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가 작성한 거 맞고

실화다잉. 그러니까 닥치고 그냥 쭈욱 읽어라.





야동 중에서 질싸물 있잖아.

어렸을 적에는 봐도 "아 쌌구나 안에 ㅇㅇ" 하고 넘어갔는데

나이 드니까 점점 이게 굉장히 자극적으로 느껴지더니

이제는 이게 내 거의 유일한 판타지가 되었거든.



다른 판타지들은 (입싸, 구속, 목까) 등은 이미 다 해봤는데

질싸는 할 엄두가 안나기도 해서 (쫄리기도 하고 여자애들도 절대 동의 안하고) 해서

결국 실현 못한 판타지거든 아직까지는?




그런데 못하면 더 하고 싶어지는게 사람 아니냐.

야동도 이제는 질싸물 아니면 안 보게 되고

생각도 계속 그것 밖에는 안 나는거야. 그렇다고 물어볼 엄두는 안나고.



그래서 하나의 계획을 짜게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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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자취방에서 밥 먹고 예능 보는데 내가 얘기를 꺼냈단 말야 여친한테.

이미 분위기 좀 잡아놓은 상태라, 그날 떡을 칠거라는 건 분명했지.



"XX아, 나 해보고 싶은게 있는데."

"응, 뭔데?"
"그 나중에 우리 (섹스) 할 때 내가 '안에다 싸도 돼?' 하고 물어보면 '안에다 싸줘!' 하고 말해주면 안돼?"
"뭐?"
노콘으로 한 적도 없는데, 이런 소릴 하니 무슨 소리인가 하고 여친이 내 얼굴을 쳐다봤지.

"평소처럼 콘돔은 끼고 할건데...그냥 내 섹스 판타지 중에 하나가 이거거든. 진짜로 할 수는 없지만 기분이라도 내고 싶어서."

그제서야 여친이 이해했다는 표정을 지어보였지.

"뭔가 이상할 것 같은데..."
"뭐가? 그냥 나는 그런 말 들으면 되게 섹시하게 느껴지거든. 정말 자기가 내게 되는 것 같은 느낌 들 것 같아."
"난 아직 네거 아닌데?"

그렇게 여친이 구미가 안당긴다는 듯 튕기고 한참 티격태격하다가, 나는 그냥 솔직하게 내 심리를 설명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더라.

"안에다 싸게 해준다는 건, 여자가 정말 자기 몸을 완전히 남자에게 허락하는 거잖아. 나를 원하고 내 유전자를 원한다는 그런 심리도 담겨있고.

무엇보다 그 행위 자체에서 오는 스릴감이나 정복감도 있고."

"그걸 누가 몰라?"

여친은 여전히 뚱한 표정이었지. 그래서 최후의 수단으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기로 결심했다.

"XX아, 너 하기 싫으면 안 해줘도 돼... 근데, 너가 저번에 촛농 플레이 하고 싶다고 해서 해본 것처럼 나도 이거 그냥 해보고 싶어서 그런 거였어.

너 부담된다고 하면 강요하기 싫으니까 안 해도 돼."
이 말과 함께 눈에서 꿀물을 방출하며 나는 여친을 꼭 안아줬어. 그러고는 같이 TV 감상하는데 여친이 한숨을 쉬더라.

"알았어. 대신 더 이상한 거 시키지는 마."

"정말? 진짜로? 고마워 XX아..."

마인드 컨트롤이 성공한거지 ㅎㅎ 여친 볼에 입 맞추면서 속으로 정말 야호~~~! 하고 소리질렀다.

그렇게 소파에서 부둥껴 안은채 뽀뽀하고 애무하면서 바로 전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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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얼마 안 흘러 나는 짐승 소리 같은 신음소리를 내며 (남자들이 신음소리 내면 여자들 엄청 좋아한다. 참고해라) 여친의 위에 올라탄채

허리를 놀리고 있었고, 여친도 평소보다 더 파워풀하게 하는 내 모습에 흥분했는지 볼 발그래진채 가쁘게 숨 내쉬며 나 쳐다보더라.

점점 절정에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때쯤, 나는 드디어 꿈에 그리던 그 대사를 치기로 마음먹었다.

"안에다 싸도 돼?"

여친은 부끄러웠는지 내 시선 회피하면서 들릴 듯 말듯 "응..." 하더라.

나는 양손으로 여친 얼굴을 잡고 똑바로 돌려놓은 뒤에 다시 물어봤다. 여친 입에서 그 말이 나오는 걸 똑똑히 듣고 싶었거든.

"안에다 싸도 돼?"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보는 여친의 눈에 부끄러움과 흥분감이 동시에 보이더라.

"안에다 싸줘!"

그 말 듣는 순간부터 스퍼트 내기 시작해서 (콘돔) 안에다 싸기 시작하는데,

와. 정말 내 인생에서 해본 섹스 중 가장 황홀하고도 강렬한 순간이었다.







그 뒤로도 우린 매번은 아니어도 간간히 저 플레이를 하곤 했는데,

여친도 좀 익숙해지니까 저 플레이를 즐기는 것 같더라고. 질내사정에서 심리적 희열을 느끼는 건 남자 뿐만 아니라 여자도 그런 것 같아.



아무튼 한 10번인가 좀 하고 나니까, 이 플레이를 발전 시키고 싶어서

어느날은 "안에다 싸도 돼?" 하고 물어본 뒤에 "자기 임신시키고 싶어." 그랬단 말야.

그러니까 잠시 당황한 표정 짓더니, 열오른 목소리로 "응, 임신 시켜줘. 나 자기 애기 가지고 싶어." 이러더라고.

아, 그날은 3연속 했다 정말. 안쉬고. 물론 칼같이 콘돔은 끼고 말이야.





나중에 여친한테 "자기도 이렇게 하는게 나름 즐겁지? 되게 색다르고? 응?" 했더니

그런 거 물어보는 거 아니라면서 막 부끄러워하고 밀쳐내는데

끝까지 내가 집요하게 물어보면서 "자기는 안 좋아? 좋아하는 것 같던데 할때는. 자기 싫으면 이제 하지 말까?" 하니까

"안 하면 뭐 너만 손해지." 하면서 쿨한척 하는데, 내가 막 부둥껴안고 목에 뽀뽀하면서 "말해줘~~ 듣고 싶단 말야~~ 나 이런 거 직접 들어야만 하는 놈인거 알잖아."
하면서 애교부리니까, 여친이 베시시 웃으면서 인정하더라. "응. 뭔가 흥분돼... 말할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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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어느날에 저녁 먹고 걔네 집까지 지하철 타고 가고 있었단 말야.

그런데 저녁 먹을때까지만 해도 존나 밝은 표정이었던 걔가 갑자기 존나 다운되가지고 말도 없이 앉아있는거야.

말을 걸고 농담을 던져도 듣는 둥 마는 둥이고. 뭔 일 있냐, 내가 뭐 잘못했냐 물어봐도, 별일 없다하데

지하철 내려서 집까지 걸어가는데 한 15분간 걔가 아무 말도 안하는거야. 무슨 일이 있구나 싶어가지고

안절부절 못하면서 뭔 일인지도 모르고 얘 위로해주려고 되게 애썼단 말야.



그런데, 걔네 집에 와서 옷 갈아입고 같이 소파에 앉아서 TV 보는데 걔가 입을 열더라고.

"자기야. 나 하고 싶은 말 있는데."
"뭔데?"

그 다음 말에서 난 진짜 간이 무릎 높이까지 떨어졌다.

"나 임신했어."

와, 정말 그 말 들었을때 TV고 뭐고 천장의 형광등이고 뭐고 다 안보이고 안 들리고

그냥 눈앞이 노랗게 깜빡깜빡 하더라. 아무 말도 못하고 바보같이 걔 얼굴만 쳐다보다가

"...언제 확인했어?" 하니까 어제 알았다고 하더라고.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서 가만히 있는데, 속으로 '아니, 매번 콘돔 끼고 했는데 어쩌다가 얘가 임신을 했지? 내 아이는 맞냐고 물어볼 수도 없고.' 싶더라.

그런데, 얘가 클럽 많이 다니거나 그런 애는 아닌 걸 아니까, 만약 임신했으면 내 아이겠구나 싶더라. 콘돔 피임율 자체가 100퍼센트는 아니니까 원래.

ㅈ같은 동네 구멍가게에서 듣보잡 콘돔 사는게 아니었는데, 하고 속으로 존나 시발시발했지.



우리 둘다 나이도 어리고, 직장도 아직 안잡혀있고, 엄마 아빠 될 준비도 안되어있는데 어떡하나하고 오만 생각이 다 드는데,

그래도 얘가 제일 힘들겠구나, 싶어서 가만히 꼭 안아주고 "미안해 자기야, 지난 이틀간 심적으로 고생이 많았겠구나." 하는데

얘가 막 "몰라" 하면서 막 우는 소리 내더라고.



아 시발 뭘 어째야하나, 하고 머릿속이 백지장되는데



얘가 갑자기 고개쳐들더니 "구라지롱~~~~" ㅇㅈㄹ 하더라.

아 시발...



존나 멘탈 날라가서 멍하니 있는데, 얘는 존나 내 얼굴 쳐다보면서 깔깔 웃더라.

정신 돌아오고 나서 "야. 뭔 그딴 농담을 해! 그게 재미있어 너는?" 하면서 개정색하니까

걔가 존나 딱 정색하더니



"너 질싸 플레이 좋아하길래 한번 해봤지. 근데 이건 별로 안 좋아하는구나 너." 이러더라





다행히 한 20분 지나서는 멘탈 회복하고, 다시 하하호호 하긴 했는데











그뒤로 단 한번도 질싸 플레이 해본적은 없다.

아직도 마음 속에는 질싸 플레이 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고, 야동도 질싸 장르만 보긴 하지만

그냥 여친한테서 그 소리 들으니까, 니미, 결혼하기 전까지는 야동으로만 판타지 충족해야겠다 싶더라.





이상 썰 마친다.

끝.

개드립 - (스압) 여친이랑 ㅅㅅ하다가 간 떨어질뻔한 썰.ssul ( http://www.dogdrip.net/1731358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