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3년만에 라그를 복귀한 라린이이며, 지금은 이 게임에 오만정 다 떨어져서
손절했지만 그동안 느낀 점을 생각나는데로 남깁니다.

여러가지 주관적인 부분과, 뇌피셜이 섞여있으니 보실 분들만 보세요.


# 능력에 맞지 않게 처음부터 너무 큰 계획을 가지고 시작.
라그 제로 오픈 전에 공개된 정보나, 인터뷰를 보시고 지금 게임 상태를 비교해보시면
이 사람들이 얼마나 능력에 맞지 않는 계획을 세우고 만들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다 설명할 수도 없으니까 링크로 대체합니다.



# 게임 런칭부터 시작되는 서버문제

2017년 12월 6일 런칭부터 서버문제로 인해 접속 불가 증상을 겪기 시작했고,
이미 접속된 유저들도 데이터가 정상적으로 저장되지 않는 문제가 있어 해결도 불가능하니 
픈 시점으로 서버 데이터를 롤백하고 12월 9일 주말이나 되서야 서버문제가 해결이 됐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게임이 런칭 후 서비스 안정화에 돌입하면 캐시 아이템을 판매하기 시작하는데
라그제로는 무슨 깡인지 12월 6일 런칭시점부터 캐시아이템을 판매하기 시작하고 결국 전부 환불을 해주었죠.



# 어카운트 드랍율 아이템 문제
어카운트 드랍율 아이템 등장 이후부터 계속 나왔던 문제가 드롭율 증가 체감이 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드롭율이 50% 증가하는 옵션은 내가 기본적인 상식이라면 한시간에 잡템이 100개가 꾸준히 먹는 사냥터라면
아이템 사용 후 150개는 먹어야 하는게 도저히 체감이 되지 않는 다는 것 입니다.

유저가 문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테스트 해본 결과 문제 없다는 말도안되는 초기 답변을 하고
계속 유저들이 커뮤니티에 이슈를 제기하니 결국 서버코드상에 잘못된 함수를 사용했다는 것이였고 이 문제는
기존 라그나로크에 있는 캐시 아이템 중 1개의 아이템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공지했습니다.

여기서 제가 확실하게 느낀거는 자기들이 개발한 내용을 꼼꼼하게 QA하고 있지 않고,
이 문제뿐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이와 비슷한 문제가 있지만 아무도 발견하지 못해 방치되고
서비스 중인 컨텐츠가 많을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제로서버 공지링크: https://goo.gl/NqKt8i
본서버 공지링크: https://goo.gl/B9gjj8



# 초기부터 논란 이였던 제련확률 문제(뇌피셜)
제련을 해보신분은 알겠지만 제련확률에 무언가 문제가 있습니다. 분명히 표기된 확률대로 동작하지 않습니다.
얼마나 제련 확률이 이상하면 7강에서 9강가는 것보다, 7강까지 도달하는게 힘들다고 다들 말하지요.

그나마 양심있는 개발자가 남아있다면 제련 시스템에 대한 서버코드부터 전수 테스트를 다시 진행 하시기 바랍니다.




# 경험치 테이블 & 사냥터
제로 오픈부터 해보신분들은 개발진들이 경험치 테이블을 몇번 수정했는지 기억하시나요?
제 기억으로는 2번입니다. 아마도 2차전직 이후에 극악의 경험치 테이블을 보고 유저들의 반발이 심했죠.

2차전직 오픈 후에 위저드인 저는 신규 사냥터가 오픈되어 이곳 저곳 사냥을 해봤지만
대부분의 사냥터의 효율이 좋지 않았고, 위저드임에도 불구하고 풀파티로 기사단 2층에서 사냥을했습니다.

당시에 위저드 5~6명이 원킬당하면서 오염된 레이드릭을 잡는데 20~30초 정도 필요했죠.
근데 이렇게 죽으면서 사냥하는게 제일 경험치 효율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잡렙을 마스터한 제 위저드의 베이스레벨은 62였습니다. 

가뜩이나 반복 사냥으로 사냥 지루한데 경험치 테이블마저 극악이니 유저들의 반발이 극으로 달해
원성이 엄청났고 결국에 두번 조정하여 지금의 경험치 테이블이 되었죠.

그리고 현재의 경험치 테이블 상태에서 용지성, 아마쯔, 현재의 유노까지 새로운 사냥터가 계속 업데이트
되고 있지만 여전히 사냥효율이 가장 좋은 곳은 어디? 바로 기사단 2층입니다.

그리고 기사단 2층에서 원활하게 사냥할 수 있는 직업은? 가장 선호하는 홀리크루, 어쌔를 제외하고는
사냥 효율이 나오지 않고 그렇다 보니 저 두 직업을 제외한 직업으로 파티를 구성하더라도 두시간이상 파티를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상식이 있는 기획자라면 사냥터를 기획할 때 직업, 장비수준, 솔로or파티 등으로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사냥터의 난이도를 결정하고 그에 맞는 아이템 드랍, 경험치 효율 등 많은 부분을 고려해서 만들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재 남아있는 사냥터를 보면 어떨까요?

왜 대부분의 사냥터가 버려지고, 일일 퀘스트만 하는 유저가 대부분일까요?
비선호 직업이 충분히 99 까지 성장할 수 있을만한 사냥터가 필요합니다. 라그나로크는 사냥이 재미가 없습니다.
그 재미 없는 사냥에 한가지 즐거움이 있다면 득템 말고는 없는거 아시죠?

아, 마지막에 갑자기 생각났는데 최근에 용지성이랑 아마쯔 몬스터는 왜 갑자기 텔레포트 하게끔 패치하셨는지
위저 몰이사냥 방지로 한거같은데... 변경을 할거면 유저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는 선에서 납득하게끔 설명을
하고 해야지 무슨 프리섭 운영하는 곳도 이렇게 지들멋대로 막 바꾸진 않습니다.



# 공성전 보상
성주 길드에 대한 보상이 보물상자에서 잡템 나오는거 이외에 아무런 이득이 없습니다.
그냥 우리길드 강하다 자랑하려고 하는데, 아직까지 보상이 미비한게 이해가 되지 않네요.

그나마 길드던전을 기대해서 오픈까지 기다렸는데, 길드던전 어떤가요?
누가 여기서 사냥하고, 파밍하나요? 사냥하기 힘들고, 효율도 좋지 않고 최소한 지금 나와있는
최상위 사냥터만큼의 효율과, 파밍이 있어야 사람들이 이용을하죠.

일부 성을 먹지 못하는 유저들을 위해 두개로 나누어서 낸건 칭찬합니다.
근데 왜 거기까지밖에 생각을 못하고, 이따구로 내서 오픈을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아요.

그리고 길드주화 관련되어, 이미 공성하고 있는 유저들은 대부분 공성과 관련된 장비가 대부분 파밍 되어있는데
길드 주화 장비가 뒤늦게 등장했으면 최소한 어느정도 성능을 보장 해야 유저들이 사용하는데 주화 획득 난이도나
성능을 고려했을 때 길드 던전이 버려지는 이유는 명확하지요.



# 이랬다 저랬다 하는 패치
라이브 서비스에 패치를 할 때는 분명히 기획자의 의도대로 기획된 내용이 유저들에게 전달되는 것인데
이건 뭐 기획자가 게임도 안해보고 만드는지, 패치만하면 되돌리고 변경되고 하는 내용이 수도 없이 많습니다.

최소한 기획자면 어느정도 게임 이해도가  있는 상태에서 기획을 해야지, 사소한 패치로 인한
사이드 이펙트를 고려하지도 않고 무작정 라이브에 적용하니 유저들이 패치만하면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죠.

오죽했으면 저는 개발자들이 패치로 인해 떡상, 떡락하는 아이템을 이미 알고 있으니
시세차익으로 돈벌고 있다는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 오토 관련
지금도 수많은 오토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오토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오토 잡는거 어렵지 않습니다. 오토는 대부분 동일한 아이피 혹은, 연관된 아이피로 접속을 하기 때문에
오토 돌리는 한 계정을 찾은 이후에 동일 혹은 연관된 아이피를 확인하면 됩니다.

공식 홈페이지보면 '운영 정책 위반계정 제재' 라는 제목으로 한달에 1~2번 정도
제재 리스트가 올라오는데 실제로 게임에 오토들은 여전히 그대로 있습니다.
유저들이 몇달전에 찍은 오토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죠.

이 정도면 의지가 없는게 아니라 관계자가 오토를 돌린다고 유저들이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 쓸모없는 노점 검색 시스템
제로서버에 랜덤 옵션 시스템을 추가했으면, 최소한 노점 검색하는 모든 시스템에
필요한 옵션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해야지 이건 뭐... 필요한 옵션 아이템 찾는데 하루종일 눈빠집니다.

오죽하면 유저들이 노점검색 웹페이지/어플, 필요한 옵션을 가진 아이템 찾는 페이지까지 스스로 만들겠습니까?


# 마지막으로
저는 이 게임 쿨하게 손절하고, 보유하고 있는 캐시도 모두 환불했습니다.
저는 20년간 게임을 해왔던 유저이자, 8년간 게임 개발을 했던 사람으로써 라그나로크를 보자면
'이랬는데 니들이 안떠나?ㅋㅋ' 라고 발악하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진짜 오만정이 다 떨어져서 이 게임을 더 이상 할 의지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아있는 저의 지인이나, 다른 유저들이 앞으로 재미있게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최근까지 그라비티에 있었던 제 지인이 라그팀을 보고 이렇게 말합니다.

무능력의 선두주자.
썩은물.

그나마 의지가 있는 라그 제로 개발자가 무언가 느끼고 앞으로 변화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