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머지포인트 ‘에디그램’ 갑작스런 서비스 종료... “또 폰지사기 먹튀”


사진=애디그램
‘폰지사기’로 대한민국을 뒤흔든 머지포인트 사태가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앱테크 어플 ‘에디그램’ 또한 이용자들에게 환불 절차 없이 갑작스럽게 서비스를 종료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앱테크란 애플리케이션과 재테크의 합성어로,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돈을 버는 새로운 재테크 방식을 일컫는 용어이다. 앱테크 이용자들은 광고를 보거나 미션을 수행하면 일정 부분 적립금을 주는 앱을 깔아 적립금을 모은 뒤 여러 현금화 수단을 강구하여 현금으로 바꿔 돈을 번다. ‘에디그램’ 역시 광고를 보면 포인트를 적립해 일정 수준으로 모인 포인트를 출금할 수 있는 형태의 앱테크 어플이었다.

평소 ‘토스퀴즈’, ‘캐시워크’ 등 다양한 앱테크 어플이 대중화 돼 있어 ‘에디그램’ 역시 런칭 직후부터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기 시작했다.

‘에디그램’이 가진 일반적인 앱테크 어플과의 차이점은 ‘등급 제도’였다. 무료 등급인 브론즈부터 가장 높은 유료 등급의 골드까지 총 6등급이 존재했고, 이용자들은 자신의 등급에 따라 적립 횟수와 추가 적립률을 다르게 분배받았다. 가장 높은 등급인 골드 등급은 50만원에 달하는 등 등급의 가격 또한 만만치 않았다. 이에 소비자들은 머지포인트 사태를 언급하며 걱정했으나 ‘에디그램’ 측은 자신들은 머지포인트와 다르다며 소비자를 안심시켰다.

결국 지난 6일 ‘에디그램’ 운영진은 100만원에 구매가 가능한 루비 등급을 신설시킨 지 하루만에 ‘에디그램’의 서비스 종료 공지를 알렸다. ‘에디그램’의 운영진은 등급을 구매한 경우 지금까지 환전받은 금액·세금·뱃지 제작 금액을 제한 가격만 환불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등급 구매자들은 전액을 환불받을 수 없게 됐으나 운영진 측에서는 환불이 일부만 이행됨에도 “책임감 있는 마무리”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 같은 사태에 이용자들은 “뱃지 구매한 돈으로 다른 사람 환전 돌려막기 한 거냐”, “다단계 그대로다”, “머지에 이어 두 번째 피해” 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