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관련 영상을 올렸던 겜미네이션입니다.



해당 이슈글을 보고 댓글을 달았던 것에


이런 조언이 있었기에 새 글을 작성하게 됐습니다.
제가 이용하는 커뮤니티가 인벤 밖에 없어서 여기다 글을 쓰는 점 양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끔 다른 커뮤니티나 sns도 이용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은 외주와 작업에 치여사느라 커뮤니티 할 시간도 딱히 없고...그냥 만든 영상 홍보목적으로 몇 개월에 한 두번씩 로그인 해서 잠깐 쓰는 것 뿐 주력으로 상주해 가면서 활동하는 커뮤니티는 오래 전 부터 인벤 밖에 없었습니다...ㅠ) 

해당 영상을 내린 이유는 제가 말한 영상에 대한 해석이 너무 과장&확대해석되는 반응이 많았기에 이 조차도 업계 선배님들께 폐를 끼치는 것 같아 내리게 되었습니다.

당장 이 글에도 제가 우려하는 반응들이 있고, 결과적으로 제가 의도전달을 잘못한 책임이 있다고 느낍니다.

1. 10년 빌드업 관련
- 빌드업이라는 표현이 잘못 쓰인것 같다고 느낍니다


처음부터 10년이라는 원대한 계획을 잡고 진행하신 것이 아니라 준비가 되면 오리지널 시리즈를 해야겠다 라고 하시던 목표가 매 년 임금 상승이나 여러 장애요소들로 인해 미뤄 지다가설립 후 8년째가 다 되어가서야 실현에 가까워진 것이고 공개임박 단계 직전까지 갔던 것과 이번 이슈로 인해 사실상 무기한 연기 혹은 폐기단계에 돌입하여 목표 해 오셨던 최종적인 성과를 보시는데 실패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게 무슨 "10년의 원대한 계획을 설계했는데 막판에 무너져버렸구나 원통하도다!" 하는 이런 느낌은 아니었는데 의도가 잘못 전달되었다고 느낍니다.

그런 원대한 빅 픽쳐를 처음부터 설계하고 움직이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최종적인 막연한 목표가 있었던 채로 나머지는 흘러가는 시간에 맞춰 그저 현재에 최선을 다해가며 일을 하고 살아오다 보니 거의 10년이 다 되가서야 결실이 맺어질 뻔 했던 거죠.

그게 그거이긴 하지만 의도에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 업계 영향 관련
- 영상에서도 미리 말씀드렸듯이 뿌리는 기존 업계와 비즈니스 모델의 방향성이 크게 다르고 이로 인해 뿌리의 흥망과 업계의 흥망 사이엔 관계가 없습니다.

'좋은 선례를 만들 수 있던 것'이 무산 된 것이지
'한국 애니메이션 업계의 미래가 파괴된' 것이 아닙니다.
이 부분 역시 영향력이 크지 않다고 미리 말씀 드렸음에도 의도를 벗어난 해석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3. 대응 미숙 관련

대응미숙에 관련해선 저는 이미 업계를 나온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고, 
유튜버와 프리랜서 외주제작자로 생계를 꾸려오는 과정중에 비슷한 사건들을 많이 보아 왔습니다.

당장 기억나는건 음악유튜브 채널 또모의 사건이 떠오르네요,

대체로 이런 상황속에서 늘 논란이 터지면 한발짝 대응이 늦고, 늦은 대응 마저도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나가 의심이 확신으로 변질된 상태의 사람들을 설득하기엔 너무 미흡한 방향으로 대처하는 바람에 사건은 더 크게 번지고, 또 한발짝 늦고 잘못된 대응을 하고 일이 더 커지다 파멸해버리는 상황까지 이어지는 경우들을 지난 몇 년간 많이 지켜봐 오며

"도대체 왜 저럴까?" 라는 고민을 오래 해 봤습니다.
결국 제가 내린 나름의 결론은, "자기 일이 되어보면 정신이 없겠다 나한테도 비슷한 일이 생기면 나도 저럴 수도 있겠지" 정도의 작은 이해였습니다.

물론 완전히 이해할 순 없습니다, 결국은 남의 일이기 때문에 한 발짝 물러나 관망적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스탠스는 동일할 수 밖에 없고, 관망적인 시각에선 누가 봐도 답이 딱 봐도 보이는 것을 안하고 버티다 자멸해버리는 상황임을 인정하고 있고 거기서 파생된 책임 또한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대략 90%정도 이해하지 못하지만, 10%정도 아주 작은 심경정도는 이해된다 정도입니다.

4. 책임소재 관련

제가 영상을 제작할 당시 두서없이 미흡하게 기억나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녹음하다 보니 언급이 누락된 게 있습니다.
그건 결국 감독님들의 지위가 있는 만큼 상급자로서의 책임이 분명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영상을 업로드 한 뒤에야 뒤늦게 생각나는 바람에 바로 고정댓글로 달아뒀었지만,
영상을 업로드하고 3시간이 채 안되서 바로 내렸었는데 그 사이에 본문이 죄다 캡쳐되서 이런 식으로 퍼질 것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대처 방향 자체가 잘못되었던 것 같습니다, 고정댓글로 달아둘 시간에 그냥 영상 지우고 추가 녹음 했어야 했던 것 같습니다.

책임을 지라고 있는 자리가 감독자리죠...맞습니다, 녹음 당시엔 제가 너무 감정이 격앙된 상태였기 때문에 이 감독님들이 얼마나 대단한 감독님들인지를 설파하느라 이 부분을 망각하고 녹음하지 못했었습니다.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