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사진=뉴스1

거주지를 무단 이탈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재판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횡설수설해 분노를 불렀다.

12일 채널A가 공개한 현장영상에 따르면 조두순은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동문서답을 하며 장황한 말을 늘어놨다.

그는 기자에게 '아줌마'라고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가리켜 "사람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가 "그런 사람이 아니다"고도 하는 등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이어갔다.

조두순은 "여덟살짜리 계집아이를 붙들고 그 짓거리 하는 게 그게 사람 새X, 남자 새X냐"며 "그건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나를 두고 하는 얘기인데 나는 내가 봐도 사람이 아닌 것 같다"며 "말이 안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돌연 "나는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다"며 "여덟살짜리가 뭘 아느냐"고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했다.

그는 제지하는 수사 관계자들의 팔을 뿌리치며 "가만히 있으라, 얘기는 해야 한다"며 "만지지 말라, 돈 터치 마이 바디(내 몸 만지지 말라)"라고도 했다.

조두순은 지난해 12월 법원의 명령을 어기고 거주지를 무단 이탈해 약 40분간 외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아내와 다투고 나왔다"며 외출 사실을 인정했다.

전날 수원지법 안산지원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1년을 구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