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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31 14:38
조회: 3,599
추천: 17
어제 헬마가 칭찬한 황두영 보좌관 페북 글![]() @황두영 이준석과 생일이 다섯달밖에 차이 안 나는 동년배로서, 꼴보기 싫으면서도 동년배 정치인으로서의 이준석을 자꾸 보고 있게 된다. 어제 저녁 뉴스타파는 이준석을 성접대했다고 주장하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와 유흥업자와의 문자 내역을 공개했다. 보도된 문자 내용에 따르면, 이준석이 성접대를 받았다는 시기는 2013년이다. 12년 전, 이준석 나이 만 28세 시절. 나는 2013년, 만 28세 때 뭘하고 있었나. 2012년에 석사를 졸업하고 의원실 인턴으로 처음 발을 딛었다. 뭔가 국회에서 내 역할을 입증하고자 안달이 나 있었고, 그래야 했던 때다. 현병철 인권위원장 후보자의 논문 표절을 찾기 위해 일주일을 꼬박 밤을 샜다. 그땐 AI는 커녕 OCR도 거의 안 되던 시절. 수백 수천장의 논문들을 그냥 인쇄해 읽었고, 그냥 이 문장... 앞에 어딘가에서 보았던 것 같다는 감과 기억력으로만 표절논문을 찾아 보도자료를 썼다. 내가 만든 보도자료가 처음 기사화 되던 때가 생생하다. 그때쯤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들도 처음 만났고, 이 건을 해결할 방법을 찾아 전국을 돌아다녔다. 형제복지원의 후신인 느헤미야의 지하 창고를 급습해 자료도 지켜냈고, 국가기록원의 80년대 변사자 자료를 하염없이 뒤지기도 했다. 생활동반자법 초안을 만들어달라고 교수며, 민변이며 무작정 찾아다니며 조르던 때도 비슷한 나이였다. 20년 간 민주당이 이기지 못했던 강동갑에 교두보를 만들겠다고 비둘기 둥지 같던 낡은 사무실 바닥을 쭈그리고 앉아 수세미로 닦아내고, 엘리베이터도 없는 3층 사무실에 몸으로 짐을 다 나르던 때다. 나만 열심히 일한 건 아니다. 지금 보좌관이며, 캠프며 당의 허리를 열심히 담당하고 있는 또래들. 그 때 지역에서 말그대로 의자부터 나르고, 2012년 대선에서 유세단으로 못추는 춤을 뻔뻔히도 추며 전국을 돌아다녔다. 나와 같이 일하고 있는 장철민 의원도 비슷한 시기 자원봉사자로 정당 생활을 시작했다. 2012년 12월 대선에서 졌을 때, 영등포 청과시장 당사에서 다 같이 펑펑 울었다. 우리보다 선배들 고생이야 당연히 더했고 말이다. 아무튼 나랑 친구들이 그렇게 구르고 있을 때, 이준석은 저렇게 위원님, 위원님, 소리 들으며 중년의 사업가들에게 의전과 접대를 받았다고 하니 기분이 참 이상하다. 분노? 환멸? 그런 것보다는 위화감이 더 앞선다. 20대에 저런 접대를 받는 세계가 있고, 20대에 저런 접대를 좋다고 받는 사람이 있다고? 기사 내용을 보면 차마 인용할 수 없는 추접스런 내용이 가득하다. 정치권에 있는 사람이 아니었더라도, 보통의 20대와 이준석의 20대는 정말 달랐던 것 같다. 같은 세대, 같은 공간에서 시간을 보낸 사람 같지가 않다. 20대를 저렇게 보낸 사람이 청년 정치를 말할 수 있나. 대체 무엇이 압도적으로 새롭나, 압도적으로 구태 그대로다. 대한민국 마흔살 아무나 데려다 앉혀도 백에 아흔아홉쩜아홉은 이준석보다 더 새로운 사고를 할 것 같다. 이준석은 대한민국 마흔살이 몸으로 겪은 보편적 경험이 없고 당연한 판단 기준도 없다. 권력이란 게 뭐 노력한 대로 혹은 자격을 갖춘 순으로 꼭 가지는 건 아니다. 부모님 인맥이건 뭐 어느날 갑자기 떨어진 기회건 잡고 올라갈 수 있는 건 잡아야지. 나도 노력도 많이 했지만 운이 좋아서 정치권에서 적잖은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한다. 이준석이 가졌던 많은 기회가 부럽지만, 그런 것 없이 별의 순간을 가지는 정치인이 어디 있겠나. 다만 이준석은 그 차원을 넘어선다. 이준석은 20대 때부터 특권에 쩔어 있었고, 한번도 청년으로서의 정치적 삶을 살지 않았다. 이준석은 아무것도 보여준 게 없고, 청년인 적도 없으면서 DNA가 쌩쌩하다는 이유로 청년의 이름을 독점하고, 다른 청년들의 기회를 착취해왔다. 그래서 나온 게 지금 저 괴물의 모습이다. 도전자로서 내세울 기표는 싸가지 없음뿐이고, 그 꺼풀 속에는 누구보다 빨리 익히고 빠른 기간 동안 응축해 낸 구태뿐이다. 이준석에 대한 분노보다, 다짐이 앞선다. 누가 얼굴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우리 세대 정치인의 대표가 이준석일 수는 없다. 누구든 청년의 삶을 살았던 이로서 우리 세대의 보편적 상식과 판단력을 가진 이여야 한다. 이준석 같은 꼴을 안 보려면 내가, 우리가 더 잘해야 한다. 힘내야 한다. 더 공부하고 더 싸워야 한다. 더 강해야 한다. 다음 선거에서도 저 꼴을 안보려면 말이다. 이준석을 보며 화를 내도 개운하지가 않은 이유다. (기사 링크는 댓글) ㅡㅡㅡ 서울대 졸업하고 2012년에 국회 인턴 시작으로 현재 민주당 보좌관이라고 하네요. https://www.facebook.com/share/p/1XYfq2RdW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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