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는 투명하다. 투명하다는건 뭘까? 유리 반대편의 빛이 그냥 통과해서 내 눈까지 도달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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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되게 당연한 말을 하는것 같지만 왜 빛이 그냥 유리를 통과를 하는것일까.

우선 빛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전자에 대해 알아보자
전자는 되게 양반이다. 의자가 없으면 앉지 않는다. 그냥 땅바닥에 앉는것은 상놈들이나 하는것이기 때문에 의자에 앉아 있다가 다른 의자로만 옮겨 다닌다. 전자가 앉아 있는, 앉을 의자들은 전자가 갈 수 있는 곳이다. 

그런데 유리에서는 이 의자들이 놓여져 있는 모습이 특이하다. 이 의자들은 에너지에 따라 줄을 맞춰서 놓여져 있는데, 이 의자들은 연속적으로 놓여져 있지 않다. 낮은 에너지부터 주루룩 놓여져 있다가 간격을 한참 띄우고 또 놓여져 있는것이다. 마치 콘서트 장에서 S석과 A석이 떨어져 있는것 처럼 의자들의 구역 사이에 간격이 존재 하는것이다. 전자들은 낮은 에너지인 S석이 좋기 때문에 S석을 꽉 채우고 앉아있다. 



이 S석에 앉아 있는 전자들을 높은 에너지의 A석으로 옮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연료를 넣어줘야 한다. 이 연료는 바로 빛이다. 빛이라는 연료는 좀 특이한 방법으로 전자가 소비한다. 빛이라는 연료를 받아서 무조건 한번에 다 소비해야 하고 다 소비 할 수 없다면 사용하지 않는다. 

전자들은 의자에만 앉는다는 사실, 의자들은 낮은 에너지부터 S석 구역과 A석 구역이 있는데 그 구역 사이에는 간격이 있다는 사실, 전자들이 자리를 옮기기 위해서는 빛이라는 연료를 한번에 모두 사용을 한다는 사실을 합치면 특이한 현상이 일어난다. 

S석에 앉은 전자에 빛이라는 연료를 주었다고 생각해보자. 이 연료로 갈 수 있는 거리가 S석과 A석 사이에 있는 간격과 같거나 크다면 A석으로 옮겨 갈 수 있다. 그런데 연료로 갈 수 있는 거리가 간격보다 짧다면? 전자는 이 연료를 그냥 받지 않는다. 양반이 의자도 없는 땅바닥에 그냥 앉을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이 간격이 우리가 눈으로 보는 가시광선 영역의 빛들의 에너지 보다 넓다면? 우리가 눈으로 보는 빛들은 전자들이 연료로 소모하지 앉고 패싱해버린다. 가시광선패싱이 발생하는것이다. 그러면 유리 뒤의 빛이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유리를 지나 갈 수 있는것이다. 이것이 유리가 투명한 이유이다.

그러하다.

저번에 쓴 글에 했던 '유익하다 vs 꺼져라'  투표를 40명이 해주셨는데 정확하게 20명:20명 으로 황밸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또 써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