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작살났는데












하지만 이후 상황은 크게 바뀌었다. 당국이 사고 잔재를 모두 치우고, 문이 있던 자리에 화분을 몇 개 갖다 놓고 나자 ‘문이 없어지니까 공원의 개방감이 높아지고, 시민과 더욱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는 등의 의견이 쏟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사고 전 공원 앞에 있던 정문은 폭 13.2m, 높이 6.57m로 남간정사를 비롯한 공원 전경을 대부분 가리고 있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마찬가지였다. 백남우 대전향토문화연구회 회장은 “공원 정문은 남간정사를 중심으로 한 공원 내부 경관을 완전히 가로막고 있어 문을 철거해야 한다는 생각을 이미 하고 있었다”면서 “비록 예기치 못한 사고에 의한 것이기는 하지만, 공원이 시민의 품에 안긴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런 여론 속에 대전시는 지난 9일 문화재위원 등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을 방문해 의견을 청취했다. 여기서도 문을 새로 세우지 말고 개방형으로 공원을 운영하자는 의견이 나오자 대전시는 정문을 다시 세우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https://m.khan.co.kr/local/Daejeon/article/202104272124015#c2b


시민들이 없어지니 보기 좋다고 복원안하기로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