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스 온라인이 출시가 되었습니다.

그래픽과 환경만 바뀐 상황에서 기존의 워3 카오스와 거의 같은 느낌으로 게임 할 수 있게 되어 있더군요.

하지만 유저들의 평은 좋아보이지 않는 실정입니다. 이유인즉슨...

AOS에 초보인 유저들은 높은 진입 장벽을 느끼며.. 게임을 더 해보길 포기하는 상황이고.
AOS를 즐겨왔던 유저들은.. 기존작과 달라진 점이 없다, 더 못하지 않느냐 라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결과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카오스 온라인의 결정적인 문제는. LOL이 이미 존재한다 가 아닐까 합니다.


그냥 LOL이 더 낫다. 라는 의미도 있습니다만. LOL의 존재라는것은 다양한 점들은 내포하고 있습니다.

첫째. 약 5년전만 하더라도 저는 카오스의 광팬이였습니다. 당시 저는...카오스가 가진 전략과, AOS장르가 가진 캐릭터의 

육성, 파티플레이 등에 흠뻑 빠져 있었습니다. 당시 제가 즐긴건 카오스 뿐이였으니까요.

지금은 LOL이 존재합니다. 비교할 대상이 존재하는 거죠.

안티와 디스펠이 왜 꼭 필요한 걸까? 
기동성이 빠른 유닛이 다른 유저들의 어그로를 끌은 후, 무적귀환을 해버리는 것이 정말 공평한 것일까?  
왜 마법 유닛들은,, 시간이 지나면 스턴유닛이나,, 테러유닛으로 전락하는 것일까?

카오스 만이 존재했을때는..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질문들입니다.

지금은.. 비교당할 대상이 생겨버린 것이 첫번째 이유입니다.


카오스를 온라인화 시켜서 출시하겠다라는 광고를 본게.. 5년전인가요?;; 자세히는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당시 카오스 유저들은 열광 했었습니다. 그저 워3의 카오스 그대로를 온라인화 하기만 하여도 성공할수 있을거라고
많은 유저들이 이야기 했고,, 저또한 그렇게 생각 했었으니까요.

지금의 카오스 온라인은 딱 그정도로 나왔습니다.
자그만치 8년전 게임입니다. 세상은 급변하고 있는데.. 이 게임은 그저 머물러만 있는 실정 아니겠습니까?

스타크래프트의 게임성을 우리는 다들 인정합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예전만큼 스타크래프트를 플레이 하지는 않습니다.
게임성이 좋다고해서 그것이 영원한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게임성이 좋다하여,, 지금도 먹힐것이란 생각은 착각입니다.


마지막으로.. 그 결과가 옳든 그르든지간에..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내기 위해선, 자신만의 길이 필요한 것인데.
카오스 온라인에서는 그것이 보이지 않습니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들은바로는..  카오스 온라인에서는..나무하나 바꾸지 않고 워3카오스와 똑같이 만들었다 들었습니다.

그 이유인즉슨,, 기존유저의 경우 나무를 뚤어서 도주로를 확보하는 전략적용도로 사용되기 때문이랍니다.
그것이 바뀔경우, 도주로의 확보가 달라지기 때문에 유저들이 불편해 하기 때문이라더군요.
정말 어이없지 않습니까? 유저의 피드백은 분명 중요합니다.
하지만 유저의 피드백은, 절대 개발자의 개발 방향을 좌지우지 해서는 안됩니다. 
나무하나 바꾸지 못할 정도의 기획력으로 게임을 개발한다니요?;;;

글로 설명해보겠습니다. 
누구나 글을 쓸수는 있습니다. 이쁘게 쓰는 사람도 있고,, 악필도 있죠.
하지만 우리가 글을 볼때..글씨체는 중요하지 않죠. 
글쓴이가 무엇을 말하는지가 중요한겁니다.

게임도 마찬가지 입니다. 어떤 게임을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가 중요한겁니다.

카오스 온라인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기존의 카오스에서 벗어나겠다는 것 아니였던가요?
수많은 워3기반의 스킬들에서 벗어나고, 방을 파는, 유즈맵의 한계에서 벗어나고자 했던거 아니였던가요?

자유를 찾아 개활지에 곡갱이를 들어 집을 지었는데... 억압받던 시절의 비좁은 집을 다시 짓다니요?? 이게 무슨 짓인가요?
같은 캐릭터, 같은 스킬, 같은 아이템, 심지어 나무의 위치하나 바뀌지않은 같은 맵.

그저 카오스와 똑같이 만들어 보겠다 라는 것이... 카오스 온라인의 게임성이라면,,

절대 성공하지 못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