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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21 10:33
조회: 3,783
추천: 3
아동학대 의혹 태권도 관장, 누명 벗었다... CCTV 속 반전![]()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세종시 어린이 폭행하는 미친 태권도 관장XX’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친한 지인의 아들이 겪은 일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폭행으로 뺨이 붉게 달아오른 한 아이의 얼굴 사진 두 장을 올렸다. 사진 속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의 얼굴에는 새빨간 손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고 이마에는 큰 혹이 나 있었다. A씨는 "아무리 아이가 잘못했다고 해도 이 정도 폭행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울분을 터트렸다. 이어 "첫째와 둘째가 태권도장에서 집에 오는 길에 서로 감정이 상해서 첫째는 학원 차를 타고 귀가하고, 둘째는 차를 안 타고 버텼다고 한다"며 "관장이 훈육하는 과정에서 화가 나 (둘째를) 체벌했다고 한다"고 했다. 또 "뺨을 두 대 맞았고, 이마에 난 혹은 맞고 넘어지면서 어딘가에 부딪혀 난 상처라고 한다"며 "아이는 '관장이 때렸다'고 얘기했다고 한다"고 했다. 해당 글에 누리꾼들은 관장을 향해 "어떻게 성인이 아이를 일방적으로 저렇게 때리느냐"며 비난을 쏟아냈다. ![]() 하지만 다음 날인 19일 가해자로 지목된 관장 B씨가 해명 글을 올리며 상황이 반전됐다. B씨는 '어제 초등학생 형제의 싸움에 미친XX가 된 관장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태권도장 내부가 찍힌 CCTV 영상을 첨부했다. B씨는 "저녁에야 앞선 글을 본 제 심정은 누구도 알지 못할 것"이라며 "고민 끝에 17일 금요일 사건 영상을 올린다"고 설명했다. B씨가 올린 영상에는 아이 두 명이 얽혀 서로 과격하게 때리는 장면이 담겨 있다. 한 아이가 주먹을 날리고, 한 명이 바닥에 쓰러지는 모습도 찍혔다. 아이를 폭행한 사람이 B씨가 아니라 다른 또래 학생이었다는 증거였다. B씨는 "저는 아이를 때린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B씨는 "영상의 두 아이는 형제"라며 "아이들이 치고받는 장소는 차량 탑승을 위해 잠시 대기한 공간이었다"고 했다. 이어 "싸움이 시작되고 태권도 사범이 와서 제지한 시간까지 5분도 채 안 되는 시간이었다"며 "바로 제지했고, 그 후 의자와 집기류를 발로 차는 아이를 30분 정도 사범님이 데리고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 사건으로 경찰조사까지 받은 B씨는 A씨가 올린 글로 정신적 고통이 극심하다고도 호소했다. B씨는 "전 관장님께 2주간 인수인계를 받고 새로 운영한 지 2일째 되던 태권도장"이라며 "이런 제 사업장에서 아이를 때린 것처럼 만들어진 내용들이 전국구 사이트와 지역 맘카페에까지 일파만파 퍼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저와 제 학원 신상까지 노출돼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B씨는 자신을 모함한 A씨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이 돌이킬 수 없는 글을 올리고, 인생을 걸고 새로운 곳에서 시작하고자 한 (나의) 노력을 깎아내린 행동에 대해 선처는 없다"고 덧붙였다. 사건이 커지자 A씨는 사과문을 올렸다. A씨는 "저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받으셨을 모든 분께 사과 드린다"며 "기존 글을 삭제하는 건 커뮤니티 회원님들을 기만하는 것임을 알기 때문에 수정하지도, 지우지도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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