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서적 경제적으로 삶이 점차 피폐해지다보니
저를 위한 지출은 줄이고 줄이던 판국이었습니다.
.. ( 술 값 제외;;)

그래도 이번엔
간만에 생긴 휴가를 알차게 보내려고
큰 마음 먹고 읽고 싶은 신간(!!!)을 한 권 구매했습니다.

유시민 작가님의
< 청춘의 독서 > 입니다.

흔히 '명서'라 칭해지는 여러 책을 읽은 후
작가님의 인생 여정을 토대로 한 분석과 단상을 곁들인
일종의 개인적 해설서.. 인데,
기존 책의 추가 발행판이라지만
이전의 발행본은 아직 접해보지 못 한 터라
제게는 모두 생소한 내용들이네요.

그래도 기존 책을 그대로 내신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최근의 상황과 맞물리게
추가 언급하신 부분들도 눈에 띕니다.

내용은 말씀드리면 안 될 일이니
절반~ 정도 읽은 감상만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참 맛있는 글귀가 가득합니다.

이미 읽어 봤던 책에 이런 면모가 있었나.. 새삼 돌이켜보게 되고
아직 접하지 못 한 책들에 대해서는 궁금증을  많이 불러 일으키네요.
(솔직히 언급 된 책을 다 읽어 볼 자신은 없습니다.)

제가 유시민 작가님의 저서를 전부 읽어 본 것은 아니지만
<국가란 무엇인가>를 읽으며 방대한 지식에 바탕한
통합적 사고를 엿보며 감탄을 거듭했고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해상도가 올라감을 느꼈으며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덕에
친절하고 원숙한 교사의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릴 수 있었습니다.

이번 책을 마지막장까지 읽고 덮으면
또 어떤 깨달음이 기다리고 있을지..
읽으면서도 무척이나 설레는군요.

아직 휴일이 많이 남아 있으니
느긋~하게 맘에 드는 어구를 필사해가며
즐겨볼까 합니다.

필사는 평소에 즐기는 편이 아니지만
마음에 드는 문구를 곱씹을 겸,
처음 잡아보는 만년필에 익숙해질 겸 연습중입니다.

근데 이거..  계속 글씨가 삐뚜름~ 하니 줄이 잘 안 맞네요 -_-
설마 이 나이에 글씨 연습을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 무척 즐겁네요.

부디 여러분도 이 즐거움을 느껴보실 수 있기를 바라며
소소한 추천글 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