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 또는 고정관념

게임도 분명히 있습니다. 어쩌면 아주 많죠.

 

검색을 해 보면 한국사람은 여가시간 중 즐겨하는 활동이 게임(약30%)으로 가장 높았네요.

http://biz.heraldm.com/common/Detail.jsp?newsMLId=20110427000437

 

국내 게임시장이 커진다는 것은 그만큼 여가활동 중 게임의 비중이 높아지고, 게임을 즐기는 인구가 많아졌다는 의미겠죠.

하지만, 성장하는 게임시장만큼 게임에 대한 인식은 함께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게임, 인터넷은 다양한 장단점이 존재하는데,

장점은 그만큼 잘 부각되어 많은 재미와 이로움을 낳고 있는데 반대로 단점과 문제점은 잘 해결해오지 못한 건 아닌지 생각해 봐야겠지요.

물론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법적 제도와 정책이 펼쳐진 것도 사실이고, 일부분 성과도 있었겠지만

범사회국가적으로 캠페인화해서 크게 노력하지 않는한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겠죠.

 

문제라면 문제가 올바르고 건강한 게임이용과 문화를 조성하지 못한 것은 우리 모두의 잘못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기 때문에 게임이 주는 문제점은 자연스럽게 게임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이 되어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오랫동안 쌓이고 쌓인 것 같네요.

 

 

물론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틀린 말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장단점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인정하여 해결하자는 거죠.

 

문제가 있다고,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여 그것을 멀리하고 덮어둔다면 영원히 해결하지 못할 겁니다.

모두가 그것을 인정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덧붙여 장점도 인정하여 절대 이로움이 없는 필요악이라는 인식도 함께 사라져야겠죠.

 

놀이공간이 부족한 우리나라, 서로 어울려 정을 나누는 우리나라는 어쩔 수 없이 게임이 발전할 수밖에 없는 나라입니다.

여기시간의 큰 일부분을 차지하고, 인간에게 여기시간, 놀이는 빼놓을 수 없는 행복요건이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고마움과 필요함을 절실히 인정하는 것도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10대 청소년에게 항상 공부만을 강요하고, 그들에게 쉴 시간과 놀이를 주지 않은 채

게임에 대한 부정적이고 일방적인 생각과 편견만으로 게임을 바라보고 내버릴 것이 아니라

좀 더 깨끗하고 건강한 게임을 만들어 청소년에게 쥐어주는 것도 우리 어른들의 몫이기도 합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애니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었네요.

선정성, 폭력성이나 오타쿠같은 인식이 대부분이였죠. 제 눈에는 그런 것들만 보였다고 해야할까요,

소설, 음악, 만화, 드라마, 게임, 영화 같은 경우에는 충분히 많이 보아와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장단점을 잘 알고 있지만, 애니는 거의 몰랐으니깐요.

근데 보다보니 제 생각이 많이 틀렸구나, 애니에 대한 부정적인 요소들은 거의 미비하고 긍정적인 장점이 너무 많구나,하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다른 문화컨텐츠에서 제공해주지 못한 다양한 재미와 감동을 맘껏 느낄 수 있으니깐요.

 

그렇다는 것은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편견은

우리가 게임을 충분히 즐겨보지 못했거나, 게임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게임을 하면서도 게임을 안 좋게 생각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오히려 게임을 하지 않은 사람이 대부분이 아닐까요.

물론 그들도 "적당히"라는 말을 쓸지도 모르죠. 모든지 적당히가 중요하니깐요.

 

그러나 제가 보고 느끼기에는 잘 알지 못해서입니다.

적당히가 아니라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 겁니다.

 

 

오래전 구슬치기를 하고 술래잡기를 하던 그 놀이는 분명히 긍정적인 의미가 많았습니다.

그 놀이의 수단이나 플랫폼만 달라졌을 뿐, 게임도 놀이입니다.

 

게임을 있는 그대로 보면서 그것을 인정할 건 인정하고 해결한 건 해결할 발걸음이 필요한 시기가 지금이 아닐까요?

과연 제대로 보긴 보고 있는 걸까요? 제대로 알고 있긴 한 걸까요?

왜.... 그들의 눈에는 "적당히"라는 말 이전에 게임의 모든 행위 자체가 다 안 좋은 놀이가 되어버린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