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만 나오면

 

 어떤 게임이 우월하다.

 

 어떤 게임은 저급하다.

 

 이 흑백논리로만 받아들이지 말았으면 합니다.

 

 

 정확하게 토론하기위해서

 

 게임이라는 문화가 어떻게 변해 왔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몇일전 아이온을 쓰레기라고 표현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물론, -- 아이온은 쓰레기 -- 라는 문장 자체에 주목한다면

 

 " 뭐. 이런 호랑말코가 나도 쓰레기라는 거냐? " 라는 반응 밖에 나올 수 없겠죠.

 

 

 다른 게임들에서도 마찬가집니다.

 

 

 게임자체를 문화나 예술로써 접근한다면,

 

 게임 내외로 상업적인 변질에 대해 비판해볼 수 밖에 없습니다.

 

 

 소위 말하는 양산형 게임들을 차치하고라도

 

 대작 게임들이라고 불리는 게임들 역시 그 벨런스를 잘 유지하는 경우를

 

 최근 5~6년째 보기 힘든 지경입니다.

 

 

 네.

 

 물론 개발사도, 런칭사도 먹고 살아야죠.

 

 

 하지만 변해도 너무 변했죠.

 

 

 코흘리개 애들이나 하는 것으로 치부하던 때가 불과 10년 전이었고

 

 그 이후 인프라의 폭발적인 양적 증가로인해

 

 돈이 된다고 판단해 수많은 게임사가 나타났다 사리지고

 

 그 상업성의 대열에 개인 유저까지 동참하면서

 

 문화로써 자리잡아야할 고민이나 철학적 고찰도 없이

 

 기형적으로 몸집만 불린 형태가 지금입니다.

 

 

 과도기가 없습니다.

 

 

 잔인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게임이 가진 사이버의 세계관 속에는,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만 존재했으면 합니다.

 

 그 이외의 다른 목적을 가진 존재들은 모두 그 순수성을 파괴하는 기형적 집단일 뿐이죠.

 

 

 더해서, 그런 환경을 방치, 조장하는 게임사들도 동급의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이 아무리 잘만들어지고 훌륭해도, 게임 외적 시스템에 안전장치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전 그런 게임을 저급하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돈이기때문에 사람이 아닌 기계와 함께 플레이해야하는 세상을

 

 설사 모조리 잡아 가두지 못 하더라도, 최대한 걸러내는 장치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내기보다, 오히려 일정 부분 방관하는 것을

 

 건강한 게임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개인 유저들이나 작업장도 마찬가집니다.

 

 그렇게 돈이 좋으면, 나가서 일을 하세요.

 

 그따위 게임으로 작업하는 것보다 훨씬 보람차고 돈 많이 벌 수 있는 일들 널려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