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게임(Console Game)', 게임 좀 해봤다 하는 사람들은 다들 알겠지만 콘솔(게임기)을 TV나 모니터 등에 연결해 작동하는 게임이다. 대표적인 콘솔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등이 있다. 또 휴대용 게임기로 PS Vita, 최근 OLED 모델로 다시 태어난 닌텐도의 닌텐도 스위치도 콘솔로 분류된다.


▲ 국내 콘솔 시장의 성장세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

최근엔 모바일 게임이 크게 성장했지만 세계적으로 보면 콘솔 역시 게임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모바일 게임에 치중하던 국내의 대형 게임사들도 콘솔에 눈을 돌리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국내 게임 시장은 모바일과 PC게임 시장 규모가 절대적이지만, 콘솔에 대한 관심이 차츰 늘어나고 있으며, 현재는 국내 콘솔 게임에 대한 잠재 수요가 높은 편.

좀 더 시야를 넓혀 보면 콘솔 게임의 성장은 콘솔 주변 기기에도 직결되기 때문에 콘솔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여러 가지로 준비해둬야 할 것이 있다. 이를테면 게임 패드라던지 헤드셋 그리고 많은 이슈가 있는 콘솔용 키마(키보드, 마우스) 컨버터도 있다.

주변기기의 경우 어디까지나 더 나은 환경을 위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 또한 취향을 탈 수 있고 게이머마다 사용하는 용도와 패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대부분 콘솔을 제작하는 회사에서 만든 주변기기인 플랫폼 홀더 제품들을 사용하지만, 공식 제품 못지않게 품질도 좋으면서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는 서드 파티(Third Party) 제품 또한 유저들에게 인기가 많다. 문제가 많은 비공인 제품들과 달리 서드 파티 제품은 플랫폼 사와 협력을 통해 탄생하니 품질 역시 믿을 수 있는 편.

· 서드 파티(Third Party) 제품 : 공식적으로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 외에 주어진 규격에 맞추어 생산하며 공식 제품에서 채워주지 못하는 다양성을 채워주는 제품.

이에 플랫폼 홀더 제품을 제외하고, 까다로운 게이머들을 만족시켜줄 만한 서드 파티 주변기기 제품들을 찾아봤다. 가격도 저렴하며 성능, 각종 콘솔 호환성까지 잡은 서드 파티 제품들. 지금부터 알아보자.


■ 어디 괜찮은 헤드셋 없나?


터틀비치 무선 헤드셋
이젠 국내에서도 만날 수 있다




사실 이젠 패드만큼이나 헤드셋도 콘솔 게임의 중요한 주변기기 중 하나로 꼽힌다. 게임 내 웅장한 사운드, 각양각색의 효과음 등이 몰입감을 한층 더 높여주기 때문. 이에 헤드셋들은 다양한 기능들을 탑재하고 나온다. 사실 아직까지 느껴보진 못했지만, 음량을 더욱 입체적으로 들을 수 있는 가상 채널 지원 기능 그리고 베이스의 의한 진동을 더해 더욱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진동 기능 등이 있다.

이런 기능, 저런 기능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선의 유무가 아닐까. 요즘 이어폰부터 마우스 키보드 또 청소기까지도 이 거추장스러운 케이블들을 없애는 추세다. 그러니 콘솔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은 성능이 약간 떨어지더라도 케이블이 없는 무선 헤드셋을 선호하는 편.

이에 미국의 콘솔 게이밍 헤드셋 명가로 자리 잡고 있는 "터틀비치 무선 헤드셋" 라인 또한 서드 파티 제품으로 많은 게이머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기본적으로 뛰어난 호환성(PS, XBOX, PC)과 노이즈 캔슬링, 고품질의 음향과 간편한 충전이 가능한 전용 거치대도 보유하고 있다. 이건 TMI지만, 필자가 구매했을 당시에 무선 헤드셋 3대장으로 터틀비치 엘리트 800, 아스트로 A50, 스틸시리즈 시베리아 800이 있었다.

터틀비치는 본래 외국기업이다 보니 해외배송으로 인해 장기간 기다려야 하고 배송비 또한 추가로 들어가 가성비 헤드셋이라도 조금의 부담은 있었지만, 현재 국내로 진출하여 가격적인 부분과 배송기간에 대한 부담 또한 해소했다.

그중에서도 요즘 추천하는 터틀비치의 무선 헤드셋 제품은 '터틀비치 스텔스 600 Gen2'와 터틀비치 스텔스 700 Gen2' 정도로 볼 수 있겠다. 해당 제품들의 차이라고 하면 600시리즈는 리시버를 통해 연결, 700시리즈는 블루투스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 물론 쿠션의 재질이나 드라이버의 차이가 있지만, 사실 큰 차이는 느끼기 힘들어 블루투스 기능 탑재 유무로 본인 편의에 따라 고르는것이 좋다.

또, 터틀비치 스텔스 시리즈의 장점은 안경을 쓰는 게이머들에게 최적화된 헤드셋이라는 것. 안경을 착용하는 게이머들을 위한 '프로스펙스(ProSpecs) 안경 릴리프 시스템' 기술이 적용되어 안경 다리에 접촉되는 부분은 쿠션의 재질이 매우 부드럽고 다른 부분들은 일반적인 헤드셋과 비슷하다.

▲ 터틀비치 스텔스 600 Gen2

▲ 터틀비치 스텔스 700 Gen2

▲ 위에서 설명한 프로스펙스 안경 릴리프 시스템이 적용된 모습

▲ 현재 온라인 최저가 기준 600시리즈 11만 원대, 700시리즈는 17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아스트로 무선 헤드셋
지갑에 여유가 있다면



콘솔 헤드셋을 찾는 게이머들에게 이 제품을 빼놓고 이야기하기엔 섭섭하다. 바로 미국의 게이밍 주변기기 전문 기업 아스트로 게이밍의 무선 헤드셋이다. 현재는 2017년부터 국내 로지텍 코리아에 인수되어 제품 구하기에 어렵진 않다.

아스트로 게이밍의 헤드셋 중에서도 필자가 추천하는 제품은 바로 '아스트로 A50 4세대'. 고가의 제품이다 보니 확실히 전체적인 부분에서 일반적인 가성비 헤드셋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서라운드 효과를 활성화 시켜도 음질에 손실이 없고 공간감이 훌륭하며, 레이저트레셔 7.1을 사용하여 좋은 음질 또한 보장된 헤드셋이라고 볼 수 있다.

역시 외관과 가격은 비례한 것인가. 정밀한 마감처리와 고급스러운 프레임을 사용해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며, 이어 패드의 쿠션감이 굉장히 좋고 귀에 압박이 없어 장시간 사용해도 편안하다. 소프트웨어를 통해 간단한 세팅도 어렵지 않고 연혁이 있는 회사라 많은 유저들이 공유해놓은 EQ 프리셋도 활용할 수 있으니 확인해보면 좋다. 지갑에 여유가 있다면, 한 번쯤 고민해볼 만한 헤드셋이다.

▲ 아스트로 A50 4세대는 베이스 스테이션 포함 온라인 최저가 4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 패드는 역시 플랫폼 홀더제품이 좋지만..


조이트론 MX 스위치(무선)
컨버터와 함께 쓰면 더욱 좋다


콘솔을 즐기는 게이머라면, 패드는 확실히 공식 플랫폼 홀더 제품을 쓰는 게 좋다. 하지만 가격대가 부담스러워 저렴한 패드를 구매하고 싶다거나 PC로 콘솔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서드 파티 제품도 나쁘지 않다. 내부 귀빈용으로도 좋다 그 외에 본인에게 맞는 패드라던지, 디자인을 보고 선택하는 유저들도 있다.

이러한 서드 파티 패드는 격투게임 혹은 레이싱 게임을 위한 특수 게임패드를 제외하고 PC나 스마트폰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즐기거나 또는 더 좋은 성능, 다양한 기능을 갖춘 패드를 사용하고 싶은 게이머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종종 저렴한 서드 파티 패드의 경우 LED나 터보 기능을 통해 차별화를 하는 편이다.

이에 국내 PC/안드로이드 주변기기 기업으로 유명한 조이트론이 무선 게임패드인 MX 스위치를 선보였다. MX 스위치는 매크로 및 터보 기능 그리고 RGB 감성의 게이머를 위한 LED 조명까지 갖춘 가성비 게임 패드다.

뒷판 4개의 매크로 버튼이 있으며 전체적으로 가성비 제품치고 적당한 무게감과 그립감을 가지고 있어 많은 유저들이 애용하는 게임 패드다. 공식적으론 스위치와 PC를 호환하는 게임 패드지만 조이트론에서 제작한 컨버터를 이용하면 다른 콘솔과도 호환해서 사용할 수 있으니 이 또한 참고하자.

▲ 조이트론 MX 스위치 온라인 최저가 기준 3만 원대


터틀비치 리콘 컨트롤러
패드에서 소리가 나와?


터틀비치 리콘 컨트롤러는 유선 컨트롤러로 유선의 불편함을 딱히 느끼지 못하거나, 중간에 배터리로 인해 흐름이 끊기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추천한다. 이는 오디오 제품에 특화된 터틀비치에서 제작하여 컨트롤러 자체에 음향 기능이 다른 컨트롤러에 비해 발달되어있는 점이 특징이다.

3.5mm 헤드셋을 연결하면 자사의 오디오 기술인 슈퍼휴면 히어링과 다양한 EQ 모드를 통해 유저의 입맛대로 변경할 수 있으며, 패드 내에서 소리가 흘러나오니 좀 더 몰입감이 생기는 느낌이다. 또, 프로-에임 포커스 모드를 통해 감도 설정을 하여 FPS 게임에서도 더 정확한 조준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매핑 가능한 후면 버튼과 공식 제품에서도 사용하는 공유 버튼을 탑재하고 따로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돼서 번거롭지 않다. PC로 콘솔게임을 즐기는 유저거나 가벼운 무게와 특화된 오디오 기능의 게임패드를 원한다면 고민해볼 만한 패드다.

▲ 터틀비치 리콘 컨트롤러 온라인 최저가 기준 6만 원대


■ 마무리하며..


마지막으로 콘솔 키마(키보드, 마우스)에 대해 알아보겠다. 사실 콘솔 내에서 키마 플레이를 사용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지만, FPS나 TPS 장르의 공정성 측면에서 유저들 사이 많은 논란이 있었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하면 확실히 패드보다 더 간편하게 조작 할 수 있으며, 아무리 패드에 에임 보정이 있다 해도 마우스를 이기기엔 어렵기 때문.

물론 게임패드 플레이가 익숙하지 않은 유저들에게 접근성을 높여주게 하는 장점이 있지만, 경쟁게임에서의 공정성도 생각해봐야한다. 이에 콘솔 키마에 대해 여러 게임사에서 해결책을 낸 것이 바로 일반 패드 유저와 키마 유저를 분리해 매칭시키는 것. 이에 현재는 PS나 XBOX에서도 공식적으로 키마를 지원할 정도로 사용하는 유저가 늘어났다.

여기까지 콘솔 공식 플랫폼 홀더 제품을 제외한 여러 가지 서드 파티 제품에 대해 알아봤다. 물론 해당 콘솔에서 나오는 패드나 헤드셋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는 편이지만, 저렴하고 공식 제품에 버금가는 성능을 가진 서드 파티 제품도 무시할 수 없다. 물론 모든 선택은 본인의 지갑 사정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니 현명하게 선택하길 바란다.

이현수 기자 (Kiido@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