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태평양 1서버 Legend 상회 죠엘입니다.


요근래 3일, 그리고 1~2주 간 나름 현생/게임이 공사다망해서 다이나믹한 생활을 보내고 있는데, 


여러가지 썰 중 하나인 가해자와 피해자가 바뀐 썰을 풀어 보겠읍니다.



바야흐로 때는 1월 17일.. 전 한 통의 카톡을 받게 됩니다.



<DCPATCH JOEL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에스파냐에서 같이 플레이하다가 일본으로 망명한 유저 분이고, 제가 카톡 부방장도 드리고 부상회장으로 생각하고 


친하게 지낸 상회원 중 한 분이 "제5공화국" 오픈 톡방에 잠입하겠다고 하더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 커뮤니티도 싫어하고, 편향적인 정치 색도 굉장히 싫... (어하지만 중도좌파) 어서 


세계 챗에서 고인 능욕과 욕설 등 좋지 않은 채팅을 하는 유저들은 차단을 해두고 세계 채팅도 끄고 살고 있읍니다.



그런데 그런 정점에 서있는 상회에 잠입하겠다... 제가 가는 건 아니지만 썩 내키지 않았고, 그래도 본인 자유인 부분이니


알아서 하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깨알 같은 차단은 덤>


2월 2일. 일본이 싫다면서 일본에 계속 계시고, '그' 커뮤니티 유저들이 싫다면서 오픈톡방에 계속 계시는 그 분이 다소 


이해는 가지 않아서 의중을 여쭤봤습니다. 원래 말은 그렇게 해도 몸은 솔직한 법이니...


사실상 뼈 속까지 일본 유저로 전향하신건가 싶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심증은 있어도, 부정하시기에 반 정도는 믿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그 날이 왔습니다.



<이완용의 부활>


4. 7. 오전 1시 39분. 


곤히 제가 잠든 시간에 상회원들 간에 한 차례 소동이 있었더라구요. 상회원들과의 언쟁 후 상회 탈퇴.


전후 상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23년 3월, 일본의 풀관세(35%)가 맘에 들지 않았던 상회원들의 일본 정벌 계획 수립 

 2) 동서남북, 4대 천황을 앞세운 1항구 1깃발 꽂기 (200억 두캇 모아서 40만점 폭탄 드랍)에 동참하기로 한 정예 유저들

 3) 컨셉은 "오스만에서 왔습니다", "네덜란드에서 왔습니다", "에스파냐에서 왔습니다", "일본(내부)에서 왔습니다" 로,

 4) 일본의 쇄국 정책을 타파하고, 무력 개항(?) 하려는 서양의 외침과 비슷... 하다면 비슷했지만 사실상 식료품 '갓지' 및

    판매항으로써의 가치를 올리고자, 각 국의 관세를 조정하기 위한 대의 명분을 가지고 진행했던 프로젝트였죠. 


요근래 국제 정세가 혼란하고, 각자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태1 이기에 


개인적으로는 공익의 관점에서 봤을 때 나쁘지 않다고 해서, 추진하시는 분들을 응원했었습니다. 다만,


그 가운데서 일본 자국 유저들과 상회 유저들을 저울질 하던 한 분이 이탈하게 된 것이죠. 거사 전 "난 친일파다" 라면서...






ㅅㅍ 님. 제가 왜 슬픈지 혹시 여기까지의 글을 통해서 느끼셨을까요?


1일이든, 1주든, 1달이든, 1년이든, 10년이든...


보통 키우던 반려 동물도 정이 들면 내치기 힘듭니다.


사람이라면 보통 더더욱 그렇구요. 



다만 '검은 머리 짐승' 이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 전 압니다.


높은 지능을 가지고(아니 생각해보니 대항오를 하고 있....) 생각을 하는 고등 동물, 


가장 변하기 쉬운게 사람 마음이더라구요. 


상회원과 / 같은 일본 국적의 유저들 사이에서 갈등하시면서,


본인이 꼭 "피해자" 인 척 하셨어야 했나요. 그렇게 게임하시면 속이 편하신가요? 


일본 분들에겐 미안하고, 상회원이나 상회장인 저한텐 안 미안하세요?



전부터 노력했던 부분이지만, 그래서 전 이제는 게임하면서 사실 정을 잘 안 주려고 노력합니다.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을 10여년간 하고, 길드장 및 공대장과 상회장, 행동대장 같은 리더 역할을 다수 맡아보면서


겪었던 많은 갈등과 이해관계 속에서 "남녀" 사이의 갈등도 있었고, "나이" 문제로 갈등도 있었고, "이념" 문제도 있었고,


"시각" 차이도 많이 있었거든요. 보통 많이 일어났던 사건사고들이 "넷카마" 혹은 "여왕벌" 사건들이어서, 가상 커뮤니티


구축 시 가장 경계했고, 그 다음이 "과도한 친목(벙개,정모,디코 등)" 이었습니다. 딱 그 "패밀리"만 놀고, 다른 사람들이


소외되기도 합니다. 20대 때는 그 가운데서 저도, 사람들도 때론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지금은 기대를 낮추고, 얕은 인간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줄이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 겜하면서도 과몰입을 항상 경계하고 있어요. 시간은 매몰


되더라도.. ㅠ)



지금도 현생의 회사에서도 팀장 역할을 하고 있고, 과거에도 10여년간 타겜에서 300명 규모의 길드 길드장을 했고,


지금 상회에서도 75명이라는 구성원 중 상회장이란 소소한 역할을 맡고 있는데요. 부족한 저라는 사람이 좋은 리더는 


못 되더라도, 구성원들에게 "자율"을 부여하고, 그 속에서 서로 간의 행동에 대한 책임과 예의, 신뢰와 신용 등을 지킬 수 있게 


조그마한 룰을 정하고 지켜가며 리드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항상 살고 있습니다. 


(그게 리더의 덕목이라고 생각하구요. 물론 저도 솔선수범 하는 모습이 필요하구요.) 



사실 이 글을 적기 전까지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긁어 부스럼이 되진 않을까, 그냥 묻을까. 


근데 아닌 거 같아서 글을 적습니다. 제가 정의로운 검사도, 누군가를 대변하는 변호사도 아닙니다. 다만,


별 거 아닌 "게임"인데 그냥 즐기라는 말.


근데 여러분들은 혹시 그 "별 거 아닌 게임"에 본인 인생을 그래도 꾸준하게 투입하고 계시지 않나요?


그렇다면 그 시간들이 조금은 더 즐겁게 쓰이는 게 좋지 않을까요? 타인에게 스트레스를 심하게 주기보다는요.



같이 하는 사람들과 취미 생활로 웃고 떠들면서 


"저 오늘 이만큼 두캇 벌었어요!", "저 오늘 A/S급 먹었어요!", "저 오늘 S급 고용 완료 ㅎ" 라는 말들로 서로를 기만(?) 하며,


하루 일상의 고단함을 달래는 그런 게임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사실 전 투자전을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외교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시장 분들의 스트레스를 간접적으로 잘 


체험하고 있어서)



짧지 않은 글을 혹여나 다 읽어주신 분들이라면 감사드립니다. 


조금 더 타인에게 피해가 덜 가고, 본인의 플레이 성향에 맞는 즐거운 게임을 모두가 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