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할수있다 라그나로크가 당신에게 재밌다면 말이야.

맨땅라그일지 !




1편 일지 : http://www.inven.co.kr/board/ro/5165/74124




2월 19일 라그제로에 아무것도 없이 입문해서 맨땅에 헤딩 해온지 어느덧 3개월을 달려가는중이다.


처음에는 본섭할 자신은 없고 클래식 서버도 외국에서 솔플만 하기에는 부족함을 느껴서

시작했지만 우여곡절 탈도 많았지만 그래도 근성을 가지고 끝까지 캐릭육성에 힘썼다.



' 창고정리와 잡템 정리에 들어가니 뭔가 시원섭섭하다. 3개월간 자리지켰던 아이템들을 다 팔아버리니 오묘 '

여태까지 모아온 에르원석과 오리원석도 바꿔주고 !



풀도 팔아주고 다름없이 차곡차곡 모아온 아이템을 긁어 제니마련 !



포기하지 않고 사소한 잡템들이 모여서 날 여기까지 오게 해준 계기가 큰 것 같다.

지금 나한테 피시방가서 라그제로 들어가서 1차전직부터 키우면서 풀을 모으거나 잡템을 모아두라면

하기 어렵겠지만 2월부터 차근차근하면서 오랜만에 친구들하고 배그롤하러 인원수 채우러가는 느낌과 달리

혼자서 지긋이 RPG 한것도 오랜만인것 같다.


3개월간 종횡무진 버프도 결제해서 에센셜도 꾸준히 녹여보고 열심히 달려온것 같다.


결과  !




뒷방 개념도 모르지만 600도 넘기고 999 아이템세팅에 어틀토반쌍에 이루던 목표스펙을 달성했다.

맨땅 헤딩 해오면서 내가 일발역전 큰 득템없이 순수하게 하나하나 맞춘 아이템들이라 더욱 각별하다.


룩은 덤 !

공속 190도 달성해보고 잠시나마 라그제로가 이것을 위해 열심히 달려온듯 너무나 재밌었다.




강해졌다 !

'넘나 재밌는것 효율따윈 개나줘 닥치고 참새질 ♡ 물론 풍속마공은 아프다.. '


으아아아 ! 난 강하다 !  아울바론하고 일기토도 해보고 

매번 중렙존에 박혀살면서 인고의 시간을 보낸게 헛되지 않았다 ( 일지참조 )


 


차곡차곡 모아온 이벤트 도핑류로 약빨 오지게 흡입하면서 니플헤임도 쓸어담아 보고 ( 럭궁 넘나 죠아 ! )


' 정말 mvp를 바댄분이나 인덱헌터에게 밀려서 얼떨떨했지만 ( 내가 헌터고 내가 어덱인데! ) 민폐끼쳤던 이즈에선

내가 프리딜을 계속해서 그런지 mvp를 먹어서 아이러니했다. '

메모리얼 공방도 가보고 ( 초행이라 파티원분들께 다소 민폐를 끼쳤지만 발빠른 사과와... 헤딩하면서 숙지도 하고 개인적으로

값진 경험 ! )



처음으로 메모리얼 잡템도 먹어보고 !



3개월간 라그제로를 알차게 해본것 같다.  부캐도 육성해보고 돈이 모자라서 헌터 육성 포기하고

다른캐릭터를 육성하다 회귀도 해보고 18년도에 아마 가장 재밌고 열심히 한 게임이 아닐까 싶다.


영화평론가들이 평가하는거랑 내가 극장에서 가서 본 느낌이 완전히 다르듯 라그제로가 나한테 그런게임이 아닌가 싶다.

비평도 하고싶지만 예비군 끝나고 폰받고 노점검색 하게 할만큼 매력도 있는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결과론적으로만 똥겜이었다 갓겜이었다 평가할게 아니라 내가 즐기는 과정에서 충분히 재미를 느낀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요즘 게임평판이 세간의 평가로 단적으로 재미의 유무가 타인이나 보이지않는 시선에 의해

결정되고 나도 사실 라그나로크를 지금와서 다시하기에는 꺼려지긴 했지만 직접 발벗고 나서서해보고 되게 

재밌게 즐겼던것 같다. ( 아마 근성적으로 한 마지막 게임이 될 것같다. )


' 타협이면 타협이고 포기면 포기고 달성이면 달성이라고 할수있지만 내가 계획한 재미와 목표는 다 달성한것 같고
일정 부분 타협한부분도 맞는것 같다. '

맨땅헤딩이 좋다고는 생각치 않지만

내가 현질을 했다면 2달간은 자본적이나 시간적으로는 세이브시켰겠지만 지금까지 올수있을 원동력이나 자금이 장기적으로

모였을까 싶기도하고 ( 애초에 예전에 다크에덴 했을때처럼 쉽게 현질했으니 내 성격상 활용도 잘못하고 유야무야됬을것 같다. ) 남들의 평가에 의해 로그를 했고 뻔하게 잡템팔아 자본을 모았으며 그다음에

능동적으로 저렴하게 크리템 맞춰서 어쌔신을 키우고 결과적으로 헌터 자본까지 모은 계기가 다 결과론적으로

이렇다저렇다 평가하고 결정내리고 싶지만은 않다. 내게 3달간의 라그제로 게임생활은 정말 오랜만에 게임에 열중하게 만들고

재미를 느끼게 해준 3달이었던것 같다.


내가 해온것들이 정답이라고는 생각치는 않지만 라그제로는 분명히 누군가에겐 매력적인 게임이고

투자할만한 게임인것 같다 누군가 나와 비슷하다면 이런 재미와 보람을 느끼면 좋겠다.

( 평가와 재미 그리고 계속할지 말지는 본인이 결정하는거라 생각한다 )

그동안 봐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안뇽 !


- 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