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소문
먼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89년생 "입사 2년차 아들의 죽음" 뉴스를 보고 마음이 너무 아파 호소문을 올립니다. 부디, 여러분은 참지 마십시오.

오늘 기준 34살 젊은분이 돌아가셨습니다.
상사의 가스라이팅인지, 과로인지, 무엇이 그를 죽게하였는지는 뉴스를 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작년에 첫 직장을 얻어 들어갔습니다. 상사의 가스라이팅으로 괴로운 나날을 보내다 겨우겨우 빠져나왔습니다. 그 당시 저는 "내가 겪고 있는 일이 아무것도 아닌데, 내가 약해서 이렇게 힘든것이다. 20년 뒤에 되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다. 참자." 라며 나 자신을 담금질 했습니다. 빠져나와보니 알았습니다. 이건 결코 나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여러분,
절대로 참지 마십시오. 증거를 남기고, 녹음을 하고, 메모를 하세요. 날짜와 시간 괴롭힌 사람 이름, 괴롭힌 내용, 나의 심정을 모두 그 날 그 날 메모하세요. 그리고 신고하고 고발하고 주변에 알리세요. 일기는 아주 중요한 증거로서 효력이 있으니 반드시 적으세요.
그리고 직장내괴롭힘을 대응해주는 단체가 많이 있습니다. 찾고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 번 호소 드립니다. 절대로 참지마세요. 여러분 잘못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