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구 시민입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지역일반화를 하는 것은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은 커뮤니티 공통적 특징이구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본인이 남들이 묶는 2030이라는 단어에 되도록이면 신경을 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미 오프라인 세상은 점차 나이라는 하나의 지표를 가지고 서로를 나누는 경향성이 약해진 시대입니다.

같은 관심사를 가지고 있으면 나이와 상관없이(주로 첫만남에서 호구조사부터 시작하고 선후배를 나누고 나이많은 사람이 금전적 호혜?를 베풀고 나이적은 사람이 존대로 일관하는 구시대적 인간관계에서 벗어나는 경향이 강해졌죠) 충분히 사람들이 말하는 '세대차이' 라는 것을 느끼지 않고 즐거움을 공유하는 시대가 이미 자리잡고 있죠.

세상에 집단을 일반화할 수 있는 방법은 수도없이 많습니다.
그러나 남들이 정해놓은 집단일반화의 틀에 들어가느냐 아니냐는 본인의 선택에 따라 충분히 조절이 가능합니다.

그렇다고 본인이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사람인 이상 같은 생각을 가지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하는 것은 생존의 본질적인 측면과 맞닿아 있으니깐요.


세월호 이후 대구 지역에서도 꾸준히 각종 집회가 정기적으로 이어져왔었습니다.
그리고 그 집회들의 주축은 지역 대학생들로 이루어져 있었던 것이 대부분이었구요.
사람은 누구나 '편한' 것을 좋아하는 경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
하지만 그 '편한'것이 '편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그런 고정관념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면
남들이 일방적으로 규정하는 '일반화'에 마음이 상처입는 일은 확실하게 많이 적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실수에서 아무것도 배우는 것이 없다면 문제가 되겠죠.
나이와 상관없이 '배우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 이들이 본질적으로는 국민의 힘의 지지자와 가장 크게 겹치는 지점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일반화'에는 '명확성'이라는 것이 빠져서 아마도 '세대' '지역' '성별' 같은 것들로 나누고 싶어하는 것이겠죠.
사람은 남을 이해하고 싶어서 남을 본인의 눈으로 규정하려는 경향성을 가지고 있으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