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대학원생임.
논문쓰기 싫어서 또 이러고 있음.

이카파에서 장갑파밍하다가 B 돛(강화보닛 가로돛59, 세로돛 14)을 얻었는데. 
이건 가로돛인데 세로돛 배(카락)에 끼우면 되는가 안되는가?
아무튼 가로돛, 세로돛과 속력의 관계를 알아보고 싶어졌음.

세로돛이 역풍에 강하고 가로돛이 순풍에 강하다는 것은 게임사 오피셜임.
여기에 내파도 속도에 일정한 영향이 있다는 것을 사전 자료 조사 중 알았음.
세로돛
세로돛 수치가 높은 돛을 장착하면, 항해 중 측순풍이나 측역풍일 때 선박의 속도가 빨라지고, 전투 중 선박의 이동력이 향상됩니다.

가로돛
가로돛 수치가 높은 돛을 장착하면, 항해 중 순풍이나 측순풍일 때 선박의 속도가 빨라지고, 전투 중 선박의 이동력이 향상됩니다.

내파
함대의 평균 내파 수치가 높으면 항해 중 역방향의 해류로 일어나는 속도 감소를 줄일 수 있습니다.

조력
조력이 높은 선박은 선원 수가 많을수록 항해 속도가 빨라집니다.
(이 실험에서는 배제함)

그 외에 인게임에 노출되는 수치와 경험을 바탕으로 할 때 배의 속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되는 변수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음.

세로돛
가로돛
풍속
풍향
해류속도
해류방향
내파
선원수(선원비율)
적하수(적하비율)
+알 수없는 변수

실험을 위해 다음과 같은 스펙의 배를 구입하였음.

돛의 합계가 같지만 세로돛, 가로돛 비중이 다른 배를 구했음.
카락은 비교를 위한 것이고 내 배임.

(1) 적하와 선원이 속력에 미치는 영향

이건 쉽게 테스트 해볼 수 있음
적하를 완전히 비웠을 때, 선원을 최소로 태웠을 때
적하를 가득 채웠을 때, 선원을 최대로 했을 때,
이 4가지 경우를 설정해 놓고
함대 정보에 나타나는 함대 속도를 비교해보면 됨.

결과는 다음과 같음
결과적으로 최대 7.9%에서 최소 4.4%까지 차이가 남.
왜 이런 차이가 있는지는 추가적인 분석 대상 같음. 현재는 알 수 없었음.

(*모든 실험 결과는 측정 과정 및 반올림에 따른 오차가 있음.)

(2) 풍속에 따른 가로돛, 세로돛 차이 실험.

앞서 말했듯이 선원, 적하가 다르면 속도가 다소 차이나기 때문에, 동일 조건 실험을 하기 위해 보급을 최대(물, 빵 각 50%)로 채우고 선원은 운항 최소로 하고 측정하였음.
측정을 하다보면 물자가 줄어들면서 속도가 빨라지겠지만 항해가능 일수가 보통 30~40일 이상 나왔고 측정은 5일 이내에 끝났기 때문에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생각함. (최대 발생한 오차는 1%내외로 추정)

다음 문제는 해류임.

해류가 들어가면 방향이 달라지고 해류 속도도 달라지기 때문에 각각의 사례를 다 측정하는 것은 너무 어려움 여기에 내파까지 고려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함. 그래서 해류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해류가 적은 흑해에서 실험함.

흑해 내부는 해류 방향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었지만 해류 속도가 거의 0이었음.

속력 측정은 풍속과 풍향을 나누어 측정하였음.
흑해 내부에서 센바람을 만나기가 어려워서 풍속은 1~4에 대해서 측정하였음.
풍향은 잘 알듯 4가지임. 순풍, 측순풍, 측역풍, 역풍.

풍속 실험 결과표 는 다음과 같음
이를 그래프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음
측정된 속도를 풍향별로 나누어서 직선 그래프를 그리고 추세선도 추가한 것임.

이건 예상 밖이긴 했는데 각 선박의 속도 추세선은 x가 0이 되는 지점에서 만나는 것을 볼 수 있음
추세선을 표현한 등식에서도 그 등식이 1차 방정식으로 표현되고 y절편에 해당하는 상수의 차이가 거의 없는 것을 볼 수 있음.
(*혹시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서 R2값은 0.9 이상이었음.)

저 0점에서 만나는 값이 즉 해당 배의 '(추정)기본속도'에 해당하고 풍속과 풍향에 따라서 가중치를 받아서 속력이 결정되는 것으로 볼 수 있음.
(*주의. 이 '(추정)기본속도'는 가상 수식에 존재하는 것으로 내가 추정한 속도임. 함대정보->상세정보의 함대항해속도가 아님)

따라서 각 선박의 속도는

속도 = 풍향가중치 * 풍속 + (추정)기본속도

로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음.

여기서 우선 중요한 점을 하나 발견했는데
돛의 합 수치가 같으면 이 (추정)기본속도는 사실상 같음.

중캐러밸 (세로150 + 가로250 = 합계 400 ) -> (추정)기본속도 8.87
슬루프 (세로300 + 가로100 = 합계 400 ) ->  (추정)기본속도 8.87

브리간틴 (세로102 + 가로150 = 합계 252 ) ->  (추정)기본속도 5.86
타렛테 (세로202 + 가로50 = 합계 252 ) ->  (추정)기본속도 5.82

약간의 오차는 있는데 사실상 같다고 볼 수 있음

이걸로 돛 수치 1증가에 따른 속도상승 분도 계산할 수 있는데
약 0.022으로 나왔음.

즉, 돛 수치가 함대 평균 100올라가면(가로돛 세로돛에 상관없이) 평균 속도가 2.2노트 올라갈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음.

내가 얻은 강화 보닛은 돛 수치를 73 올려주므로
73 x 0.022 / 5 = 0.3212 이므로
함대 평균 속도가 0.32 노트 정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음.

위 그래프에서 가로돛 위주의 배인 중캐러밸, 브리간틴
세로돛 위주의 배인 슬루프, 타렛테 그래프의 중요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음.
그것은 가로돛 위주의 배들이 세로돛 위주의 배에 비해서 그래프가 더 아래위로 벌어져있다는 것임.

즉 가로돛 위주의 배는 풍속이 빠를 때 속도가 더 빠르고 느릴 때는 더 느림.
세로돛 위주의 배는 풍속이 빠를 때 속도가 덜 빠르고 느릴 때는 덜 느림.
(9.30 풍향과 풍속을 헷갈린 부분이 있어 수정했습니다.)
즉 가로돛 위주의 배는 풍향이 순풍, 측순풍일때 속도가 더 빠르고 역풍, 측역풍일때 더 느림
즉 세로돛 위주의 배는 풍향이 순풍, 측순풍일때 속도가 덜 빠르고 역풍, 측역풍일때 덜 느림

게임사가 한 이야기랑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 같음.

이쯤 오니까 배의 가로돛, 세로돛 비중에 따라서 그 풍향 민감도가 결정될 것 같았음.

이를 비교하기 위해서 각 추세선의 기울기를 속도 민감도로 보고 이를 비교함.

기본속도가 빠르면 속도 증가분(추세선 기울기)도 높을 것이기 때문에 기울기를 단순 비교하면 안되므로 기울기(풍향별가중치)를 (추정)기본속도로 나누어서 이를 비교해 보았음.
*풍속실험 결과표 참조

그 결과는 다음과 같음
워낙 데이터가 적고 오차도 있지만, 결과를 굳이 정리하면,
순풍에서, 가로돛 비중이 60%인 선박과 20%인 선박을 비교하면 60%인 선박이 평균적으로 속도 1노트당 0.03정도 더 속력이 많이 변화할 것이다.
(역풍에서는 그 절반정도 였음. 1노트당 0.015 )

라고 이야기할 수 있음.

(여기 까지 읽으신 분들께 당부)

값이 너무 소수점 아래로 가는데 비해서 측정은 소숫점 1자리 단위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오차가 클 것 같음. 
표본 숫자도 적어서 단정지을만 한 결과는 아니라고 생각함.
다른 변수도 굉장히 많을 수 있음.

또한 만일 풍속에 따른 그래프가 직선이 아니라 로그 혹은 지수 그래프라면 결과 값은 달라질 수 있음. 
이 문제는 1~4노트만 측정했기 때문임.
5노트 이상의 바람은 흑해에서는 만나기가 어려웠고 대양에서는 해류가 항상 있어서 측정이 어려웠음.

아무튼 이 결과를 단정적인 결론의 근거로 삼지 마시길 바람.



결론

1. 적하와 선원의 비율에 따라 항해속도는 최대 7.9%에서 최소 4.4%까지 차이가 난다.(차이가 나는 원인은 현재 불명)

2. 배의 기본 속도는 가로돛, 세로돛 관계없이 돛 수치가 1증가할 때 평균 속도가 0.022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3. 가로돛의 비중이 높으면 바람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순풍에 더 빠르고 역풍에 더 느리다). 민감한 정도는 아직 일반화하기 어렵다. 다만 가로돛 비중이 60%인배와 20%인 배를 비교한경우, 평균적으로 1노트당 순풍에서 0.03, 역풍에서 0.015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례가 있다.



프로포절이 코앞인데 이러고 있음.
그런데 이건 하루만 분석하면 대충 결과가 눈에 보이게 나옴
이게 상대적으로 얼마나 재미있는 건지 대학원생이면 이해할 거라고 생각함.

긴 글 읽어주어서 고마움.

내 개인적인 궁금증은 해결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