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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3 22:36
조회: 1,233
추천: 6
(스포)스타2 스토리가 마음에 안드는 이유 몇가지일단 스타2 단독으로 보면 나쁘지 않음. 플롯이 조금 유치하긴 하지만 트랜스포머같은 할리우드 영화를 보는 느낌이랄까. 스토리와는 별개로 캠페인 게임성도 훌륭하고 몰입감도 좋아서 재밌게 플레이 가능. 하지만 문제는 스타1의 후속작이란 것에서 발생함 1.전작과의 개연성 단절
이건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일단 두가지만 언급하겠음 일단 레이너와 아르타니스의 캐리건에 대한 태도 캐리건은 본인 말로는 칼날여왕 시절의 일은 기억이 안난다고 하지만 이것부터가 병맛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들은 이 말을 아무 의심없이 믿고 용서해줌. 레이너야 뭐 수년간 홀로 지내며 외로움이 극에 달해서 여자에 목말랐다고 이해해주겠는데 아르타니스가 캐리건이랑 친목질하는거보고 토나왔음. 두번째로 UED를 지워버리려는 블리자드의 태도 스타2에선 UED가 아예 등장안함. 스투코프가 한번 언급해 줄 뿐. 그리고 팬들이 하도 까니까 UED의 원정함대는 사실 주력이었고 궤멸당해서 지구여론 악화로 코프룰루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설정을 바꿔버렸다고 함 이게 더 문제인 이유는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279&l=21652 참조 UED는 아몬과는 또 다른 흑막으로, 맥거핀으로 남겨뒀어야했음. 이건 스타2 뿐만 아니라 애초에 스타1 브루드워부터가 문제이므로 더 이상 언급안하겠음 2.대립구도의 지나친 단순화와 진부해진 플롯 이건 개취임. 이런 단순한 구도가 복잡하지도 않고 좋다는 사람도 많음. 전작은 테란만 해도 테란연방, 테란 자치령, UED 이렇게 크게 세 갈래였는데 스타2는 새로 등장한 대마왕에 맞서 3종족이 연합(적대적 동맹도 아니고 상당히 우호적으로)해서 맞서 싸움 멩스크란 악역이 그나마 살림. 사실 멩스크가 아몬보다 매력적임 ㅋㅋ 물론 스타1 어둠의기원 미션에서부터 듀란이 섬기는 고대의 존재 떡밥이 나오긴 했는데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단순화 해버린건 좀 실망스러움. 3종족이 그 고대의 존재에 대항해 동맹을 맺더라도 살아남기 위한 적대적 동맹이 현실적인데 스타2는 다 같이 친구친구 하고 자빠짐.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3종족의 화합이란 소재는 스타세계관에서 별로 매력적이지 않다고 봄. 3.인기 캐릭터 부활 스투코프는 멋있게 순교자로서 죽어서 인기캐릭터가 된건데 이걸 되살려 버림. 그것도 저그로. 그냥 죽은 채로 냅두지 좀 스타2가 아닌 스타64에서 살린거라지만 굳이 되살아난 스투코프를 저그로 만들어가며 다시 캠페인에 넣을 필요가 있었나 싶음. 다른 공식소설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나 스타64에 등장하는 울레자즈는 등장 안시켰으면서 얜 대체 왜 등장 시켰을까.. 자기들도 스투코프 부활이 흑역사라고 말해놓고.. 4.데우스 엑스 마키나 대부분의 팬들은 캐리건이 우주의 희망이란 것이, 막대한 저그의 세력을 통솔할 수 있는 존재기 때문이라 이해함. 현실은 젤나가 중추석으로 다 해먹음 ㅋㅋ 젤나가 오로스 등장, 캐리건은 초젤나가인화, 에네르기파로 섬멸 ㅋㅋ 마치 디워를 보는 듯 했음. 선한 이무기(오로스)가 갑자기 나타나서 부라퀴(아몬)을 처치해줌 5.젤나가 설정 뒤짚기 혹자는 이걸 반전이라 칭하겠지만 암시와 복선이 없는 반전은 쓰레기라고 말하고 싶음. 스1시절 젤나가는 창조주나 초월적 힘을 지닌 존재가 아니라, 과학기술이 뛰어난 외계종족에 불과했음 프로토스는 누군가의 피조물이 아니라 젤나가가 발견하기 전부터 원시적 문명을 이루고 부족생활을 하던 토착종족이었고 저그 또한 토착 생물이지만 젤나가에 의해 진화하게 됨. 그리고, 자신이 진화시킨 존재들에게 공격당해서 후퇴하고, 결국 멸망당하는 유전공학만 발달한 호구들이었음. 전 개인적으로 저그와 토스가 토착생물들이었고 젤나가가 과학적 탐구심 때문에 문명을 전수하고 진화를 시켰다는건 상당히 신선한 설정이었다고 생각함. 전 스타1 어둠의 기원을 클리어 했을 때, 듀란이 섬기는 고대의 존재는 저그의 학살에서 살아남은 젤나가들이고, 그들은 자신들의 육체와 정신이 모두 완벽한 존재라는 자신들의 연구를 완성하기 위해, 그리고 자신들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저그와 프로토스에게 복수하기 위해 강력한 프로토스-저그 혼종을 만들고, 이들을 노예로 부려서 우주에서 개판을 칠거라서 예상했음. 개체 하나하나는 약해빠졌지만, 프로토스보다 뛰어난 과학력을 지녔고 강력한 혼종들을 부리기에 강력한 세력이 되리라 예상함. 그런데 공허의유산에서 이걸 뒤엎음. 알고보니 스1에서 젤나가라 알려진건 사실 아몬과 그 추종자들이었다!! 스1시절 아무런 암시도 없었던 황당한 반전에다, 젤나가는 우주 곳곳에 생명의 씨앗을 뿌린 뒤 아무 관여도 하지 않았다. 라는 진부한 창조신화로 바꿔버림. 거기다 젤나가를 초월적 힘을 가진 존재로 만들어버려서, 아몬은 혼종 따위가 없어도 혼자서 우주 파괴할 기세가 되버림. 또 다른 초월적 힘이 없으면 아몬을 퇴치할 수 없게 되버린거임. 이건 4번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오로스가 등장하는 원인이 됨 6.(주관적)대사 수준이 저급해짐 ![]() 이건 주관적인 의견인데 스1의 경우 대사가 게임대사 치고는 꽤나 고급스러웠음 반면 스타2는.. 번역이 문제가 아니라 그냥 대사 자체에 공을 별로 안들인 느낌. 물론 게임속 NPC들과 상호작용이 생기고 선택지가 생기는 등 긍정적인 변화도 있었지만 대사의 질은 낮아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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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kiep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