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렐
2016-08-04 18:03
조회: 4,730
추천: 3
현금거래의 영향이런 이야기 써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남는시간에 평소 생각하던것 써봅니다. 토론하자 이런건 아니고 개인적인 생각 주저리 써보려고 합니다. 먼저 밑줄 긋고 시작하겠습니다. 현금 거래에 대한 찬,반이 아니라 현금거래에 대한 영향에 대해서 써볼려고 합니다. 그리고 제가 말하는 현금거래는 유저 > 기업 에게 가는 거래가 아니라 유저 > 유저 로 가는 거래를 말합니다. 우선 저는 현금 거래 자체를 막을 수 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넥슨 NC 같은 대기업이 ㅁㄴㅇ 를 고소 해서-뭐로 고소를 하는지는 둘째치고- 폐쇄시켜버리지 않는 이상 현금거래가 없어지진 않을거라 생각하고요. ㅁㄴㅇ 가 사라진다 해도 다른 안전거래 사이트가 생겨나거나, 직거래 까지 막을 수는 없을테니까요. 근데 이게 현금거래가 되다 보니 인게임내의 아이템에 현금 가치가 산정이 되어서 게임에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강화를 예를 들어서, 강화 패널티를 막아주는 아이템이 4천원이고 강화 실패시 파괴되는 아이템의 값어치가 4천원을 넘는다면, 당연히 이 강화 패널티를 막아주는 아이템을 살겁니다. 안사고 그냥 깡으로 강화를 시도한다면, 다른 유저들에게 '저 녀석은 바보다' 라는 말을 듣겠죠. 여기서 만약 현금거래가 아예 되지 않는다면 현금 가치는 산정되지 않을 것이고, 유저는 이 아이템을 살지 말지에 대한 결정을 아이템의 현금가치를 제외하고 생각하게 되겠죠. 이 아이템을 얻기까지 얼마나 힘들었는지에 대한 생각은 해도, 이걸 나중에 팔아서 본전은 나오겠다 이런 생각은 안한다는 말입니다. 현금거래는 유저의 구매 결정에 매우 큰 영향을 준다는 겁니다. 랜덤 박스를 까서 현금 10만원 가치의 거래 가능한 아바타가 나온다고 해봅시다. 그럼 유저는 계산기부터 두들겨요. 10만원을 질러서 하나라도 나온다면 최소 본전이구나. 아바타만 나올리는 없고 부가적인 소모품이나 그런 것들도 떨어질테니 오히려 이득일 수도 있겠죠. 물론 순수하게 그 아바타를 얻으려고 상자를 까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만 거래가 되는 아바타니까 보통은 그 10만원 가지고 누군가가 이미 까서 나온걸 사려고 시도할 겁니다. 이쪽이 확실하니까요. 기업 입장에서는 아바타를 갖고자 하는 유저들로부터 돈을 받아야 하는데, 그 돈이 다른 사람에게 가는 것이니까 별로 좋지 않겠죠. 간단하게 거래 불가로 하는 방법도 있기야 합니다만 욕을 디질나게 처먹기 때문에 돈이 급한게 아니면 보통은 거래 가능으로 해놓을 겁니다. 정리하자면 현금 거래의 영향은 돈 이야기가 되어버리니까 득실을 철저하게 따지게 된다는 겁니다. 게임의 문제를 현실로 가져오게 된다는 거죠. 개인적으로는 게임은 게임으로 남는 것이 좋다 생각하는데, 이미 현금 거래는 활발하게 진행 되고 있고 접을때 다 처분 후 현금으로 회수 이런 이야기는 낯선 이야기가 아닙니다. 게임을 바라보는 시각은 여러가지고 있고, 즐기는 방법도, 이용하는 방법도 다 각자 다를 것이니 이것이 절대적으로 나쁘다 좋다 이야기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한 게이머 입장에서는 좀 별로 좋지 않다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더 말하지만 게임 문제가 현실하고도 엮이게 되버리고, 기업 입장에서도 현금 거래 문제를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죠. 이게 선악을 떠나서 분명하게 게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니까요. 간단하게 예시만 들면, 현금 거래가 있으니까 불법 오토 프로그램이 판을 치는 거겠죠. 이것도 돈이 되야 하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결론이 뭐냐 뭐 어쩌라고? 라는 말씀을 하신다면, 저는 현금 거래가 게임에 참 많은 영향을 준다고 이야기 할 수 밖에 없네요. 개인적으로는 부정적인 입장인데 이걸 긍정적으로 보시는 분도 있을 수 있으니 무조건 나쁘다고만 이야기는 못하겠지만요. 10만원 짜리 캐시 아이템이 있더라도 이걸 사서 15만원의 이득을 챙길 수 있다면 누구라도 기꺼히 사지 않을까요? 2천원짜리 랜덤 박스가 나와도 다시 재판매하여 현금화가 가능한 최소 2천원 어치의 물건이 나온다면 너도 나도 이 박스를 사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이런걸 보면서 게임이 참 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게임이 더 이상 게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때가 묻는다고 해야 할까요. 일종의 그들만의 '판' 이라는 생각도 하네요.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서 써봤습니다. 정독 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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