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는 구글과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스태디아(Stadia)’로 협력하고 있고 차세대 GPU 아키텍처를 모바일 기기 등 다양한 기기와 폼 팩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삼성과도 협력 중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고성능 컴퓨팅과 끊김없는 게이밍 경험을 제공하겠다.”

지난달 25일 데이비드 맥아피(David McAfee) AMD 시니어 제품관리 디렉터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점점 많은 사람들이 차세대 PC게임으로 이동하고 있고 사람들은 새로운 게이밍을 경험할 때가 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3일 AMD와  초저전력·고성능 그래픽 설계자산(IP)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AMD는 최신 그래픽 설계자산인 RDNA(라데온DNA)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모바일 기기와 응용 제품에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그래픽 설계자산을 제공하고, 삼성전자는 라이선스 비용과 로열티를 지불할 예정이다.



지난 6월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제품을 설명하는 데이비드 맥아피 AMD 시니어 제품관리 디렉터 [사진=AMD]


이날 간담회에서는 7일 전세계에 출시될 7나노미터(nm) 공정 기반 3세대 라이젠(Ryzen) 프로세서와 PCIe 4세대 나비(NAVI) 그래픽카드를 소개했다. CPU와 GPU 각각의 세션을 맥아피 시니어 제품관리 디렉터와 사이먼 응(Simon Ng) 제품 매니저가 진행하며 향상된 기능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세션에서는 게임 중 사용자의 입력에 대한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타나 게이머들의 몰입감을 증가시킬 수 있도록 프레임 속도가 빠르고 끊김없는 플레이를 제공함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와의 협업을 묻는 질문엔 멀티 파운드리 전략을 갖고 있지만 아직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이용하는 제품이 없다고 답했다.

맥아피 시니어 제품관리 디렉터는 “7나노 3세대 라이젠 CPU와 라데온 GPU는 TSMC와 협력하고 있다”며 “12나노를 비롯한 제품들은 글로벌파운드리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아직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이용하는 제품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AMD는 멀티 파운드리 전략을 통해 생태계 내 최강의 업체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이 같은 파트너십은 3세대 라이젠 CPU에서도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소개된 3세대 라이젠 CPU는 젠(Zen)2 아키텍처(설계기반)로 성능과 전력효율을 개선한 제품이다. 같은 급의 인텔 제품과 비교하면 가격이 비슷하거나 더 저렴하다. 함께 출시될 나비 기반 신형 라데온은 기존 라데온과 달리 게이밍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