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환은 자립준비청년들의 꿈을 외면했다. 그는 "언제까지 곡을 주실 수 있냐?"는 질문에 "언제까지 돈을 받을 수 있냐"는 말만 되풀이했다.  

A씨는 겨우 1곡만 완곡으로 받았다. '말하지 않아도'다. 하지만 이 역시 계약위반이다. 음원, 발매, 등록, 유통 등의 과정이 전혀 이루어지 않았다. 

심지어 유재환은, '말하지 않아도' 녹음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다음은, 유재환과 A씨가 나눈 통화 내용이다. 

유재환 : (쇼케이스) 타이틀곡 '말하지 않아도' 2절까지 되어 있니?

A씨 : 2절까지 되어 있냐고 말씀하시는 게 어떤 거예요?

유재환 : '말하지 않아도'. 2전까지 되어 있니?

A씨 : 어! 저희 다 녹음했었잖아요.

유재환 : 녹음을 했었다고? 우리가? 어디서?

A씨 : 선생님 집에서.

유재환 : '말하지 않아도'를?

유재환 : 아 그랬어?

A씨  : 저희 녹음 같이 했었잖아요. (주말에) 어머니도 뵙고 그랬었는데.

 

A씨 : 선생님 조금 긴 내용이지만 꼭 읽어주세요~

선생님 이게 저희 개인 돈으로 하는 게 아니라, 정부 프로젝트라서, 회계 검수 절차도 있고 보고 절차도 있고, 복잡한 다양한 절차가 있습니다. 또 이 사업은 일주일마다 회계 사항이 계속 보고되고 있습니다. 지금 홀 대관의 경우도 사업자등록증에 명시가 되어 있지 않으면, 불가능한 상황이고. 선생님께서 요청하신 100만원 선입금(어머니 병원비) 건도 보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구요. 그렇게 되면 전체 프로젝트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뿐만 아니라, 선생님께도 문제가 발생할 할 수 있습니다. 이게 가벼운 사항이 아니라, 전액 다 환수 조치가 떨어지는 사항입니다. 선생님 어려운 상황이신거 너무 잘 알고 안타깝지만, 추가 입금된 100만원과 홀 대관 175만원은 되돌려 주시면 좋을 거 같아요.

유재환 : 275를 되돌려달란 건 너희의 회의결과 지급받은 돈이기에 전액 환수 조치가 되더라도 이건 아니다. 무책임하게 나에게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하며 협박도 아닌 그런 말을 하며 돌려달라니. 

유재환 : 너의 불찰도 이번 기회에 크게 혼나길 바란다. 나라에서 하란 대로 하겠다. 함부로 그리 말하는 거 아니다.

A씨 : 함부로 말을 한 게 아니라, 정말 고민 많이 하고 말씀드린 거예요 ㅜㅜ 저희가 당연히 확인 못 한 부분도 잘못이죠.

유재환 : 그래. 그런 와중에 정말 275가 없는 나에게 다짜고짜 내놓으라면, 나는 행정적으로 뭐가 잘못되던 간에 조사 다 받겠다.

유재환은, 지금까지 돈을 토해내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빌려 간 어머니 병원비 100만 원도 갚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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