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나가는 우주의 순환에서 벗어난 유일한 존재잖아.

순환을 일으키는 주체이기도 하고.

우주가 소멸할 때 공허로 돌아갔다가,

나중에 다시 우주로 돌아왔다가 반복하는..

 

그럼 신적 존재로 볼 수 있는데,

 

이 어둠속 목소리는, 이른바 틈새의 군주는 자기 등장 작품에서

젤나가를 거짓신이라고 하고 우주에서 진정 신적 존재는

자기뿐이라고 주장하잖아?

 

그리고 다른 종족을 정신침식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인간이나 다른 종족은 간단히 가능하고,

프로토스는 와우 고대신마냥 속삭거려서 타락을 시켜버리지.

그리고 봉인되어있었음에도 우주 역사를 죄다 꿰고 있어.

 

그런 동시에 아몬에 따르면 아몬도 캐리건처럼 자신의 의지가 아닌 강제로 지금처럼 된거라고 하고,

아몬이 우주의 순환을 끝내려고 기를 쓴걸 보면 아마도 젤나가인 아몬을 타락시킨

주체는 어둠속 목소리가 거의 확실하겠지. 이건 뭐 해외포럼에서도 거의 정설이고.

 

 

그럼 이 어둠속 목소리는 뭘까 싶었는데.

 

 

자기가 젤나가랑 다른 진짜 신이라고 주장하는 것과,

실제로 어둠속 목소리의 수하가 된 아몬이 다른 젤나가들을 발라버린 것과

(보통 젤나가는 초창기 저그 군단에게도 발린 경력이 있음. 전투능력은 그닥일 수도..)

그놈의 순환을 끝내려고 기를 쓰는걸 보면.

 

 

아마도 이런 것 같어.

 

 

이번 우주에서 발생한 어떤 강력한 존재인데,

진짜 신적 힘을 가진 존재였던 거지.

그래서 실질적으로 젤나가보다도 강한데,

문제는 어쨌든간에 젤나가처럼 우주의 순환에서 벗어난 존재가 아니라

이번 우주에 속한 존재라는 거지.

 

결국 우주가 끝날 때,

암만 신적 능력을 가졌건 뭐건 우주가 통째로 소멸하면 같이 사라져야 하는거야.

그러니 열받아 안받아

나보다 훨씬 허접한 공무원 새키들은 우주가 수도없이 생기고 끝나는 과정에

개입하면서 그걸 초월해서 존재하는데,

나는 더 잘났는데 그냥 사라져야 하는거야.

 

그래서 젤나가들에게 냅다 덤볐는데,

여럿 젤나가의 합쳐진 힘에 결국 젤나가 고대사원에 갇혀버린거지.

그런데도 여전히 포기를 안했던 거야

 

그래서 빡친 나머지 마침 걸려든 젤나가 하나를 타락시켜서

자기 형제들의 순리를 망치게 하고

우주 순환을 깽판치려고 한 것이지.

 

이쪽 우주에서는 살해당하고

공허는 아몬에게 장악당한다면 결국 젤나가도 뭘 어쩔 수 없을테니.

 

 

 

 

근데 이놈이,

요 얼마전에 테란 고고학자들이 실수로 젤나가 고대사원을

열어버리는 바람에 풀려났거든.

완전히 풀려난건지, 아니면 그 힘의 일부가 새어나온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결국 마지막 이야기는 이놈과 관련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번 우주에서 발생한 무지 강한 신적 존재와,

우주 순환을 관장하는 젤나가의 다툼이 스타크래프트 전체의 이야기 근본이 되지 않을까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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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이라 말투가 반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