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2021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서울 정상회의'를 사흘 앞둔 27일 문재인 대통령이 출연하는 특별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문 대통령은 배우 박진희, 방송인 타일러 라쉬 등과 함께 청와대 경내를 걸으며 이번 회의의 의미를 설명하고 식량안보, 기후변화 대응 정책, 일상 속의 환경운동 등을 주제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환경보호 활동을 위해 가장 중요한 점으로 "나 혼자만의 노력이 무슨 소용 있겠느냐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정부와 국가 간 협력도 중요하지만 사실 더 중요한 것은 개개인의 작은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구대통령이 된다면 내걸고 싶은 공약이 있느냐'는 질문에 해양오염을 줄이는 것을 세계적 과제로 제시하고 싶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해양쓰레기, 해양폐기물이 굉장히 염려된다. 우리 국민의 수산물 소비량은 세계 1위이기도 하다"며 "어구를 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어구로 바꾸는 부분들은 우리 정부에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산책 도중 청와대에 핀 만병초를 가리키며 "제가 북한에 갔을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가 7∼8월 백두산 천지에 만병초가 핀다고 설명한 적이 있다"며 "만병초도 기후변화 탓에 군락지가 줄고 있다. 기후변화 정도를 가늠하는 생물지표종으로 지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숲 해설가를 만난 것 같다'는 평가엔 문 대통령은 "제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나무를 전문으로 삼거나, 또는 농사를 지으며 자유롭게 살고 싶다"며 웃기도 했다. 오는 3031일 열리는 P4G 정상회의는 국내 개최 최대 규모 정상회의이자 한국 최초의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