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30살이 되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이직에 대해 고민하고 있지만, 주변 지인보다는 보다 다양한 사회생활 경험을 지닌 이곳 형님들께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조언을 듣고 싶어서 제가 유일하게 눈팅하는 커뮤니티에 글을 써보게 되었습니다.!



1. 이직을 고민하는 이유


①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환경
현재 경남 지역의 지방에 있는 회사에서 근무 중입니다.
개인적으로 콘서트, 공연, 전시 등 문화생활을 매우 좋아하는데, 이런 활동들이 대부분 서울·경기권에 집중되어 있더라고요.
물론 주말에 다녀올 수도 있겠지만, 매주 왕복 기차/비행기 + 숙박비를 부담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긴 합니다..
그래서 아예 수도권으로 이직해 생활 기반을 옮기는 것을 고민 중입니다.


② 업무의 한계와 자기계발
현재 전기안전관리 업무를 맡고 있으며, 공장 내 기계와 전기설비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하는 일은 대부분 모터나 체인, 전선 등을 단순 교체하는 수준이고, PLC나 자동제어 시스템을 직접 다루는 일은 거의 없기에 배울 수 있는 것도 많지 않아, 자기계발 측면에서 한계를 느끼고 있는점이 다소 아쉬운 미래입니다.




2. 좋은 회사 동료들

사실 이것 때문에 3년 넘게 이 회사에 남아 있는것도 크게 한 몫 하고 있습니다.
파트장과 사수가 정말 좋은 분들이라 형·동생처럼 편하게 지내고 있고, 직장 내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그래서 3년 넘게 이 회사를 다닐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안전관리 + 현장직 특성상 분위기가 훨씬 거칠기에 지금처럼 좋은 사람들을 다음 직장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걱정이 됩니다.
(만약 이직한다면 지금의 경력을 살려서 이직하는 것이 아닌 다른 업무의 중고신입도 생각중입니다)




3. 급여와 부수입

연봉 자체는 크지 않지만 교대근무 덕에 야간수당 등 각종 수당이 붙어 세후 약 330만 원 정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기계가 잘 돌아가는 날은 업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여유롭기 때문에, 앉아서 편하게 있다가 퇴근할 정도라서 어떻게 보면 이 정도의 월급을 받아도 되는지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야간 근무인 주에는 평일 낮과 주말에 부업도 병행하며 월 20~60만 원 정도 추가 수입이 있어, 전
이직을 하게 되면 과연 이 정도 수입과 여유로운 근무환경을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도 큽니다.

(물론, 바쁠때는 진짜 바빠서 야근까지 할때도 종종 있긴합니다..)




4. 입사 당시 및 현재 스펙

제가 지방 대졸(4년제)인데 입사 당시 스펙의 경우에는 전기과 졸업, 전기기사, 소방설비기사(전기), 컴활1급 이렇게 있었고 현재 회사에서 선임이 필요한 자격증 때문에 뽑히게 된것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는 따로 자격증을 따거나 어학성적을 따지 않았기에 현재 추가로 오픽, 토스쪽 생각중입니다.


5. 결론

이런 상황에서 단순히 경기/서울권으로 가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이직을 하는게 맞을지.. 고민만 되고 괜히 이직해서 상대적으로 더 좋았을 첫 직장을 잃을까봐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직을 하기는 해야할것같은데 직장 다니면서 환승이직하는 분들은 참 대단하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어떻게 퇴근하고 자기개발을 더 하시는건지 막상 제가 하려고 하니까 퇴근하면 그냥 보상심리로 놀고만 싶더라구요...


지인들이라고 해봤자 다 타지로 떠나있기도 해서 주변에 터넣고 말할 사람이 없기도 하고 여기 분들 중에 저랑 비슷한 직종에 근무하고 계시는분도 있을까 싶네요. 일단 생각나는데로 이직 관련된 저만의 걱정과 고민거리를 쓰긴했는데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시는지 혹여 해줄만한 조언이 있으신지.. 다양한 의견 부탁드립니다.