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리서치 대표는 "자유통일당이나 개혁신당이나 국민의힘 후보 그 뭐야 국민의힘 지지층들 우리는 02(서울지역번호)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어요"라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그 전화번호를 절대 우리는 안 써요. 그 전화번호를 쓰면 어떤 현상이 나오냐 그러면 내가 권 기자한테 이해하기 쉽도록 이야기할게요"라며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RDD(Random Digit Dialing) 방식으로 조사할 때 이런 샘플을 섞을 수 있다고 인정한 점이다. 기자가 "RDD로 하면은 대표님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셨잖아요. 이렇게 이걸로는 그래도 가지고 있는 표본을 섞을 수 있다고"라고 추궁하자, 에브리리서치 대표는 "그런데 그걸 섞는 거는 도덕적으로 해이고 섞을 수 있는데 우리는 안 섞습니다"라고 답했다.


RDD 방식과 림가중, 가상번호보다 비용 절약하면서 조작 여지 남겨


문제의 여론조사는 통신사 가상번호가 아닌 RDD 방식을 사용했고, 셀가중이 아닌 림가중을 적용했다. RDD 방식은 0000부터 9999번까지 휴대전화 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하는 방식으로, 여론조사 기관이 자체적으로 관리하는 번호를 섞을 수 있어 조작 가능성이 제기된다.


에브리리서치 대표는 가상번호를 사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가상번호 하면 한 250에서 300만원이 더 여론조사비가 소요가 돼요. 우리 자체적으로 하는데 왜 그렇게 해요?"라며 비용 부담을 들었다. 하지만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통신사 가상번호를 구매해서 조사하는 것이 RDD 방식보다 신뢰도가 높다"고 지적한다.


김문수 캠프, 공표 하루 전 결과 미리 인지


더욱 심각한 것은 김문수 캠프가 여론조사 공표 하루 전인 19일에 이미 결과를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서정욱TV는 20일 방송에서 "어제 여의도를 갔습니다. 여의도 김문수 캠프 그리고 이제 그 국민의힘 당사 여의도를 갔었는데 어제 그 이런 정보를 제가 들었습니다"라며 김문수 캠프의 핵심이 서변호사에게 그 내일 엄청 중요한 여론조사가 나온다. 4%대 오차범위 여론조사가 나온다고 말했다고 공개했다.




해당 여론조사는 19일 오전 11시 8분부터 저녁 19시 12분까지 진행됐는데, 김문수 캠프가 언제 이 정보를 입수했는지에 따라 법적 문제가 될 수 있다. 조사가 끝나기 전에 결과를 미리 알았다면 여론조사 자체가 조작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조사 후에 알았다 해도 여론조사 결과 사전 유출은 명백한 법 위반이다.


"반 이재명" 표현으로 점철된 문항, 선거운동 의혹


일부 여론조사 기관들의 문항 구성도 문제가 제기됐다. 뉴데일리가 의뢰한 '리서치민'에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이번 대선에서 반 이재명 개헌저지를 명분으로 범보수 단일 후보를 위한 국민의힘 김문수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간의 단일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고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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