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성 작가님의 「광마회귀」입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한때 자하객잔의 주인이자 점소이였던 광마 이자하가 과거로 회귀해 점소이였던 시절로 돌아가 본인의 광증을 다스리며 미래의 악연들을 하나로 엮고(5대악인) 무공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하오문을 창설하는 이야기입니다.

...는 사실 함정이고 그냥 틈나면 싸우고, 시시때때로 만담 나누고, 막 살면서 목숨 내놓고 돌아이짓하는데 미워할 수가 없는 주인공 광마 이자하의 유쾌한 이야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유진성 작가님의 기존 작품을 살펴보면..


『시리도록 불꽃처럼』

검에 비친 달을 보다

칼에 취해 밤을 걷다


하나하나 보다보면 요즘 장르소설 작가분 글답지않게 글을 잔잔하게 잘쓰시는구나 싶은 소설들입니다.
과거 고전 명작 장르소설들 처럼 글은 잘쓰지만 일일 연재 소설처럼 잘 소화시킨 느낌이고요.
하지만 솔직히 전 처음에만 좋았고 어느순간 금방 질려서 하차했습니다.



최근 유행하는 빠른 전개의 장르소설에 익숙해진 저에게는 여전히 느리다 싶었고..
그렇다고 고전작품들처럼 완성도있는 결말을 낼 수 있느냐하는 부분도 약간 의문도 들었고요. 




반면에 이번 소설인 광마회귀는 처음에만해도 유진성 작가님의 소설이라는걸 몰랐을 정도로..

처음에는 양판소(유행하지만 진부한 양산형 판타지 소설)같은 도입부에..
심지어 그마저도 기존의 양판소작가 분들만큼 재미있게 못쓴다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읽다보니 그게 착각이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초반의 아쉬운 부분만 넘어가니..

가면갈수록 점점 더, 미친듯이 재미있더군요.


나중에는 미친듯이 빠져서 현재 연재분까지 금방 다 봐버리고 말았습니다.


잘쓰는 작가분이 무겁게 잘쓰려는 부담감을 벗어버리고..
가볍게 글을 써버리니 오히려 더 완벽한 소설이 나온거같습니다.




물론 기존의 정통 무협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주인공 이자하의 아무 생각없이 뿜어대는 막말중에 현대 유행어가 섞인 부분을 가지고 마음에 안든다는 분들이 계신데 저는 주인공 이자하가 반쯤 미쳤다는 설정을 생각하면 억지라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이 덕분에 유진성이라는 작가가 자신의 장점을 잃지않으면서 대중성을 얻게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리뷰를 급하게 작성한 이유중 하나는 네이버 소설(시리즈)에서 12월 24일 목요일까지..

총 4권 분량(총 100편을) 무료로 풀었는데..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는 소설이라 장르소설을 좋아하시면 한 번쯤 보실만하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되었습니다.




구 네이버소설, 현 네이버 씨리즈에서 현재 이벤트로 100편까지 보실 수 있습니다.
25편당 1권 분량이므로 100편이면 총 4권 분량이 무료이고 이벤트 종료후에는 1권까지만 무료입니다. 이후 결제해서 보시거나 매일 추가로 한편씩 무료로 보실 수 있고요) 







이외에 제가 추천하는 장르소설은..

<전지적 독자 시점> : 최근 장르소설계에서는 끝판왕. 유행하는 소재인 현대물+시스템물+성좌물을 가장 잘 소화했으며 매일 한편씩 연재하는 짧은 연재분을 가지고 호흡조절 하는 것만 놓고보면 최고라고 생각함

<나는 아직 살아있다> : 뛰어난 필력 1부 한정 엄청난 몰입감이 장점인 생존물 소설

<재벌집 막내아들> : 기업물, 가족 정치극, 회귀물, 빙의물. 뛰어난 필력이 장점인 소설로 갑질물 특유의 카타르시스가 더해져 큰 재미를 줍니다.

<드래곤 라자> : 한국 정통판타지 소설의 시조새격

<눈물을 마시는 새> : 지나치게 독창적인 소재로 보시기 어렵지만 끝까지 보면 절대 후회하지않을 인생 최고의 소설


정도가 있겠네요.


(누가봐도 대작이라 할 수 있는 이 소설들 외에도 제 취향위주로만 더 넣자면 감성판타지 소설인 <룬의아이들> 외에.. 로판소설인 <태양을 삼킨 꽃>과 주인공이 귀여운 <시그리드>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