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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31 17:16
조회: 9,448
추천: 0
야채 따윈 장식일 뿐이지! -몽골요리-![]() 목축에 특화된 기마민족의 특성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몽골요리는 "붉은 음식, 하얀 음식" (улаан идээ, цагаан идээ)으로 그 특징을 잡을 수 있는데 붉은 음식 = 고기 하얀 음식 = 유제품 특징을 보면 알 듯이 야채 따위는 쳐다보지도 않는(!) 유목민족의 기상을 보여준다. ![]() 보이다시피 몽골의 초원은 자잘한 풀들이 자랄 뿐 제대로 된 야채를 보기가 힘들고 유목의 특성상 새로운 초지를 찾아 계속해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농사를 지을 시간이 없어서 동물의 고기 + 동물의 젖이 몽골요리의 핵심을 차지 하게 된다. 1. 허르헉(хорхог) ![]() ![]() 우리가 알고 있는 몽골요리 허르헉은 양고기로 만든 음식으로 양을 통째로 잡아다가 달군 차돌로 익혀서 만드는 그야말로 "남자의 요리"다. 또한 위의 사진들은 많이 순화된건데 현지에서 전통 그대로 만든 허르헉은 감자나 당근을 보기가 힘들다(!) ![]() 봐라 이 고기더미의 찬란한 자태를! 추운 몽골의 특성상 만들때 비계를 떼어내면 어르신들에게 혼난다고 한다. (지방 > 몸에 축적 > 덜 추움) 먹고 싶은 오이갤러들은 집 근처에 있는 몽골요리식당에 가서 먹어 보길 바란다. 얼추 로컬화된 허르헉은 맛있다(!) 현지에선 잘 안넣는 향신료로 잡내를 잡기 때문에 훨씬 먹기 편하며 LA갈비를 좀 더 부드럽고, 큰 사이즈로 바꿔, 들고 뜯어먹는 느낌이다. 2. 보르츠(борц) ![]() ![]() ![]() 몽골의 전투식량이라 할 수 있는 보르츠는 고기를 아무 간도 안하고 그대로 말려, 육포로 만든 다음에 먹고 싶을 때 가루로 만들어 뜨신 물이나 젖에 타먹는 요리로 간편하게 배 채우기용이다. 과거 몽골제국이 그 광대한 영토를 지배할 수 있었던데에 이 보르츠의 영향이 없었을 거라 보기는 힘들다. 장점 1) 가벼운 무게 2) 높은 열량 3) 그냥 먹거나 물. 말 젖에 타먹으면 되는 간편한 취식법 4) 장기 보관 가능 으로 현대 전투식량이 추구하는 거의 모든 점을 충족 시키는 요리다. 단점 1) 맛 없다. 2) 아무 맛 없다. 3) 그냥 맛 없다. 단점도 현대 전투식량과 매우(!) 비슷하다. 맛없다. 뭐 이상하고 그런게 아니라 그냥 무미(無味)다. 고기 맛이 벼룩의 간 만큼은 느껴지긴하고, 보르츠를 탄 젖의 맛도 있긴한데....... 설탕 타먹자 많이!(★★★) ![]() 3. 보즈(бууз) ![]() ![]() 보즈는 몽골의 명절음식으로 중국에서 넘어온 "만두"가 몽골식으로 바뀐 요리다. 음식점이나 이런데선 아무때나 파는데, 곡물을 구하기 힘들었던 유목민의 과거를 생각해보면 왜 이 요리가 명절음식인가를 알 수 있다. 맛은 고기!!! 만두 맛이다. 왜 고기 뒤에 느낌표를 세개 붙였냐 하면 진짜 고기!!! 만두 맛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먹는 고기만두는 고기말고도 야채들이 많이 들어가지만 ![]() 보즈는 야채가 쪼~금 들어간다. 고기맛을 즐기기 위한 만두라고 보면 된다. 고기를 좋아하는 작성자 같은 미트러버라면 좋아할 맛이다. 한국 몽골요리식당은 로컬화해서 느끼하다던지, 잡맛(?)의 불편함 없이 먹을 수 있다. 이것도 좋으니 도전해보자 오이갤러들이여! Meat Meat Meat!!! 4. 아롤 (ааруул) ![]() ![]() ![]() 아롤은 몽골식 치즈라고 보면 된다. 젖에서 치즈 성분을 걸러내서 바짝 말려만든 요리로 젖의 특성인 풍부한 영양을 지녔기 때문에 장기 보존이 가능한 영양식(!)이라고 볼 수 있다. 이것과 보르츠면 몽골제국이 그 넒은 지역을 이동하기에 부족함이 없지 않았을까? 참고로 아이들은 이 아롤에 설탕을 뿌린 걸 정말 좋아한다고 한다. 거기다 잘 마른 아롤은 딱딱한데 딱딱한 아롤을 씹어먹으면서 치아가 튼튼해지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겉보기에 부드러워 보이는건 함정) 도전하고 싶은 오이갤러가 있다면 부드러운걸 사거나 침으로 녹여먹자. 이빨 깨지면 난 모름! 5. 아이락 (айраг) ![]() ![]() 아이락은 마유주(馬乳酒)라고도 불리는데 무협지에서 하도 등장해 익숙한 사람들이 많을거다. 재밌는건 아이락을 만드는데는 말 젖만 사용되는게 아니라 양, 염소, 젖소 등 목축하는 동물들의 젖으로도 만들기 때문에 馬乳(말 젖)酒는 틀린 말이라 볼 수도 있다는거다. 현지인들한테 말 젖술이라 말하면 못 알아듣는다고도 한다. 몽골여행을 하면 꼭 마셔보게 되는 술인데 그 이유는 여행가면 현지 게르나 집에 방문하는 경우가 있는데 꼭 준다(!) 정말 어지간하면 준다. 각오하자 오이갤러들이여! 맛은 괜찮으니 걱정하지 말자. 조금 시큼(?)한거 같기도 하지만 술이라 생각하면 마실 수 있다. 음..... 뭐랄까 마시면 '아~ 이건 젖으로 만들었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맛이랄까? (그렇다고 젖맛이 졸라 강하지는 않다) 세계는 넒고, 못 보고, 못 겪어 본 것은 많다. 가격도 저렴해서 한번쯤은 징기스칸의 기분을 느끼기 위해 몽골여행을 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 여행자의 수칙만 잘 지키면 위험 속으로 걸어들어갈 일도 없고, 착한 사람들은 진짜 착하다. 여행이 무리라면 근처 몽골요리식당에 가서 어떤 맛인지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말타고 방방곡곡을 휘젓던 몽골 기병이 먹던 음식이라 생각하고 몽골기병의 느낌도 좀 받고 ㅋㅋㅋㅋ ps. 초심자는 근처 몽골식당에서 먹는거부터 해라. 로컬화된 음식이 입에 안맞는다면 현지가서는 더 심하다. ps. 혐한한테 걸릴까봐 무섭다고 해도 우리도 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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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달된 인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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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발선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