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충남에서 100평정도되는 중식가게를 8년째 운영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말할 수 없이 답답하고 벼랑끝에 몰린것 같은 생각에 긴 글 남겨봅니다.
코로나가 발생하고 갑자기 장사가 힘들어지기 시작할때쯤 건물주가 오더니 월세를 올려야 하겠다고 합니다.
이때 인터넷에 월세를 내려주는 건물주, 월세를 안받는 체인점 얘기도 많았고 손님으로 오시는 다른 건물주들도 여긴 왜 안내려주냐고 하시는 분도 많았어요.
이런 시기에 월세를 올리면 어카냐 내려주기는 커녕 올리면 어떡하냐라고 얘기했죠.
그냥 웃고 가더라고요.
후에 알게되었지만 부동산 사장님한테 월세인상 얘기를 한거 같은데 부동산 사장님이 엄청 뭐라고 하셨더라고요.
조금이라도 내려주지는 못하고 왜 올리냐는 식으로.
얼마 후 문자로 코로나라는 사회문제가 있으니 당분간 인상하지는 않겠다라고 하네요.
어찌어찌 흘러서 20년 초겨울, 매출하락 절정으로 진짜 힘들때 전화하더니 3월까지만 안올린다고 얘기했고요.
전부터 자기가 [갑]이라고 본인 입으로 말씀하셨던 건물주는 21년 3월 초에 1년동안 안올렸으니 이제는 올린다고 24% 인상한다고 하시네요.
지인 가게는 코로나 시작부터 지금까지도 16%정도 내려주고 있는데 이사람은...
8년을 운영하면서 세월호,메르스,북한도발로 매출이 떨어져 많이 힘들었고, 재료비와 인건비 인상에도 음식가격 올리지 않았어요.
그렇다고해서 월세 밀린적도 없고
하루에 12시간씩 가게일을 하면서 몸 망가지는건 당연하고 이젠 정신적으로 망가져 쓰러지기 직전인데 이런 시기에 월세마저 대폭 인상되니 모든걸 손놓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좀 나중에 인상해도 되잖아요.
4년전쯤 10년된 차를 새차로 바꿨거든요.
차샀는데 돈잘버는거 아니냐고 하면서 이번에 올린다고하는 얘기도 들었는데 세입자는 차도 못바꾸는건가요?
처음 월세 그대로가아니라 전에도 월세인상은 꾸준히 했었어요.
10년정도 된 조립식건물이고 비나 눈오면 천정 여기저기서 물떨어지고 건물주한테 얘기하면 방수공사는 하지않고 직접 실리콘이나 바르고.. 저한테 조립식은 원래 비가 샌대요.
나 초등학생 아닌데.. 월세 안낸것도 아니고 어떻게 그런말을 아무렇지 않게 할까요?
지인 가게도 같은 조건이고 비한번 새서 얘기했더니 지붕 방수공사 해줬대요. 그래서 하나도 안샌대요.
그렇죠. 드러우면 제가 나가는게 답인데 그동안 이자리에서 해놓은게 있어 쉽지가 않습니다.
이것저것 생각하다 술한잔 하면 다 놓아버리고 싶기도 하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짜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