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9살 차이나는 엄마아들이 중고 PS1을 사오면서 딸려왔던 이녀석이 제 인생 첫 파판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에 맞벌이하시는 부모님, 피씨방 다니느라 집에 늦게 오던 엄마아들

덕분에 집에서 방해 안받고 혼자 두꺼운 한글 공략집을 읽어 가며 클리어 했던 게임



에어리스의 죽음에 펑펑 울었던 일

레드서틴이 달려가는 엔딩...



에메랄드 웨폰 깨보겠다고 패드 던질뻔한일.....

여튼 인생 첫 파이널 판타지는 뇌리에 깊게 박혀있었고 그 이후 8, 9, 10, 14, 3모바일 리메이크, 6모바일 리메이크를 해보았지만 7과 같은 기쁨을 주는 버전은 없었네요

인생에 제일 바쁘고 기쁜일이 있었던 2020년에 출시해서 여태 못해보고 있다가 

최근 피씨판으로 엔딩을 보았네요.

많은 부분이 원작과 동일하게 흘러갔지만 질질 끄는듯한 느낌도 나긴했는데

엔딩에서 모든 부분을 납득시켜버렸습니다...

제시, 빅스, 웨지의 서사가 왜 중요한지 등등.....



그리고 원작팬이라면 이미 이장면에 모든 마음을 빼앗기고 시작했을거라......

(그래도 기차무덤, 오토바이 추격전(X2) 같은건 용납이 안됨......)

중후반까지 원작을 그대로 따라가며 세세한 부분에 변화를 주었고

혹시나 큰 변화....

초반부터 클라우드의 마황중독을 의심하는 NPC나 계속 등장하는 세피로스, 클라우드가 솔저가 아니라는 호죠의 발언과 같은 아직 1장에선 나오면 안되는 내용들과

마황로 파괴작전에 클라우드가 빠지게되는 장면, 세피로스의 칼에 바레트가 죽는 있어서는 안되는 내용이 나올때마다 등장하는 필러



이를 두고 레드13은 운명의 수호자 라고 말하죠

즉 원작을 벗어나는 행위를 막는....

에어리스, 세피로스가 초반부터 이들에게 시달리고 있었던걸 보면 

에어리스와 세피로스는 원작의 운명에 대해 알고 있고

이를 틀어버리기위해 노력중이다....중심은 클라우드고 에어리스와 세피로스는 여전히 대립중이다...

라는 스토리가 완성되며 필러를 파괴하는 보스전을 끝으로 정해진 운명의 개입이 끝나며

원래는 사망했어야할 잭스가 클라우드를 부축하며 미드갈로 향하는 모습, 빅스가 살아있는 모습에

파트2에선 원작팬들도 모르는 새로운 전개를 예고 하죠

개인적으로는 필러하나씩 처치 될때마다 

원작의 장면이 하나씩 사라지며 레드13의 원래 있었어야할 사라진 미래라는 대사가 엄청나게 좋았습니다.
(장면은 어드벤트 칠드런에 나왔던거 그대로 쓴 건 좀 걸리긴 했네요..........)



결국 에반게리온 극장판과 같은 상황인거죠...



서는 원작과 비슷하게 흘러가며 최신 작화 기술을 이용해 세부적인 디테일을 올리면서 진행....

여기까지 사골이라고 욕을 먹었죠



파부터 새로운 캐릭터(마리)의 서사를 추가 하며

어 뭔가 달라지나? 내용은 비슷한데 하다가 엔딩에 와장창 내들이 아는 에바는 아닐거다 하면서 끝을 내죠

파판 파트1은 딱 여기 까지 진행된걸로 보입니다....



여기서 보였던 납득 불가능한 난해한 전개나.....



여기서 보였던 NTR엔딩.............같은 파격전개만 아니길............
(에어리스는 전남친 못잊는 쌍년이라고!!! 티파가 니짝이야!!)

여튼 할인 끝나고 7만9천원에산 호구지만......(구매하고 2주뒤에 또 할인하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

파트1만으로도 전혀 아깝지 않은 돈이네요....
(유피DLC는 아직 초반에 콘돌포트 미니게임하느라 진행을 많이 못했..)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원작팬을 위한 파이널판타지7 파트2 라고 보여지며
(이프리트, 시바, 바하무트는 무조껀 등장하는 시리즈 전통도 지킴.....)

원작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겐 불친절하고 뭐하는지 모를 게임이라고 보여질거라 보입니다.




A.E.1



이거 하고있는데 리듬게임 고자라 조금 집중해서 하느라 입벌리고 했나봄.....
신랑이 지나가면서 '너 이런거 하니?' 하는 표정으로 한참 쳐다봄........



내 마음속 모습은 이거였는데...........



A.E. 2



이장면보고 감동 안했을 원작 팬이 있을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