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 업종별 자영업자 단체들이 연합한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6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단계 거리두기는 자영업자의 희생을 강요하는 것을 넘어 더는 버틸 힘마저 없는 우리에게 인공호흡기까지 떼어버리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기자회견에서 조지현 공간대여협회 대표는 ”왜 저희만 차별받아야 하고 계속 희생해야 하냐”면서 “자영업자들이 혈서 쓰고 극단적 선택을 해야 그때서야 이야기를 들어주시겠느냐”며 울먹였다. 비대위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업종별 방역수칙 재정립 ▲손실보상심의위원회에 자영업 단체 참여 보장 ▲최저임금 인상률 차등 적용 등을 요구했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질의서는 국무총리실에 전달됐다.

























지난 14~15일에는 이틀 동안 차량을 이용한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시위에는 주최 측 추산으로 약 300대가 참가했다. 이들은 심야시간에 모여 차량 행진을 막는 경찰을 향해 차량 경적을 울리거나, 창문을 닫은 채로 ‘희망고문 그만하고 상생방역 실시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자영업자들은 행진하는 동안 현재의 4단계 거리두기는 자영업자의 생존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이를 폐지하고 자율 방역을 인정하라고 요구했다. 또 코로나19 발생 이후 1년 반 동안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당한 만큼 손실보상금을 지급하라고도 했다. 경찰은 이번 차량 시위가 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불법시위에 해당한다는 보고 주최 측을 대상으로 조만간 내사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