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mk.co.kr/news/society/10958216




 

문제는 고양이 반출로 인해 쥐 떼가 들끓고 있다는 점이다. 

 


마라도에서 캣맘, 동물단체들의 무책임한 급식 행위로 개체수가 수백마리로 폭증한 고양이들이

멸종위기종 뿔쇠오리를 사냥하여 뿔쇠오리가 절멸할 거라는 연구가 발표되었고,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작년 이맘때쯤 고양이 40여마리를 반출했습니다.

 

매일경제의 이 기사는 고양이 반출로 인해 쥐가 들끓고 있다는,

근거없는 내용을 기사화 했네요.

 









이 기사의 원래 제목은

"짜장면 유명한 마라도에 쥐떼 기승이라니...오리새끼 지키려다 난리났네"

였습니다.


 

..오리새끼라뇨.

 


자극적이고 선동적이며, 

명백히 반 생태적인 제목이 너무하다 싶었는지 지금의 제목으로 수정되었습니다.












 

어제 소개한 이 서울시 TNR 효과있었다는 기사도 매일경제에서 유일하게 냈죠.

게다가 논조가 개체수를 조절하려면 인위적으로 먹이를 줘야 한다는, 

캣맘 단체들의 황당한 주장을 그대로 받아쓴 거네요.

이에 대해서는 어제 글에서 기본적인 산수만 할 줄 알아도 말도 안되는 주장임을 적었습니다.






 


동물단체 보도자료 수준의 기사가 많고,

이런 기사들의 내용은 뭐 팩트고 뭐고 없는 가짜뉴스 그 자체인 경우가 태반이죠.

 










http://www.newspenguin.com/news/articleView.html?idxno=13379




 

문화재청 회의 이후 조치가 시작되면 고양이는 마라도에서 가장 가까운 제주도 내 동물보호소로 옮겨질 예정이다. 아프거나 다친 경우 치료한 뒤 이동된다. 안타깝지만 쥐의 경우 별도 보호는 없다.

 


http://www.newspenguin.com/news/articleView.html?idxno=13341




마라도에서 고양이를 반출해서 쥐가 들끓고 있다는 주장은 

작년 반출 전 기사들만 봐도 거짓임이 확인됩니다.

고양이 반출 전에도 쥐는 많았고,

쥐 역시 뿔쇠오리 알을 포식하기 때문에 뿔쇠오리에게 위협이 되므로 

고양이 반출과 함께 퇴치 계획이 이미 잡혀있었습니다.

쥐 퇴치 예산도 작년 추경으로 추가로 잡혔죠.

 


"안타깝지만 쥐의 경우 별도 보호는 없다." 

가 인상적이네요.

동물농장이 지배한 한국에서는 유난히 어떤 동물은 더욱 평등한 법이죠.

 

 











 

 특히 최창용 교수는 자신이 수행한 연구를 통해 현재 뿔쇠오리 최대 위협은 고양이라는 점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고양이라는 생물 특성과 마라도의 넓이를 고려하면 먹이 급여 위치를 통한 서식지 통제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고양이의 주식은 쥐보다는 작은 새이기 때문에, 고양이를 섬에서 빼냈을 때는 쥐를 없애기 위해 쥐약을 써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http://www.newspenguin.com/news/articleView.html?idxno=13400



그리고 고양이는 들쥐 잘 안잡습니다.

뉴욕에서 이미 고양이가 들쥐의 주 종인 래트를 잘 안잡는다는 게 확인되었고,

마라도에서도 뿔쇠오리 등 작은 새를 주로 사냥하는 것으로 알려졌죠.

 


게다가 캣맘, 동물단체들이 설치했던 고양이 급식소가 쥐 역시 불려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양이 사료를 고양이만 먹는 게 아니죠.

실제로 유명한 프랑스 파리의 쥐떼의 원인으로 

불법으로 고양이,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들이 지목될 정도입니다. 

 












 

앞서 고양이 전문가인 심용주 서울대 수의과대학원 박사는 <뉴스펭귄>과 인터뷰를 통해 마라도 내 고양이들이 밀집하면서 건강이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며, 고양이들이 밥그릇을 공유할 경우 감염병이 전파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실 이런 고양이 섬은 고양이에게도 지옥입니다.

 

모 동물단체 대표가 마라도의 크기도 생각하지 않고 

고양이의 활동반경 3, 4킬로미터를 감안해서 급식소를 설치하면 

뿔쇠오리를 지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가 

그럼 용궁에 급식소를 만들자는 소리냐는 얘기까지 나왔죠.

 

마라도는 고양이 한 마리 살기에도 좁은 섬입니다.

이런 곳에 급식소 설치해서 수백마리를 방목했으니 

고양이들 역시 좋은 꼴은 못 보죠.

전염병, 영역다툼에 시달리고, 

애초에 작은 유전자풀인데 고립된 상태로 불어났으니 유전병 문제도 심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곳은 꼬리가 성한 개체가 적죠. 

유전적인 척추 기형이 많다는 뜻입니다.

 


그냥 방목형으로 애니멀 호딩, 불법 번식장을 운영하는 것과 별 다를 것 없습니다.

문제는 이런 고양이 섬에 로망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보니

후원금 땡기기도 좋고 관광 명목으로 지자체 지원 받기도 좋다는 거죠.

 


외래종으로부터 멸종위기종을 지키고 생물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당연한 목표에 더해,

고양이 섬, 고양이 마을 같은 행태가 고양이에게도 학대가 될 수 있다는 인식도 필요할 듯 합니다.

열악한 사설 동물원, 사파리 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