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리우스는 디아4에서 개터진 인성과 그냥 천사 1 같은 전투력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고
이와 대비되어 디아3의 임페리우스의 평가가 높아지게 된다.
왜 그렇게 됐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재미로 쓴 글이다.

스포주의!

우선 디아3를 안한 사람들을(물론 그런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보지만) 위해 가벼운 인물설명을 하고 가겠다.
이나리우스의 경우 설정 변경이 너무 많아서 내가 잘못 알고 있으면 지적해주길 바란다.

임페리우스, 용기의 대천사, 앙기리스 의회의 수장




임페리우스는 디아3부터 모습을 드러낸 대천사중 하나다.
천사들의 영역인 드높은 천상에는 천사들을 이끄는 앙기리스 의회가 있는데, 이곳에는 5명의 대천사들이 소속되어있다. 
그중 임페리우스는 용기의 대천사라 불리며 앙기리스 의회의 수장을 맡고 있다. 
드높은 천상 내에서 용기의 연회장이라는 곳을 영토로 가지고 있는데, 그곳에는 임페리우스가 전투에서 얻은 전리품들이 길게 늘어서 있고 모든 천사들이 이곳에서 훈련을 받고 전략을 짠다.
이나리우스와 릴리트가, 네팔렘 그리고 인간의 세계인 성역이 만들자, 성역을 파괴하자고 주장했고 이 과정에서 절친이었던 정의의 대천사 티리엘이 반대표를 던지면서 사이가 틀어진다. 

이나리우스, 성역의 아버지



이나리우스는 대천사는 아니었지만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앙기리스 의회에서 준회원 자격으로 회의에 참여할 수 있었다. 게다가 다른 천사들과 다르게 아름다운 외형과 날개를 가지고 있어서 다른 천사들에게 찬사를 받았다고 한다.
이나리우스는 드높은 천상과 불타는 지옥의 끝없는 분쟁에 질려가고 있었는데, 어떠한 계기(실은 이나리우스가 포로로 잡혀 릴리트가 이나리우스로 재미 좀 보려다가 둘이 마음이 통한거다)로 증오의 군주 메피스토의 딸 릴리트를 만나게 되었고 둘은 합심하여 세계를 창조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세계석을 훔쳐 성역을 만든다. 
둘 사이에는 천사와 악마의 혼혈인 네팔렘들이 태어났고 이나리우스 휘하의 천사들과 릴리트 휘하의 악마들 사이에서도 태어난다. 릴리트는 네팔렘들의 힘을 알아보곤 이들을 이용하여 드높은 천상과 불타는 지옥을 모조리 쓸어버릴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일이 너무 커진 것을 느낀 이나리우스는 릴리트를 공허로 추방하고 세계석을 이용하여 네팔렘들의 힘을 약화시켰고 그들은 지금의 인간이 된다.
그 와중 울디시아 울디오메드라는 인간이 네팔렘으로 각성하여 힘을 휘둘러 이나리우스를 털어버리고 성역을 위해 희생하는 사건이 일어나자, 앙기리스 의회는 메피스토와 평화협정을 맺는데, 그 조건이 이나리우스를 메피스토에게 넘기는 것이다.
앙기리스 의회는 쿨거래를 진행했고 불타는 지옥으로 끌려간 이나리우스는 메피스토에게 끝없는 고문을 받게 된다.
그 후 어떻게 탈출했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탈출해서 디아4에 나온다.
디아4에서는 인간들에게 성역의 아버지로 숭배 받으며 인간들의 구원자 행세를 한다.
하지만 이나리우스는 인간을 혐오스럽게 생각하며 자신의 목적인 드높은 천상으로 귀환을 위해 이용할 뿐이다.

일단 이나리우스의 등장은 간지가 넘친다.


자신의 날개를 땅에 꽂아 등장하는 이나리우스를 보고 악마들은 눈을 가리며 두려워한다.
근데 그게 끝이다.
릴리트를 발견하고 창을 던지지만, 폭군 악마가 창을 대신 맞고 몰락자들이 이나리우스에게 달려든다.



날개를 휘둘러 몰락자들을 갈아버리기는 하지만 달려든 몰락자와 드잡이질을 한다.(ㅂㅅ1)
게다가 폭군 악마도 죽이긴 하지만 뭔가 힘들게 잡는 모습을 보인다.
릴리트를 대면해서는 창이 부러지고 부러진 창으로 릴리트를 찌르는데 성공했지만 
릴리트가 말하는 "침묵이 그들의 답이지..." 라는 말에 멘탈이 나가버리며 울부짖는다.(ㅂㅅ2)



결국 릴리트에게 뒷치기를 당하고 날개가 뜯겨 죽어버린다(ㅂㅅ3)
앙기리스 의회의 준회원이었다는데, 뭔가 전투력이 형편없다.
멘탈이 약한 것은 덤이다.

그렇다면 임페리우스를 보자.

임페리우스는 첫 등장부터 범상치 않다.




불타는 지옥의 악마들과의 전쟁 당시 등장만으로 악마들을 불태우고 손에서 화염을 뿜어 악마들을 쓸어버린다.
수만년동안 이어진 드높은 천상과 불타는 지옥의 전쟁에서 임페리우스는 수억이 넘는 악마들을 죽였다고 한다.
디아3 캠페인을 진행하다보면 주인공을 도와주는데, 수많은 악마들이 나타나자, 그냥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졌을 뿐인데 악마들이 모조리 쓸려나간다. (내가 일일이 네 뒤치다꺼리를 해야겠느냐 면서 툴툴거리는 것은 덤) 



근데 임페리우스도 디아블로한테 1대1로 털렸으니까 조팝아님?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시 디아블로는 엄청난 파워업을 한 상태였다.



디아3에서 주인공은 조력자인 '레아' 와 함께 대악마들을 검은 영혼석에 봉인시킨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디아블로의 계략이었고 대악마들의 정수가 담긴 영혼석을 레아에게 사용하여 레아의 몸을 차지해버렸고 7마리의 대악마의 힘을 가지게 된 것이다.
7마리의 대악마의 힘을 가진 디아블로는 임페리우스 혼자 감당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임페리우스는 디아블로에게 달려들어 뺨에 상처를 낸다.


어흑 마이깟....

디아블로에게 가슴빵을 당해 가슴에 구멍이 나는 중상을 입고 자신의 창이 부러졌음에도 임페리우스는 부러진 창의 반쪽을 들고 드높은 천상을 지키기 위해 뛴다.
멘탈도 이나리우스 따위와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



아하! 그러면 이나리우스는 그냥 ㅂㅅ이었군!
맞는 말이다.
전투력이라도 안좋으면 인성이라도 좋아야하는데, 이나리우스는 둘다 안좋은 것이다.
덕분에 전투력이 높고 툴툴거리면서 도움을 주는 임페리우스에 대한 평가는 오르는 중이다.


ㅋㅋㅋㅋㅋㅋ ㅂ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