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혐을 하는건 좋아, 근데 2륜차 특성을 이해도 못하고 무조건 혐오만 하는게 아쉬워서 글을 써봄.
바혐할 이유가 그렇게 많은데, 욕할 부분이 아닌 것 가지고 굳이 욕하는 건 아닌 것 같아.

일단 본인은 일본 사는 외노자고, 올해 초에 2륜면허 취득한 사람임
나도 한국 있을 땐 바혐이었는데, 일본 와서 4륜차 타고 돌아다니다가
2륜차 포함해서 도로 상황이 한국보다 훨씬 안전해보이길래 시작한 케이스임.

먼저 좀전에 말 많았던 스탠딩(`Stand still)이다.


일단 이 자세가 필요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노면 요철임

위 사진은 일본에서 대형2륜 면허딸 때 시험 과목중 하나인 波状路인데,

위와 같은 경우는 저속에 바퀴와 엔진의 회전관성이 부족한 상태에서 균형 유지를 위해,

그리고 서스펜션에 더해 다리로 충격흡수를 하기 위해 스탠딩을 하게 됨

특히 고속에서 요철을 만났을 시, 엉덩이 안떼면 오히려 튕겨나갈 위험도 있음.


일반인의 경우에는 2륜자동차에 익숙하지 않으니 그냥 자전거로 이해하는게 더 편할 수도 있겠다.

한번씩은 다들 안장에서 엉덩이 떼고 서봤잖아

멈춰있을때 이러면야 넘어지겠지만,

잘 달리던 도중에 이런다고 이게 갑자기 불안정해지고 이러던가?

그냥 저런 타는 자세도 있다는걸 이해했으면 함.



이제 문제의 그 영상인데

저거 자체가 애초에 논란이 될 꺼리가 아님

위에 설명한 요철이 어쩌고는 상관이 없이 일어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저 엉덩이 땀차서 일어서 있는 것으로 보임

그런데 그게 왜?

애초에 균형잡기 제일 쉬운 자세로 서있어서 앉은것보다 위험해지는건 아님.
근데 왜 보통은 안하냐, 자세 자체가 일단 서있는 자세라 힘들고,
공기저항으로 힘들고, 연비도 안좋아지기 때문임.

또한, 고속화도로에서 저러는게 더 위험한게 아니냐 라는 말이 나올 수 있는데,

바이크는 4점접지인 4륜차와는 달리, 바퀴와 엔진의 회전관성으로 서있기 때문에
오히려 고속으로 달릴 수록 각운동량이 늘어나 자세가 안정해지고
영상으로 본 속력 정도에서는 항력으로 뒤집어지고 그러지는 않을 거라고 봄.


그럼 킥라니는?
바퀴가 자전거 및 2륜차보다 훨씬 작아서 관성모멘트가 없다시피한 물건임.
이건 진짜 사고 나라고 만들어놓은 물건 같음.

지금 저 변호사 관련해서 난리가 난건, 저 사람이 2륜차 특성을 모르는 일반인과 같이
자기가 모르면서 쌍욕을 박고 이니시를 걸어서 이 사단이 난거임.

"2륜차의 특성"과 "2륜차를 모는 인성 글러먹은 놈들"은 구분을 해야하는 거임.

저런거가지고 이상한 챌린지까지 해야하는지까지는 나도 이해를 못하겠지만,
일단 딱히 위험한걸로 난리치는건 아니고, 먼저 선빵을 맞았으니 그러려니 할 수 있다는 거임.


기왕 글 쓴 김에 4륜이들이 꼭 이해를 해줬으면 하는 2륜차의 특성을 몇가지만 써봄.
1. 2륜차는 4점접지의 4륜차와 달리, 바퀴와 엔진의 회전관성, 자이로 효과로 인해 서있는다.
2. 2륜차는 빨리 달릴 수록 회전관성에 의해 안정된다, 오히려 천천히 달릴 때가 더 불안정하다.(과속하란 소리 아님!)
3. 2륜차는 코너링을 할 때 핸들을 꺾는게 아니라 차체를 눕혀서 돈다.(10km/h 정도의 극저속이면 핸들로 함)
4. 2, 3의 이유로 인해 자세 안정을 위해 코너에서 저단 고회전으로 엔진을 돌릴 때가 있다.

그냥 이정도만 알아두면 될 것 같음.

물론, 이렇다고 운전을 개같이 하는 딸배들이나 기타 몰상식한 두발이들을 커버칠 생각은 추호도 없음.

과속, 신호위반 같은 깔거리가 넘쳐나는데,
태클 걸 부분이 아닌데를 가지고 욕하지는 말자는 취지에서 글을 쓴 것이니 그렇게 알아줬으면 함.

깔 땐 까더라도 알고 까자.



그리고 온김에 내 오도바이 보고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