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현금화, 불법 카드깡을 이용하면 그 결과는?

상품권을 소액결제하면 최저 수수료로 현금 대출해 드려요.”

‘햇살○○’라는 대부업체는 최근 온라인에 이런 글을 뿌렸다. 주로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청소년, 대학생이 자주 이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동 무대로 삼았다. ‘#휴대전화 소액결제’ ‘#급전’ ‘#상품권매입’ 등의 해시태그도 줄줄이 달았다. 업체는 휴대전화나 카톡으로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상담을 권했다. 고객이 휴대전화 소액결제로 20만 원짜리 상품권을 사면, 대출업자가 수수료를 떼고 10만 원가량을 고객 계좌로 넣어주는 식이다. 고객은 10만 원을 손해 보더라도 돈이 급하니 결제 버튼을 누르게 된다. 업자는 상품권을 되팔아 차익을 남긴다.

최근 수입이 없는 청소년이나 취업준비생을 타깃으로 이러한 ‘휴대전화 소액결제 현금화’나 대출 서류를 조작해주고 돈을 받는 ‘작업 대출’ 등 불법 금융광고가 성행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온라인에서 불법 금융광고물을 1만1900건 적발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적발 건수(1328건)의 약 9배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