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오후 인천 서구 검단 신도시 아파트 공사 현장. 내년 여름 3400가구 입주를 앞두고 있지만 중장비의 기계음이 멈춰섰다. 지난달 30일 법원 결정에 따라 이곳 아파트 12개동의 공사는 10일 이상 중단됐다. '왕릉 앞 무허가 아파트' 단지라는 꼬리표가 달리면서 언제 공사를 재개할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초 계획대로 정상 분양을 하려면 공사 현장에 주어진 기간은 2~3개월이다. 올해 안에 공사가 재개되지 못하면 입주 지연이 불가피하다. 건물 철거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어 건설 현장은 속이 탄다.

현장 관계자는 "보다시피 건물은 모두 올라가 있고, 내부 바닥 타일, 가구공사, 수장공사, 도장공사 정도가 남았다"며 "잔여 공사에 대한 적정 공사 기간은 6개월 정도로 내년 여름 입주 예정일까지 여유 기간은 2~3개월뿐"이라고 전했다.

분양받은 입주 예정자들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건물 철거를 요청하는 청와대 청원이 한 달 새 21만명의 동의를 받으면서 분양받은 집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걱정이 부쩍 커졌다.

예비 입주자 A씨는 "진짜 철거까지 가는 것 아닌지 걱정돼 밤잠을 설친다"며 "철거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무허가라고 몰아붙이는데 3400가구의 대단지 아파트가 2년 넘게 불법으로 완공될 수 있는 게 말이 되느냐"고 토로했다.

https://news.v.daum.net/v/20211013171506653


입주 예정자 분들은 안됬지만 부수는게 맞음...

건설사한테 보상 충분히 챙기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