베테랑 햄머가 가진 크리+20을 보태면 50을 가볍게 넘기게 되는데 이 30과 50의 차이가 생각보다 큽니다.

 

심판의 메이스는 네이건이고 베테랑 햄머는 하이브리드 카타르라는 것이기 때문이죠. 장비 세팅에 따라서 심판의 메이스도 하이브리드 카타르가 될 수 있습니다만 동일한 세팅에서 무기가 베테랑 햄머면 하이브리드 카타르를 초월합니다.

 

 

 

 

 

3. 베테랑 햄머가 심판의 메이스보다 ATK가 20 더 높기 때문이다
전투비숍의 공격은 평타, 크리티컬 어택, 듀플레라이트의 그레이엄과 미리엄... 네 가지로 세분화 할 수 있습니다.
듀플레라이트로 인해 마공의 중요성이 부각됐습니다만 마공이 관여하는 부분은 듀플레라이트의 미리엄밖에 없습니다.
반면에 물공은 평타, 크리티컬 어택, 듀플레라이트의 그레이엄 데미지에 관여하므로 전투비숍 공격력의 7할 이상을 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베테랑 햄머는 물공160이고 심판의 메이스는 물공140인데, 베테랑 햄머는 20 더 높은 ATK로 평타, 크리티컬 어택, 듀플레라이트의 그레이엄이라는 3가지 공격으로 누적 데미지 차이를 벌립니다. 심판의 메이스를 인챈하여 ATK3%를 붙여도 베테랑 햄머의 ATK를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결론
심판의 메이스가 180이나 높은 마공으로 듀플레라이트 미리엄의 데미지를 무지막지하게 높여도 미리엄의 발동확률이 30%라 생각보다는 효율이 높지 않고, 베테랑 햄머가 심판의 메이스보다 ATK가 20 더 높고 크리티컬 어택의 발동확률도 20% 높기 때문에 서로의 누적 데미지 차이는 거의 나지 않습니다.

 

다만 심판의 메이스의 경우 듀플레라이트 미리엄의 발동횟수에 따라서 베테랑 햄머에게 밀릴 수도 있고 뛰어넘을 수도 있는 등 기복이 좀 있어서 세팅에 따라 크리티컬 확률을 더 높일 수 있는 베테랑 햄머가 더 안정적인 것 같습니다.

 

 

 

 

 

실험을 통해 알 수 있었던 것
듀플레라이트 미리엄의 발동확률이 30%라 마공의 효율은 썩 높지 않습니다.
전투비숍 공격력의 5할은 물리공격력에 달렸고 나머지 5할 중 2할5푼이 물공과 크리티컬 확률에 달렸습니다.
따라서 전투비숍의 공격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물공과 크리티컬 확률을 높이는 쪽이 좀 더 효율이 좋다는 것입니다.
대백과 사전과 스파이크는 크리티컬 확률 증가 면에서 우수하지만 상대적으로 공격력이 낮아 크리티컬 어택의 위력이 낮습니다.
따라서 물공과 크리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은 사실상 베테랑 햄머가 유일한 무기인 것 같습니다.

 

 

 

 

 

번외 경기
크리티컬 확률을 높였을 때 베테랑 햄머가 얼마나 괴물이 되는지 실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8심판의 메이스에 마이너우로스C 2장을 박아 더블 타이탄작으로 만들었습니다.
투구를 필라C작 사만바이아에서 필라C작 +7광휘의 격노로 변경하였습니다.
+8더블 보운드 베테랑 햄머를 사용시 아스페르시오를 사용하였습니다.
니플헤임의 로리루리를 대상으로 실험하였습니다.


공속 184를 기준으로 하여 실험한 결과, +8더블 타이탄 심판의 메이스가 평균 0.5초 정도의 차이로 로리루리를 빨리 잡는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상입니다. 글을 마무리 지은 이 시점에 카사C작 드래곤의 망토 같은 오토스펠 계통의 장비로 세팅을 할 경우 심판의 메이스가 더 위력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갔습니다만 저에게는 오토스펠 계통 장비가 없어서 실험할 수 없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실험을 해본 후 그 결과를 글로 남기도록 하겠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