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한 일식집 업주 박모(42) 씨는 "5인 금지, 10시 영업 제한 조치를 한 지가 언제인데 확진자 수가 줄지 않는다는 건 식당을 옥죄는 게 방역에 별반 도움이 안 된다는 뜻 아니냐"며 "자영업자만 죽이는 정책을 언제까지 이어갈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수원 영통구의 한 카페 점주도 "거리두기 단계를 무조건 연장만 할 게 아니라 손 봐야 할 부분을 살펴 가며 변화를 좀 줬으면 한다"며 "손님들에게 자리에서 마스크 좀 써 달라고 말하는 것도 이젠 지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인근 식당 관계자는 "재난지원금을 받아봐야 한 달 임대료도 안 되고 매달 적자는 수백만원씩 난다"며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좀 나아질까 기대를 했는데 전혀 바뀌는 게 없다"고 말했다.

















밤늦게 손님이 많은 노래방도 오후 10시 영업 제한 조치가 재연장되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김석호 노래연습장협회 경기지회장은 "노래방은 최소 12시까지는 영업을 하게 해 줘야 현상 유지가 가능한데 10시에 문을 닫으라고 하면 사실상 장사를 하는 의미가 없다"며 "정말 끈질기게 버텼던 다른 업주들도 하나둘씩 영업을 접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 회장은 "그나마 몇몇 손님도 수시로 오는 단속 공무원들을 보고 주눅 들어 발길을 끊는 경우가 많다"며 "이제는 정말 한계에 봉착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새롭게 기본방역 수칙 적용 대상으로 추가된 9개 업종 중 키즈카페 업계의 불만도 적지 않다. 방역 조치가 이뤄진 별도의 공간에서만 음식물 섭취가 허용되기 때문이다.

























인천 남동구에서 키즈카페를 운영하는 최모(46)씨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매출이 90% 가까이 줄어서 아르바이트 직원도 내보내고 남편과 교대로 매장을 보고 있다"며 "손님도 없는데 방역 수칙 강화 대상에 추가됐다니 어이가 없을 뿐"이라고 말했다. 연수구의 한 키즈카페 업주는 "자녀의 코로나19 감염을 걱정하는 부모들이 아이를 카페로 데리고 오기를 꺼려 사실상 영업 중단 상태나 다름없기 때문에 더 나빠질 것도 없다"며 "음식물은 예전부터 지정장소에서만 먹도록 해서 당장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는 한편, 기존에 단계별로 시행되던 기본방역수칙을 단계 구분 없이 일괄 적용하고 적용 대상을 24종에서 33종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