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의도야 pve, pvp 장비 분리해서 유저들이 양쪽장비에 시간과 돈을 모두 소모하도록 유도하여 컨텐츠 소모 속도를 늦추고, 나아가 더 많은 캐쉬를 지르도록 유도하는게 목표였을 테지.

물론 그렇게 하는 게임들도 있고, 나름 성공적으로 유저들의 지갑을 빨아먹는 게임사들도 있어.

근데 그거 아나?

여기엔 블루홀 너희들이 생각도 못한 함정이 있어.

바로 그렇게 하려면 pvp, pve 양쪽의 컨텐츠가 모두 '나도 한번 해볼까?' 할 정도로 재미있어야 한다는 점이지.

딱봐도 재미없어 보이고, 들리는 소문도 재미 드럽게 없고 버그만 난무하고 어뷰징, 독점, 그들만의 리그가 판을 피고 있다는데 누가 그런 진흙탕에 자신이 들였던 수고와 노력을 다시 들여가며 뛰어들고 싶겠어?

예를 들면 나는 테라를 하면서도 초식이었고, 다른 FPS게임을 하면서도 재미있는 걸 못느꼈는데 고급시계는 재미있더라고, 그래서 질러서 재밌게 하는 중이야.

근데 너네가 내놓는 대부분의 컨텐츠는 그냥 재미가 없어. 정말 드럽게도 재미가 없어서 꾹 참고 할래도 못하겠는 게 많더라고.

하지만 우리는 관대하니까 블루홀 너희들이 재능이 없는 건지, 윗대가리들에게 치여서 그런건지, 자본과 인력이 부족해서 그런 건지 개발력과 운영이 부족한 건 어느 정도 참고 넘어가 주는 편이잖아.

그럼 최소한 테라에 존재하는 여러가지의 컨텐츠를 내가 그동안 들였던 노력의 대가 만큼은 구경할 수 있게 해줘야 할거 아니냐.

pve장비는 pve열심히 해서 구한거고, pvp장비는 pvp열심히 해서 구한거니까. 이미 구한사람이 상대적 박탈감이 들 수 있어서 안된다는 개소리는 하지마라.

너네의 최고 단점이자 장점인 시즌제 컨텐츠를 제발 좀 너네가 잘 이용 좀 하라고, 허구언날 복사해서 이름하고 수치만 바꾼 아이템들 찍어내지 말고 ㅡㅡ

pve든, pvp든 자기가 즐겨하는 장르에서 비슷한 노력으로 동일한 장비를 구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면 되는 간단한 일이잖아.

제발 윗선에 '우리일하고 있어요'하고 보여주기식 개발인 것처럼 드럽게 재미없는 컨텐츠만 만들었다 서버폭파시켰다 욕먹었다 지웠다 하지말고, 소신있게 테라 좀 갈아엎어봐라.

재미만 있으면 한달에 10만원이고, 20만원이고 질러줄 테창인생들(나를 포함해서) 많으니까 말이야.



제발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