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캠프 대변인인 전용기 의원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대표는 박용진·이낙연 후보를 향해 '민주당에도 양심 있는 인사들이 많으며, 특검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했는데 역선택이라도 유도하려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이 대표가) 정치공작에 능한 것을 보니 왜 국민의힘 대표인 줄 알겠다"며 "아빠찬스 원조답게 곽상도 의원 아들 50억 아빠찬스는 나 몰라라 하고, 전날 '대장동 국힘 5적'이 밝혀졌는데도 이를 덮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 고발 사주 사건의 진상은 궁금하지 않나"며 "김웅 녹음파일도 명백한 증거인데 나 몰라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 의원은 "(이 대표의) 몰염치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며 "이 대표는 양심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는 "야심(野心)은 있고, 양심(良心)이 없는 이 대표는 분별없는 발언으로 정치를 더 이상 웃음거리로 만들지 말기 바란다"고 했다.


















이낙연 측도 이날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제1야당, 공당 대표의 발언이 참으로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이낙연 캠프의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이낙연 후보에게 특검 입장을 묻는다면서 2016년 박근혜 정부에서 일어났던 최순실씨 국정 농단 사태 특검을 예로 들었다"며 "국민의 힘과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에 대해 이 대표의 반성하는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과 연결시켜 그럴싸한 사례로 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농단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국민의힘 당대표의 발언이라고는 도저히 납득이 안 되며 발언의 진짜 이유와 저의를 묻고 싶을 정도"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곽상도 무소속 의원으로 하여금 국민의힘 위상이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라며 "그렇다면 공당의 대표는 여당의 대통령 경선 후보들을 이간질하기에 앞서 국민 앞에 진실한 모습으로 사과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장동 특검 도입을 주장하면서 "이낙연 후보가 입장을 밝히면 민주당에서 협력할 분과 협력하고, 그렇지 않다면 더 강하게 대국민 홍보전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