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A형 독감 걸려봐서 아는데 정말 거의 죽습니다 -_-

누구한테 옮았는지 모르겠지만 한 10년전에 A형 독감 걸려서 병원에서 면회도 안되는 1인 격리 치료 받아봤는데

그때 정말 뒤지는 줄 알았네요. 진짜 너무 아팠던 기억이, 특히 고열...

계속 타미플루랑 여러가지 먹는 약을 주던거 기억나고 전 가끔 정신차렸을때 빼곤

거의 인사불성 혼수상태 수준이었터라 뭔 치료를 받았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퇴원할때 보니 뭔 약물치료도

엄청했더군요. 그냥 며칠을 엄청난 고열에 각종 여러가지 통증에 온 몸을 뚜드려 패고

갈기갈기 찢는 듯한 고통도 동반하고

각종 약물 수액은 주렁주렁 달려있던거 기억나고, 고열로 온몸이 불덩이라

간호사가 물 적신 수건으로 계속 왔다갔다하면서 몸 닦아주고 머리에 찬 수건 간호해주던거 기억나고

일반적인 병실도 아니고 집중 치료실이라고 막 비닐 커튼인지 투명 막인지 그런거로 둘러쌓여있는 곳에서

한 1주일 정도 격리되어 있었던거 같네요. 1주일 이상이었던거 같기도 하고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함.

 정말 인생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게 굉장히 심하게 아팠던 기억인게 A형 독감이었음.


작년에 코로나도 걸려봤지만 코로나때 아팠던 고통은 A형 독감 걸려서 아팠을때 고통이랑 비교하면

비교도 안 될 정도, 개인적으로 느낌은 한 10배는 A형 독감이 더 아팠던 듯.

코로나때는 집에서 격리하면서 먹는 약만 먹었지만 A형 독감때는 병원에 가서 진료받고 입원 기다리는 동안

몸을 못 가눠서 휠체어에 앉아있다가 기절하고 입원해서 24시간 집중치료를 1주일간 받았으니

저만 증상이 심했던 건지 모르겠으나 아 사람이 이러다 죽는갑다 싶더만요.

하여간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경험입니다.


전염성 높은 병이라 하나 걸리면 단체생활하는 애들 걸리는건 시간 문제인데 그래도 사쿠라하고 만채는

안 옮았나보네요.

고통스럽고 힘들겠지만 김채원, 허윤진, 카즈하 잘 회복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