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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트위치에서 대항해시대 오리진 방송을 하고 있는 황산갈매기입니다.
설명회 시리즈 반응이 좋아서 오늘도 만들어 왔습니다!

어제 공식홈페이지에 음악 테마 항해사 미리보기가 올라왔죠. 
저도 궁금하고 다들 궁금해 하실 줄리 도비니에 대해서 조사해 왔습니다!


마드모아젤 모팽(모팽 부인), 혹은 모팽이라고도 불리는 줄리 도비니(1673-1707)는 루이14세 시기 프랑스 인물로 자유발랄한 삶을 산 여성입니다. 

오늘은 글이 긴 관계로 1. 유명한 오페라 가수 2. 검객 3. 양성애자라는 큼직한 키워드 머리에 담아 넣으시고 따라오시면 되겠습니다.



줄리 도비니의 아버지 가스통 도비니는 왕의 마굿간지기라는 직책을 맡고 있는 아르마냑 백작의 비서입니다. 왕의 마굿간 지기라는 직책에 대해 백작이 실제로 말을 관리하고 그런 것은 아니고 그만큼 왕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자리다는 느낌만 받으시면 되겠습니다.

여튼 아버지가 왕실에 일을 하는 백작의 비서였기에 도비니도 궁정 중심부와 가깝게 자랐습니다. 도비니가 9살때 아버지를 따라 베르사유로 이사하였고, 아버지가 왕의 시동(page - 왕의 시중을 드는 소년) 교육을 담당하면서 줄리도 같이 교육을 하게됩니다. 

이때 도비니는 읽기 쓰기 그림 춤 노래 등 궁중교육을 받게 되고 재능을 보였다고 합니다. 특히 검술 훈련도 받는데 썩 재능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시동들과 같이 자라면서 도비니는 남자처럼 입고 자랐다고 합니다.

도비니가 14살이 되던때 아르마냑 백작의 정부가 됩니다. 아까 아버지가 이분 비서로 일했다고 했죠. 백작의 정부가 되면서 동시에 하급 귀족인 시외르 드 모팽과 결혼하게 되는데, 당시에 작위가 있는 귀족들은 자식을 낳게 되어 상속문제가 복잡해지는 일을 막고자 정부를 결혼시키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결혼 직후 남편은 프랑스 남부로 파견되어 도비니와 실제 결혼생활을 하진 않지만 훗날 도비니는 자신을 모팽부인이라고 소개하고 다녔다고 합니다.

백작의 정부로 지내던 생활이 지겨워지던 찰나에 도비니는 세란이라는 궁정에서 가장 유명한 검사와 연애를 시작합니다. 그러다 세란이 불법결투로 사람을 죽이게 되고, 도비니는 세란과 같이 마르세유로 도망갑니다. 마르세유에서 검술 시범도 하고 노래도 하면서 생활하다가 세란이 지겨워지던 차에 여자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당시에는 동성애에 대한 인식이 더 좋지 않았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애인의 부모는 그 사실을 알고 딸을 수도원에 보내버립니다. 이를 들은 도비니는 수도원에 합류하는 척하면서 애인을 빼돌리는데, 그 방법이 대단합니다. 최근에 죽은 수녀의 시체를 구해와서 애인의 침대에 눕혀두고 수도원에 불을 질러 애인이 화재로 죽은 것 처럼 꾸몄죠. 이게 먹혀들어서 애인과 3달 간 동거하지만 다시 이 사실이 부모한태 알려지고 도비니는 재판에 넘겨져 화형을 선고받고 파리로 도망갑니다.

파리에서 공작의 아들과 결투하여 친구가 되는 등 사건이 또 있었지만 글이 너무 기니까 생략하겠습니다 ㅋㅋ 여튼 가브리엘 빈센트 테베나르라는 가수와 연애를 시작하게 되는데, 마침 그가 파리 오페라단의 오디션을 심사하고 있었습니다. 도비니에게 오페라를 권하여 오디션에 참가하게 되고 첨에 그녀를 좋지 않게 보던 심사위원들도 그녀의 노래를 듣고 합격시켰다고 합니다. 이를 계기로 도비니는 오페라 가수로 데뷔하게 되는데 이때 나이가 17세입니다. 네 이 많은 일들은 줄리 도비니가 오페라 가수가 되기 전인 17세 이전 일어 났던 일이죠.



오페라 오디션은 합격하지만 그녀는 화형선고를 받은 몸이었습니다. 이를 알게된 오페라 단원들은 아르마냑백작(도비니 아버지의 상관)에게 편지를 보내고, 백작은 이를 왕에게 알렸습니다. 줄리 도비니의 이야기에 흥미를 느낀 루이 14세는 그녀의 죄를 사면해주게되고, 줄리 도비니는 오페라가수로 데뷔해 곧 스타가 됩니다. 당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라는 평을 받았다고 하네요. 또 도비니는 술집에서 자주 싸우기도 하고, 오페라 여성단원들이 성희롱을 당한 사건을 대표해서 항의하는 등 거칠고 당당한 여성으로 매력이 높아졌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왕의 동생인 필립 도를레앙의 무도회에 참석합니다. 남장을 하고 말이죠 ㅋㅋ. 여기서 아름다운 후작부인에게 키스를 했다고 합니다. 후작부인을 마음속으로 사모하고있던 귀족남성 3명에게 결투를 신청 받지만, 도비니는 가볍게 3승을 챙겨갑니다. 그러나 왕이 금지한 불법결투를 그것도 왕의 동생의 무도회 자리에서 한 것은 도비니가 생각하기에도 선이 넘었다고 생각했나봐요. 파리 오페라를 포기하고 브뤼셀로 도망갑니다. 브뤼셀에서도 높으신 분의 정부로 살다가 헤어질때 챙겨준 돈다발을 얼굴에 던지고 나왔다는 소소한 일상도 있지만 적당히 패스하겠습니다.

이후 왕한태 다시 사면 받고 다시 파리 오페라 복귀 결투, 주먹다짐, 귀족협박, 집주인 구타, 바지입기(?) 등의 범죄를 반복하며 평범하게 지내다가 Madame la Marquise de Florensac(플로헝삭 후작 부인) 과 사랑에 빠집니다. 금방 질리고 새로운 사랑을 찾던 줄리 도비니 였지만 이번엔 찐사랑이었나봐요. 하지만 행복도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후작부인이 1705년 열병으로 죽고, 줄리는 우울증 빠져서 오페라 은퇴하고 수도원 들어가서 1707년 33세로 사망합니다.


줄리 도비니의 항해사로써의 성능은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카탈리나 에란초에 준하는 성능을 보여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둘 중 하나를 쓰라면 카탈리나를 쓰겠지만 다들 둘 다 쓰실거죠? S급 백병 항해사인 만큼 필수캐릭이 될 예정입니다.

줄리 도비니 이야기는 워낙 질풍 같은 인생을 살기도 했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아서 글이 좀 길어졌습니다. ㅠㅠ 오늘 방송했던 내용을 유튜브에도 올려놨으니 글보다 영상이 편하신분들은 유튜브에서 내용 확인해주시면 되겠습니다.

반응이 좋으면 또 재미있는 설명회 준비해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https://youtu.be/rFeCBkz7c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