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게이밍 기어라고 하면 프로게이머들이 사용하는, 신속하고 정밀한 컨트롤이 가능한 기기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요즘 게이밍 시장의 덩치가 점점 커지기 시작하며, 언젠가부터 게이밍이라는 수식어가 들어가있는 제품이라면 어떤 제품이든 검정색 혹은 흰색의 첨단기술이 들어갔을법한 디자인에 RGB를 머금은 LED가 붙어 나오는 경우가 빈번해졌다.

이러한 이야기를 운운한 것은 몇몇 컴퓨터 주변기기를 만드는 브랜드 회사에서 '게이밍'이라는 수식어만 붙인 채 속은 비었는데 겉만 휘황찬란한 LED로 감싸 비싼 값을 주고 파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딱히 어떤 신기술이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물론 그렇다고 LED가 싫다는 것도 아니며, 모든 게이밍 기어가 그런 것은 아니다. 필자는 RGB 감성에 푹 빠져있는 많은 게이머들 중 한 명으로, 당연히 데스크탑 세팅에 LED가 빠져있으면 뭔가 허전하고 전원버튼을 눌렀을 때 무지개빛 RGB 쿨링 팬이 돌아가지 않으면 컴퓨터가 켜져 있는지 다시 확인 해보곤 한다.

그만큼 RGB 감성이 담긴 LED를 포기할 수 없으며, 기능도 기능이지만 LED도 필자에겐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오늘은 LED 조명이 스위치가 아닌 상판 전체에 붙어있으며, 멤브레인 키보드의 적은 소음과 게이밍 키보드의 기능을 합친 로캣 키보드 '마그마(MAGMA)'에 대해 리뷰를 해보고자 한다.

독일 게이밍 기어 브랜드인 로캣의 첫 멤브레인 게이밍 키보드이며 멤브레인 방식과 게이밍 기능,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키보드라고 볼 수 있다. 멤브레인 방식으로 이루어져 기계식 스위치보다 소음에서 자유롭고, 조용한 환경에도 부담 없이 사용하기 적합하다. 또한 LED 조명이 상판 전체에 붙어있다니 궁금하다. 빠르게 리뷰를 통해 사진으로 알아보자.


■ 제품 정보



  • 로캣 '마그마(MAGMA)'
  • 키보드 유형 : 멤브레인 키보드
  • 키캡 유형 : 이중 사출 ABS 키캡
  • 키배열 : 풀배열
  • 호환성 : USB 2.0 이상
  • 크기 및 무게 : 452 / 157 / 39mm(W x D x H) / 870g
  • 기타 기능 : AIMO 조명/ 게이밍 프로필 / 동시 입력 가능 / 공유 미디어 키

  • 로캣 마그마 키보드는 상판 전체가 1,680만 개의 RGB로 이루어져 있으며 AIMO 조명과 호환되는 화려한 키보드다. 또 고품질 저소음을 지향하는 멤브레인 방식을 채택했으며, 로캣의 자체 기술인 이지-시프트(Easy-Shift[+]) 기능을 더했다. 이지-시프트 기능은 키보드 좌측의 [+]키를 통해 설정할 수 있으며, 해당 키에 부가 기능을 부여해 입맛대로 맞춤 설정을 할 수 있다.

    또, 구조적으로 멤브레인 방식 자체가 기계식과 달리 플라스틱의 얇은 막으로 이루어져 있는 멤브레인 시트와 고무나 실리콘으로 이루어져있는 러버돔의 탄성으로만 작동하기에 위에서 말했듯이 소음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다. 이는 앞서 말했듯이 일반적인 기계식 스위치와 방식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키캡 호환은 불가능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특이하게도 마그마 키보드는 멤브레인 게이밍 키보드로 게이밍 기능 또한 갖췄다. 일반적인 멤브레인 키보드의 경우 여러가지 키를 조합해서 사용할 때 동시 입력이 안되어 게임을 할 때 불편한 상황이 생긴다. 하지만 마그마 키보드의 경우 최대 26개의 키 동시 입력이 가능하여서 주로 사용하는 키들도 조합하여 사용할 수 있다. 물론 기계식 키보드처럼 무한 동시 입력은 아니지만,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무리 없을 정도다.


    ■ 제품 사진

    ▲ 키보드 박스 전면

    ▲ 후면에는 키보드의 주요 기능이 적혀있다

    ▲ 본체와 손목 받침대 그리고 매뉴얼으로 구성되어있다

    ▲ 오른쪽 넘버패드가 있는 풀배열 키보드

    ▲ USB 단자

    ▲ 본체 후면은 줄무늬 패턴으로 이루어져 있다


    ▲ 방향키 위에 로캣 마그마 각인


    ▲ 귀여운 키캡들을 빼주면

    ▲ 멤브레인 방식의 고무 러버돔이 있다

    ▲ 로캣의 손목 받침대

    ▲ 로캣 특유의 로고가 각인되어있다, 이제 한번 장착해보자

    ▲ 키보드 후면 하단에 장착할 수 있는 구멍이 있다

    ▲ 이렇게 간단히 넣어서 양쪽에 끼워주면

    ▲ 완성!

    ▲ 심플하니 예쁘다



    ■ LED 안보면 섭섭하다

    ▲ 스위치가 아닌 상판 전체에 불이 들어오는 방식

    ▲ 이건 직접 눈으로 보면 색감이 정말 화려하다

    ▲ 남자는 역시 핑크

    ▲ 영롱하다..

    ▲ 이런 LED도 로캣 소프트웨어인 스웜을 통해 조정할 수 있는데

    ▲ 일단 로캣 홈페이지의 소프트웨어 센터에 들어가서 제품을 선택하고 그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받는다

    ▲ 설치가 완료되면 제품에 대한 여러가지 부가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 사용자 지정으로 LED도 바꿔보자

    ▲ 이거 보여주려고 어그로 끌었다..


    ■ 멤브레인 방식과 게이밍 기능의 조화 그리고 LED


    '로캣 마그마 키보드'는 ABS 재질의 이중 사출 키캡을 적용하고 있으며, 멤브레인 방식을 채택한 소음을 최소화하고 적당한 타건감을 갖고있는 키보드다. 또한 로캣의 고스트 방지 기술로 동시 입력이 가능하기에 게이밍에도 적합했고, 키 씹힘 현상도 없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건 역시 1,680만의 RGB를 갖고있는 AIMO LED 조명이 아닐까 싶다. 키보드 상판 전체에 LED가 들어오니 확실히 눈으로 보는 즐거움이 배가 되는 느낌이었다. 물론 조명 보겠다고 밤에 불 끄고 게임은 하지 말자. 주위가 밝은 상태에서도 선명하게 보이고, 무엇보다 게이머들의 시력은 소중하니까.

    로캣 전용 소프트웨어인 스웜을 통해 이러한 LED와 다양한 기능의 설정도 게이머들의 입맛대로 조정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키보드를 사용할 때 손목 보호대는 꼭 장착하자. 일반적인 게이머라면 최소 3시간 이상은 컴퓨터 앞에 앉아있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에도 편하게 키보드를 사용할 수 있다. 대신 자국이 좀 남는 편이니 사용하고 난 후 티슈나 손수건으로 한 번씩 닦아서 청결함을 유지해주자.

    요즘따라 본인의 데스크탑 셋업이 밋밋해졌거나,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를 너무 오래 사용해서 분위기 전환을 하고 싶은 게이머가 있다면 한 번쯤 이런 RGB 감성의 LED가 그득하게 담긴 키보드를 고려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현수 기자 (Kiido@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