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민심은 ‘경제 불황’에 대한 불만이 컸다. 대구백화점이 2021년 폐점하면서 주변 공실이 늘어나고, 대형 브랜드 매장이 빠져나가면서 일자리는 사라졌다. 죽어가는 상권이 되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정치세력 교체론’이 고개를 든 것이다.

동성로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민규(가명·57)씨는 “앞으로는 이제 당도 당이지만, 사람이 중요한 것 같다”며 “대구가 보수를 많이 지지했던 이유는 아무래도 이쪽(영남)에 발전을 많이 해주는 거였는데, 지금은 대구가 더 힘들어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 울산, 포항도 (경제적으로) 다 엎어졌는데, 그러면 경상도는 끝난 거다”라고 토로했다.

여전히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대구시민도 많았다

경북대 재학생인 이헌재(22)씨는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일대일로 붙어도 김 후보가 이길 것으로 본다. 보수의 적통은 결국 국민의힘”이라고 했다.

또 다른 대구시민 이승민(43)씨도 “단일화 과정에서 김문수가 잘했다고는 못하지만, 나라는 구해야 하지 않겠냐.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얼마나 망가지겠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