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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4 16:17
조회: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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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징값이 폭락이라니!솔직히 먼저 맞춘 사람 입장에서 배가 안아프다면 거짓말이겠지요
10억씩 산 사람도 있고 저도 4~6억 사이로 샀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얼리어답터들은 원래 다 감수해야합니다
아무튼 마징이 1억도 안 되는 지금, 빛철기 파밍하기가 무척 쉬워졌습니다
(반사적으로 구철기 재료들 값이 올랐긴 하군요)
여기서 제가 아쉬운 건 하나, 유저의 노력에 따른 차별점이 없어진 것입니다
노력에 따라 템 파밍의 수준이 갈리지 않게 된다면
컨트롤의 여하에 따라서라도 뭔가 보상이 달라야할 터인데 그렇지도 않습니다
인던 난이도가 너무 쉽거든요
신규유입과 보편성을 위한 난이도 하락도 이해하지만 던전들이 너무 쉬워요
누구나 쉽게 최고템을 맞추고 템이 있든 없든 최종 인던을 손쉽게 깨버리면 그게 무슨 재미일까요
적어도 저에겐 "오늘 부캐들까지 전부 다 어떻게 돌리지?" 라는 그저 당연히 해야하는 "일" 같이
느껴지는 고민을 하는 때보다 "어떻게 공략을 해야 이 던전, 그 패턴을 통과해낼수 있을까, 동료들과
어떻게 호흡을 맞춰야할까"라는 고민을 할 때가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부캐들까지 다 돌려서 골드벌려고 전전긍긍하는 것보다 훨씬요
지금은 마영전도 스펙빨이 된지 오래지만 초창기엔 "블러드프린스"라는 "황미"수준 정도의 템 밖에 없었습니다
그때는 정말 유저의 컨트롤에 따라 10명이 달려들어도 헬팟이 되는가 하면 신컨 한명이 혼자 쓸어버리기도 했습니다
누구나 다 쉽게 돌아버리고 그냥 그날 하루 당연히 돌아야하는 분량이 되어버릴 때 그 순간 재미는 사라집니다
게임이 아니라 일이 되는 거지요
어디서 나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신에게 있어서 최고의 순간은 언제였나요? 라고 물은다면
저는 켈사이크 때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날 하루 200골드 벌면 그날 파티원들과 트라이에 200골드 다 꼴아박았습니다
템이요? 퀘스트로 준 58제 "신념의 지팡이"들고 클리어 했습니다
그저 동료들과 실력하나로 믿고 뭉쳐서 도전했고 한달동안 난공불락이었던 인던을
클리어 했을 때의 감동 그 기쁨, 이제는 느껴본지 너무 오래돼서 가물하네요
요즘 인던들은 첫 클리어에 어느정도 걸렸을까요? 1주일이요? 하루요?
마법사 요새는 첫 트라이에서 바로 클리어가 나왔습니다
.... 뭐 추억팔이라면 추억팔이입니다
모쪼록 다음 업데이트에서는 쉬운 인던과 어려운 인던을 적절히 배치하여
신규와 올드를 아우르는 적절한 밸런싱을 해주시고 (사실 이게 게임상 최고 난제)
최종템에 필요한 재료를 적절히 분배하여 소외 당하는 인던이 없게 하시옵소서... |
월아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