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식사로 전달해주는 급식이 너무 부실하여 참다 참다 점심으로 나온 식사를 찍는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자신을 제9공수여단 소속이라고 소개한 제보자는 "우리 부대는 7월 초부터 인천국제공항 검역지원 임무를 시행 중"이라며 "최근 검역지원 인원 중 확진자가 발생하여 격리를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보자가 보낸 사진에는 밥과 김치, 깻잎, 국 등이 덜어진 급식판의 모습이 담겼다. 밥의 양은 많은 반면 김치와 깻잎은 매우 소량이었고, 가장 큰 반찬 칸 한 곳은 비워져 있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예전보다 식비 단가도 더 오른 것 같은데 밥은 왜 더 엉망이냐", "세금이 다 어디로 갔나", "정말 하찮아서 목덜미 잡고 쓰러질 것 같다", "저 비워진 메인 반찬은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는 건가?”, "군인을 푸대접하는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며 격분했다.
















한편 군대 내 '부실급식'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6일 '육대전'에는 육군 1기갑여단에서 배식한 식사 사진이 올라왔다. 제보된 사진을 보면 쌀밥, 국, 부추겉절이 그리고 소량의 돼지고기가 전부였다. 제보자는 "배식받는 양은 기준량보다 적다. 4월 군 급식 관련 이슈가 터진 후 잠깐 좋아지나 했더니 다시 이런 식으로 됐다. 이게 몇 달째"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병사들이 바라는 건 거창한 고급 식단이 아니다. 제발 이상한 시도 하지 마시고 그냥 돼지고기 좀 넉넉히 넣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5일에도 과학화전투훈련(KCTC) 기간 동안 장병들에게 맨밥에 김치만 배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육군 5사단에서 복무 중이라고 밝힌 제보자가 공개한 사진에는 투명 비닐 봉지에 깍두기 몇 조각과 맨 밥만이 담겼다. 제보자는 "훈련 기간에 원래 배식하기로 한 식단이 나오지 않고 김치와 밥만 배식해 준 횟수가 5번이 넘었다"며 "그래도 군인이니 참고 버티려고 했지만 군 생활 중 제일 힘든 훈련이라는 KCTC 훈련을 참여하고도 병사들의 노고를 인정해주지 않는 부대를 보며 제보를 결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